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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자(leekaja) / 1972, 한국 최초 실명 미용실브랜드 샵

Paul Ahn 2024. 8. 7. 10:27

이가자(leekaja) / 1972, 한국 최초 실명 미용실브랜드 샵

(leekaja.co.kr)

 

창업 : 1972년 청파동 (1995년 이가자헤어비스 체인사업)

본부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8 37 한동빌딩 1

 

이가자 원장의 몸속에는 도전과 열정의 DNA가 녹아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다. 그의 어머니는 일제시대 고향인 황해도 사리원을 등지고 무작정 서울로 왔다고 한다. 남편과 결혼한 뒤 남편 고향인 경기 용인에 비로소 정착했다. 이 원장의 어머니는 단순히 살림만 하는 평범한 주부가 아니었다. 손재주가 뛰어나 손수 재봉 일을 하고 우산과 양산을 만들어 파는 사업가였다. 6·25전쟁 직후 어머니는 미장원 하나를 얻었다. 어머니는 자격증 빌린 값을 꼬박꼬박 물면서 무작정 미용실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고는 딸들을 미용실 운영에 투입했다. 이 원장은 자연스레 미용업과 인연을 맺었고, 스무 살 때 언니와 함께 미용사 자격증을 땄다.

 

 

“자격증을 땄지만 한 10년간은 장롱 속에 묻혀 있었어요. 내가 원해서 딴 자격증이 아니어서 제 천직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기르고 하느라 자격증은 까맣게 잊고 있었지요.”  미용에 대한 목마름이 일어난 것은 첫 아이를 낳은 스물일곱 살 때였다. 그는 첫 아이를 둘러업고 시댁이 있던 용인을 떠나 서울의 오빠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시부모님과 남편은 미용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절규하는 이 원장을 하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장롱 면허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용실을 열 수 없었다. 견습생으로 들어가서 기술을 배우는 게 무엇보다 급했다. 그러나 서른 살이 넘은 아이 엄마를 견습생으로 써주는 미용실은 한 군데도 없었다. 결국 오빠에게 75만원을 빌려 1972년 서울 청파동에 미용실을 열었다. 전문 미용사를 고용, 미용실을 경영하며 일도 배웠다.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손재주는 빛을 발했다. 그러나 동네 미용실로는 한계가 있었다.

 

“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일본 유학을 결심했죠. 도쿄에 있는 미용 전문 아카데미였는데, 강의를 들으며 현장 실습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때 배운 게 두고두고 도움이 됐어요.”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서울 서교동에서 새로 문을 연 미용실에 이가자미용실이란 간판을 내걸었다. 국내 최초로 실명제를 도입한 미용실이다. 1995년에는 이가자헤어비스 체인사업을 시작했다. 첫 미용 프랜차이즈였다. 이후 체인점은 국내 135개와 해외(중국, 미국, 호주) 41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