〔맞벌이〕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아이 맡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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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베이비시터, 어린이집 등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교육, 사회활동에 활발한 ‘요즘 엄마’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를 위해 종일제 보육기관에 맡기기는 부담스럽지만 개인 시간을 육아부담없이 보낼 수 있는 ‘시간제 보육시설’이 있다.
2006년부터 시간제보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아산 YMCA ‘아가야’가 최근 온양온천역 인근 ‘시민문화복지센터’ 1층에 새 둥지를 틀고 28일 개소식을 가졌다.
보육교사 자격을 보유한 센터장가 교사, 베이비시터교육 과정을 이수한 교육교사 등 4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짧게는 1시간에서 7-8시간까지도 원하는 만큼이 이용이 가능하다. 온양온천시장 입구에 있어 쇼핑하는 사이 아이를 맡기기도 하고, 지방 방문, 가족행사, 교육 등 이유, 이용시간도 가지각색.
아가야 관계자는 “이미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는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병원, 시장보기, 집안행사 등 여의치 않은 경우에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보통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다 사정이 생겨 두세달 다른 지역을 오가야 할 때는 종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간제보육서비스는 아동교육 분야의 ‘틈새시장’ 이다.
박진용 아가야 대표는 “필요할 때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듯 단기간 돌봄 서비스는 보육서비스 영역에서의 사각지대”라며 “일반 어린이집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지만 이미 관계가 형성된 어린이집 아이들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을 때 남 모르는 아이가 갑자기 찾아가면 케어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아이 모두에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사업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던 시점 YMCA 를 중심으로 ‘아가야’ 사업이 시작됐다. 2006년 사회적일자리 사업으로 시작, 2008년 말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다. 경력단절여성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육아 및 출산경험은 있지만 자격증이 없어 기존 육아시설에 취업할 수 없던 여성을 모아 이론, 실습 교육을 100여시간을 진행하는 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5년 간 아가야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신원경(47)씨는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컸지만 어릴 때만 해도 급한 때 맡 길 곳이 없어 난감했는데 시간제 보육시설이 요즘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살림만 하다 직업을 찾아 보석같은 아이들을 매일 돌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가야가 새 둥지를 마련한 것은 아산시로부터 시간제보육센터 운영을 위탁 받으면서다. 아산시가 보육분야 사회복지 서비스를 위해 시간제보육센터 운영 계획을 세우고 공간을 마련 후 위탁공지를 통해 신청을 받은 결과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 받아 아가야가 선정됐다.
지난 6월로 사회적일자리 사업 지원이 종료된 아가야는 추가지원을 포기하고 본격적인 자립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사회적 기업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의 마인드와 역량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구조나 지방정부의 관심”이라며 “그동안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대한 노동부, 중앙정부의 의지피력은 많았지만 실제 지자체가 제대로 감당해주거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체계와 구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아산시의 사업지원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 아산시시간제보육센터는 지자체와 사회적 기업이 협력해 지역민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는 충남지역 첫 사례다.
박 대표는 또 “지자체는 보육에 곤란을 겪고 있는 부모를 위해 편의를 제공하고, 사회적 기업은 이를 맡아 운영하며 재래시장 활성화, 사회적 기업의 활로모색, 지자체의 지역민 서비스를 모두 총족할 수 있다”며 “타 지역에도 좋은 협력모델로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기자 swim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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