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선산곱창 / 곱창구이
• 위치 : 대구 달서구 호산동 386
• 개점 : 2002년 10월
대구 입맛 평정한 고소한 곱창·막창
쫄깃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곱창과 막창은 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음식 중 하나다. 과거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거나 중년 남성들의 술안주로만 각광받던 곱창은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화 됐다.
대구 달서구에서 시작한 「이동근선산곱창·막창」은 대구의 별미 중 하나인 곱창과 막창을 지역은 물론, 전국구로 대중화하는 데 이바지한 브랜드다.
◇특화된 두 가지 메뉴만으로 승부
전국 최대의 막창소비지 대구. 골목골목 흔하디 흔한 음식 중 하나가 막창이고, 대구 내 막창골목이란 이름이 붙은 곳만 해도 5~6곳에 이른다. 반면 곱창 또한 원조라면 원조 격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막창의 그늘에 가려있었던 것도 사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지역번성업소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곳이 「이동근선산곱창」이다.
‘선산곱창’이란 호칭은 40여년 전 구미 선산 돼지 도살장에서 나오는 신선한 재료로 만들었던 곱창전골에서 유래한다.
◇이동근선산곱창에는 메뉴가 딱 두 가지다.
곱창전골(5천원)과 막창구이(5천원).
이것은 맛에서 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겠다는 이동근 사장의 경영철학 때문인데, 손님 100명중 99명이 맛있다고 할 정도로 자신 있는 메뉴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불 위에 꼬들꼬들 구워먹는 것이 막창의 묘미라면, 속까지 싸해질 정도로 얼큰하고 뜨끈한 곱창전골은 애주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요즘처럼 싸늘한 날씨에는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2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양념, 그날그날 도축된 돼지 내장으로 8시간 동안 우려낸 사골 육수, 직접 담근 김치가 어우러져 곱창 특유의 쫄깃함과 담백함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순대, 우동, 해물낙지, 떡볶이 등 다양한 사리들이 들어가 기다리는 이들의 미각을 한층 돋운다.
마지막으로 전골을 먹은 후 볶아주는 볶음밥이 있는데 이 볶음밥 덕에 곱창전골의 인기가 더욱 상승, 지금은 인근 대학교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메뉴로도 손꼽히고 있다.
◇막창구이 또한 여기저기 널린 것이 막창집이다보니 자연스레 비교가 되기 마련.
‘어느 어느 집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을 바엔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는 이동근 사장은 맛에서 만큼은 100% 자신하기 때문에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는 무료시식권을 주면서까지 일단 먹어보게끔 한다고.
이동근선산곱창이 위치한 대구 호산동은 대학교와 원룸 및 아파트촌, 공단 밀집 지역에 속한다. 여기에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하면 매우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고객층이 공존하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출장을 올 때마다 찾아오는 서울손님이 있어 ‘혹시 경상도분이시냐’고 물었더니 서울 토박이라며, 서울에도 곱창집이 많지만 이동근선산곱창만의 매콤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계속 생각나더라고 한다.
삼겹살집 일색인 주변상권과 달리 질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라는 이점 외에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객층에 따라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집만의 특징이다. 특히 끓이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포장판매를 겸하고 있어 인근 주부들에게 인기다.
☎ 053-587-7717
글·사진|대구지사 한아미 기자(nalanh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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