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암마을 / 한반도지형
•위치 :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 141-1
강원도 영월 서쪽의 주천강이 본격적으로 물을 불려 평창강과 만나 서강이 되 는 지점에 선암마을이 있다.
마을 자체도 한적하고 풍경이 좋은 곳이지만, 마을 뒷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전망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른바 한반도 지형 마을이다.
강으로 길게 뻗어 내린 산줄기와 양쪽에서 흘러드는 주천강, 평창강이 우리 한반도의 지도와 똑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어 소문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정말 똑같다”라며 감탄사를 뿌리고 가는 곳이다.
길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발품을 팔며 약 800m 거리의 산길을 걸어가면 시선이 트이며 절경이 나타난다. 다리가 힘들더라도 경사가 급하지 않아 험한 길은 아니니 천천히 가서 그 묘한 지형을 감상하자.
서해안 갯벌까지 표현된 한반도 지형에 놀랄 준비를 하면서.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바위도 있었다고 하니 눈으로 확인은 안 되지만,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지리적으로 말하면 감입곡류의 차별침식으로 산 사면이 깎여나가고, 상류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의해 퇴적지형이 형성되면서 이 같은 한반도 지형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곳이 알려진 후 “여기도 있다”, ”저기도 있다“ 하면서 한반도 지형이 있다는 곳들이 여러 개 발굴되었다. 산과 산 사이를 흐르는 하천이 휘돌아나가는 모양이 산줄기와 이어지면 한반도와 비슷한 모양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그런 곳들이 차례로 발견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역시 이곳만큼 완벽한 형태를 띠는 곳은 아직 없다.
군에서 조성한 오간재전망대 이외에 여러 곳에 전망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어 다양한 지점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영월군에서는 이 한반도지형이 있는 면의 이름을 아예 한반도면(원래 이름은 서면)이라 칭하며 홍보하고 있다. 영월군이 이런 건 잘한다. 김삿갓 묘와 김삿갓계곡이 있는 곳의 면 이름도 김삿갓면(원래 이름은 하동면)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전국 여러 곳에 이런 식으로 그 지역 관광지 명칭을 아예 면의 명칭으로 바꾼 사례들이 좀 있다. 충북 보은의 속리산면도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알고 보면 영월이 원조이다.
궁벽하고 살기 힘든 산간 고장이 생존과 수익 증대, 자기 고장의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취하는 눈물겨운 노력이니 뭐라고 하기도 곤란하다.
한편, 한반도지형 아랫마을이 선암마을이다. 이 선암마을에 뗏목체험장이 있다. 한반도 지형의 동해안을 출발해 서해안을 왕복해 오는 1km의 코스에서 뗏목을 타고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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