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원두막 / 2015, 횡단보도 옆 폭염 그늘막
- 전국의 그늘막 유행을 이끈 ‘서리풀 원두막’은 따가운 햇볕 아래 보행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주민들을 위해 그늘을 만들자는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 고정식 그늘막입니다.
- 서울 서초구는 국내 최초로 2015년 06월 양재역 사거리와 성모병원 사거리에 그늘막을 설치한 후, 서리풀 원두막의 자외선 차단 효과, 안전성, 디자인 등을 꾸준히 개선해 왔습니다.
* 2013년 08월, 서울 동작구가 횡단보도 신호 대기 시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텐트형 그늘막을 최초로 설치하였지만, 텐트형 형태의 그늘막은 보행자 안전에 저해할 위험이 있어 정식 시설(도로의 부속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히트행정' 서초구 그늘막, 영국서 '그린애플 어워즈' 수상
https://news.v.daum.net/v/20171107105216101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 받아
"한국은 환경을 사랑하는 나라"
올 겨울엔 '태양광 트리'로 변신
올 여름의 ‘히트 행정’으로 꼽힌 폭염 그늘막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서울 서초구는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이 6일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17 그린애플 어워즈’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시상식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참석해 수상했다.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2017 그린애플 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오른쪽)과 시상을 한 마이클 쿡 전 영국 하원의원.[사진 서초구청]
폭염 그늘막은 구청들이 횡단보도 옆 등에 천막·파라솔과 같은 형태로 설치한 시설물이다. 주민들은 신호등을 기다리며 잠시나마 땡볕을 피할 수 있다. 올 여름 서울에만 23개 자치구에서 808개가 설치됐다.
서초구는 올 여름 횡단보도‧교통섬 등에 그늘막 120개를 놓았다. 원두막을 닮은 그늘막에 서초구의 옛 지명을 따 ‘서리풀 원두막’이란 이름을 붙였다.
올 여름 서울 서초구 교대역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그늘막에서 땀을 식히는 시민들. 서초구는 7~8월에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만여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한다. 김경록 기자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는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최하는 유럽 최고의 친환경상이다. 유럽연합(EU), 영국 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공식 인정한다. 1994년부터 매년 전 세계 500여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우수 사례를 평가해 시상해 왔다.
폭염 그늘막은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날 시상을 한 마이클 쿡 전 영국 하원의원은 “한국은 일 년 중 50일 정도의 여름이 가장 더운데, 대형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이 자외선으로 뜨거워진 횡단보도나, 교통섬·교차로 등에 시원한 그늘을 제공했다”면서 “한국은 환경을 사랑하는 나라다”고 평가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리풀 원두막’처럼 작지만 주민을 배려하는 친환경 행정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초구의 ‘서리풀 원두막’은 올 겨울 ‘태양광 트리’로 변신할 예정이다.
접힌 파라솔에 전구를 달고, 태양광을 모으는 집열판을 설치해 태양광으로 전구를 밝힌다. 최근 주민을 대상으로 ‘서리풀 원두막 겨울 활용 방안’ 아이디어를 공모해 선정된 결과다.
중앙일보
2017.11.07.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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