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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ism〕 우크라엔 '즉각 종전' 압박… 이스라엘은 일방적 지지

Paul Ahn 2024. 11. 9. 22:07

Trumpism〕 우크라엔 '즉각 종전' 압박이스라엘은 일방적 지지

일방적 지지

 

'두 개의 전쟁' 정책 180도 바뀔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은 전쟁 중인 두 나라,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180도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는 지속적 항전을 지원하면서 이스라엘에는 인도적 휴전을 압박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와 반대로 우크라이나에는 즉각적인 종전 협상을 요구하는 한편, 이스라엘엔 친()이란 무장 세력을 뿌리 뽑고 이란을 몰아부칠 기회를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우크라이나 전장이다. 트럼프는 유세 기간 내내당선되면 24시간 내에 러시아와 타협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다.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이가 좋다며 자신이평화 메신저의 역할을 할 것도 예고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땅 대부분을 러시아에 넘기고,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배제하는 등 러시아의 핵심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골자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하면 무기 및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위협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미국의 종전 압박 속에 러시아와 굴욕적 평화 협정을 맺어야 할 공산이 커졌다.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온 유럽연합(EU) 및 유럽 내 나토 회원국들의 입장도 난처하게 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발을 빼면서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 부담을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나토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부담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지난 2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지출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보호하지 않겠다고 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트럼프의 이러한 대()나토 및 우크라이나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아직 북한군 파병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이익에 집착하는 트럼프가 북한의 파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가능성이 있다.

 

반면 러시아와 북한이 양국 간 군사 협력을 통해 유럽과 동아시아 양쪽에서 안보 위협을 증가시킴으로써 미국의 안보 비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할 여지도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를 향해인상적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썼다.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정책추진

 

트럼프는 중동 문제에 대해선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하는 종전 구상이 그대로 트럼프의 중동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두고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했다. 네타냐후의 우파 연정 입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등에 업고 중동의 역학 구조를 자국에 유리하게 바꿀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트럼프가 자신의 취임식 전에 전쟁을 끝낼 것을 네타냐후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2024.11.07. 06:11

파리=정철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