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당약국 / 1910, 우리나라 약국의 시초
- 우리나라 최초의 약국은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관직을 그만둔 유세환이 서울 종로3가에 차린 인수당 약국이다. 당시에는 구멍가게나 반찬가게에서도 약을 팔겠다고 하면 약방 허가를 내주었고 심지어 몰래 약을 조제하여 파는 곳도 있었다. 인수당 약국이 생기면서 “처방조제”가 일종의 권위처럼 인정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약국의 시초, 인수당약국
우리나라 최초의 약국은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관직을 그만둔 유세환이 서울 종로3가에 차린 인수당 약국이다. 당시에는 구멍가게나 반찬가게에서도 약을 팔겠다고 하면 약방 허가를 내주었고 심지어 몰래 약을 조제하여 파는 곳도 있었다. 인수당 약국이 생기면서 “처방조제”가 일종의 권위처럼 인정받았다고 한다.
인수당 약국에서 취급한 약제는 설파제를 비롯하여 유산균 제제 등 약전약이 대부분이었다. 거기에 국산 매약으로 활명수, 팔보단, 영신환, 청심환 등이었고, 일본 매약으로 인단, 용각산 등이었다. 당시 약사 월급은 150원 정도였으며, 이는 당시 쌀 스무 가마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약종상이 약사보다 우위에 있어서 약사는 처방전을 팔아 겨우 생계를 겨우 유지하고 약종상이 약을 팔아 폭리를 취하였으나, 인수당 약국 이후로 약사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인수당 약국이 한국 최초의 약국으로 여겨지는 까닭은 약제학을 배운 사람이 만들어 운영했고, 무엇보다도 약을 조제하는 고유 업무를 보았기 때문이다. 당시 약을 조제하지 않고 약을 팔기만 하는 곳은 약방(또는 약종상), 약을 조제하는 곳은 약국으로 분류되었다. 약국은 약사 면허를 받아야 하고, 약방은 약종상 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렇다면 최초의 약사는 누구일까? 일본에서 약학을 전공하고 약제사 면허를 취득한 유세환이 우리 나라 최초의 약사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뒤 우리 나라에 생긴 약학교육기관인 조선약학교를 1920년에 졸업하고 약제사 시험에 합격하여 약제사면허 제1호를 획득한 이호벽은 우리 나라에서 배출된 약사 제1호라고 할 수 있다.
2016-06-02 10:11:54
안슬기 청년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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