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시티커피' / 1983, 지하철 달리는 소리가 BGM 속절없이 흐르는 세월에 기댈 곳을 잃은 이들에게 시티커피는 여전히 커피 한 잔을 내어주고 있다. 주문한 커피를 직접 가져다 마시는 셀프서비스가 원칙이지만, 종종 손 대표는 자리까지 서빙을 하기도 한다. “30년을 셀프서비스로 운영하니 걸을 일이 없더라고. 이렇게라도 걸어야 운동도 하고 건강해지지.” 240903 지하철 달리는 소리가 BGM…30년 을지로 지하 지킨 '시티커피'(hankyung.com) 쿠릉쿠릉 쿠르릉,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전동차가 지날 때마다 커피잔이 잔 받침에 부딪혀 달그르르 소리를 낸다. 바닥부터 천정까지 요란하게 흔들리니 이따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규칙적으로 테이블과 잔을 흔드는 소리가 이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