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한민국을 움직인 히트상품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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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 서비스, 콘텐트는 시대의 유행을 낳고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대한민국을 움직인 키워드 6가지를 살펴보았다. 경제연구소의 소비자 동향 조사,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순위, 제품의 판매량과 대중적 인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올해 히트 상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 플랫폼을 잘 활용한 제품이나 원작에 기댄 속편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1. 2015 대한민국은 '꿀'에 빠졌다
지난해 8월 '허니' 열풍을 몰고 온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허니와 관련된 스낵 제품 출시가 늘면서 올해 제과 시장도 성장했다. 삼립식품의 '허니롤케익', 빙그레의 '허니 플레인', 굽네치킨의 '허니커리 바사삭 치킨' 등 제과 시장뿐만 아니라 식품 업계 또한 전반적으로 허니 열풍에 편승했다.
게다가 허니 열풍은 먹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화장품 업계까지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꿀 성분이 든 화장품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실제로 꿀은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효소 등이 풍부해 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 2015년까지도 허니 열풍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알고 싶다면 클릭!
과자부터 화장품까지 ‘허니 허니’
불황 때 나타나는 ‘작은 사치’ 심리의 일종
2. 저도수 경쟁 이후엔, 리큐르 경쟁
최근 몇 년간 주류업계는 저도수 경쟁이 치열했다. 한정된 소주 수요를 잡기 위해 소주 업체들이 무한경쟁에 돌입했기 때문. 소주 도수를 낮추며 주류 소비 연령층을 점점 넓혔다. 점점 낮아진 도수는 과거 25도에서 급기야 16도까지 떨어졌다.
16도로 미만으로 도수를 내리는 것은 무리였다. 더 내리면 맛이 너무 밋밋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일 맛을 섞어 리큐르(희석식 소주에 물이나 과일 향 등을 별도로 섞어 바로 마실 수 있는 주류)를 내놓았다. 올해 과열되었던 리큐르 경쟁에서 롯데주류(순하리), 하이트진로(자몽에이슬), 무학(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중 승자는 누구였을까?
젊은 여대생도 “소주 주세요”
참이슬·처음처럼·좋은데이 ‘과일맛 소주’로 일전
3. 삑, 결제 끝! 삼성페이 간편결제 시장 점령
올해 핀테크가 화두로 떠오르며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꼽혔던 분야가 바로 미래형 결제 서비스였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결제 서비스다. 쉽게 말해 평소에 쓰던 신용카드를 스마트폰 안에 넣는 개념이다.
삼성페이 실용 초기에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되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를 탑재해 외부 접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기기 분실 시에도 '디바이스 위치 찾기' 서비스로 정보 삭제가 가능해 우려를 잠식시켰다.
그런데 미국 소비자들이 주목한 삼성페이의 진면목은 따로 있다고 한다. 어떤 부분이 미국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는지 살펴보자.
‘어디서나 다 된다’ 인기몰이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
4. 요리를 방송으로 배웠어요! 쿡방 열풍
올 한 해 동안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에서 방영한 쿡방을 합하면 20여 개에 달한다. 덕분에 요새는 요리를 배우러 멀리 갈 필요도 없다. TV만 틀면 요리사가 나와 레시피를 친절히 알려준다.
소셜커머스 쿠팡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 기준, 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주방용품은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를 웃도는 수치로 실로 어마어마하다. 특히나 남성들의 구매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아버지'도 앞치마를 두르게 한 쿡방의 매력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클릭!
대한민국 요리한 ‘백주부’ ‘요섹남’
흔한 재료, 쉬운 레시피로 파고들어
5. '본편'의 아류라 말하지 마! '속편'의 반란
보통 대히트를 기록한 첫 편의 뒤를 이어 속편이 나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2015년은 '형만한 아우없다'라는 표현을 뒤집어 '형보다 아우가 낫다'라는 말이 더 어울렸다.
영화와 드라마 할 것 없이 속편이 흥행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로는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 가 있었고, 방송으로는 '응답하라 1988', '히든싱어 4', '삼시세끼 어촌편' 등이 있었다.
이제는 종전에 히트를 기록했던 작품들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 만으로도 투자자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실제로 전 세계에 '렛잇고(Let It Go)' 열풍을 일으킨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올해 속편 제작을 시작해 겨울왕국의 인형과 장난감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업체 마텔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했다. 2016년에도 이어질 속편들의 반란, 어떤 작품들이 준비 중일까?
형 만한 아우도 많았다
JTBC·tvN, 속편으로 영향력 강화
6. '카카오톡'에 '택시'를 끼얹다
대한민국 전 국민 메신저, 아니 이제 메신저를 넘어서 쇼핑, 소셜, 이북으로도 분야를 확장한 '카카오톡'에 '택시'를 끼얹었다. 올해 3월 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는 콜택시 중심의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을 단순에 점령했다.
이미 카카오톡 택시에 가입한 택시 기사는 18만 명, 전체 택시 기사 수의 64%에 달한다. 고객은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고 호출 버튼을 누르면 끝, 카카오택시에 등록한 근처 택시기사들에게 전달된다. 고객과 택시 기사 모두에게 수수료도 없다.
하지만 기존 콜택시시장,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며 반발이 심하다. 이에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택시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것이라 밝혔다. 새롭게 바뀔 카카오택시는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
택시업 지형 흔든 ‘모바일 공룡’
전국 택시의 64% 가입
▒ 글로벌을 뒤흔든 히트상품은?
우리나라를 휩쓴 히트상품이 있다면, 2015년 글로벌을 뒤흔든 히트상품이 있다. 대표적으로 드론,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워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퍼스널 모빌리티는 무슬림이 성지 순례길에 들고 나타나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드론에 경우 각 거대 기업에서 아낌없는 투자 속에 속속들이 미래사업의 틀이 구축되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에, 미국 공군은 정찰에, 중국은 농업에 드론을 사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지난해 25억 달러였던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2019년에는 54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휴대하기 좋은 전자제품이 올 한 해 인기였다. 우리나라 경제가 일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지금, 2015년 일본을 히트한 상품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2015년을 휩쓴 글로벌 히트상품
퍼스널 모빌리티·스마트워치·드론
장기불황 속에서 꽃핀 히트상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불황에 단련된 모습들로 변화에 성공한 것들이다. 2016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낙관하는 기획재정부의 발표가 실현된다면, 내년 히트상품들의 판도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중앙시사매거진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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