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누가 가지고 있을까?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지구상에는 약 27만 톤이 존재하고, 그중 22만 톤이 채굴되었으며, 잔존 매장량은 5만 톤이라고 한다. WGC는 1987년 금 채굴회사 중심으로 설립되었으며 이제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금 전문 기관이 되었다.
따라서 이 협회가 발표하는 통계는 믿을 만하다. 세상의 금 즉 채굴된 금 22만 톤을 용도별로 나누면 보석용 10만 톤(45%), 금괴(Bar) 코인 등 투자용 5만 톤(24%), 각국 중앙은행 보유금 3만 6천 톤(16%), 공업용 및 기타 3만 4천 톤(15%)으로 분류된다.
이 많은 금은 보물이기 때문에 어디엔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공식적인 보관기관으로는 영국중앙은행 5,300톤, 영국 런던금시장 협회의 금 예탁기관 약 8,700톤, 스위스 금 보관 은행 약 4,500톤, 미국 뉴욕 연방은행 약 6,200톤, 미국 포트녹스(Port Knox) 재무성 약 4,600톤, 미국 덴버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포인트 조폐국 약 2,400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EU 회원국 약 10,600톤, 뉴욕선물거래소를 포함하여 두바이 도쿄 인도 등 금 선물시장 예탁금 약 7,800톤, 상하이 금 거래소 약 4,500톤, 기타 5,400톤으로 총 60,000톤이 보관되어 있다.
한편, 인류가 오랫동안 숨겨놓은 개인소장 퇴장 금이나 금괴 형태로 금고 속에 보관된 금은 과거 역사의 흐름에 따라 추정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 권위 있는 시장분석 및 통계 분야 전문 기관인 GFMS(Gold Fields Mineral Services)에도 정확한 수치가 없다.
따라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정보를 인용하여 비공식적으로 추정한다면, 전 세계인이 가지고 있는 금장식품인 보석(국가별 GDP 대비 금 소비량 적용) 6만 톤, 금 도소매 업체 보관금 3만 톤, 투자용 금괴 코인 기념주화 등 2만 6천 톤, 공업용 1만 2천 톤, 종교기관 성물(聖物) 보물 박물관 예술품 상징물 등 2만 톤, 기타 1만 2천 톤으로 합계 16만 톤이다. 이에 공식 보관금 6만 톤을 더하면 22만 톤이 된다.

금의 역사는 세계사와 같다. 인류의 이동, 정복 전쟁, 제국의 흥망, 국가 간 무역, 약탈, 수탈, 거래, 이전 등 수많은 과정을 통하여 금은 이동하였다. 금과 관련된 5가지 중요한 역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집트 제12왕조 시절 현 수단 지역인 누비아에서 대규모 금 채굴과 약탈이 있었다. 금은 이집트의 종교적 권위와 왕권 강화의 핵심 자산이었다. 이렇게 수탈된 금으로 이집트는 지중해 근동 지역 무역을 주도하며 주변국에 교환 수단인 금이 경화(硬貨)로서 권력을 행사하였다.
둘째, 기원전 586년 바빌론 제국은 유다왕국을 점령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금을 약탈하였다. 성경에도 있듯이 성전을 파괴하고 모든 보물, 왕궁 보물, 금기 명(금으로 만든 그릇)을 몽땅 바빌론으로 운반하여 갔다. 이 사건은 중동 지중해의 고대 금의 재배치라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
셋째, 스페인은 1521년 코르테스가 아스텍을, 1533년 피사로가 잉카를 정복한 후 금 예술품과 신전 의식 물품을 녹여 수만 톤을 유럽으로 반입하였다. 당시 스페인은 재정적자를 감당하다 보니 약탈한 대부분의 금은 프랑스 이탈리아 상인에게, 네덜란드 은행가에게 흘러갔다.
넷째, 영국은 1806년 남아공을 정식 식민지로 편입시킨 후, 1886년 Witwatersrand에 초대형 금광이 발견되자 보어전쟁을 일으켜 금광을 장악하였고 금광 수익으로 제국의 자본 기반을 만들었다. 이 금광에서 인류가 채굴한 금의 40% 이상이 나왔다.
다섯째,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나치 독일은 점령지 중앙은행의 비축 금을 약탈하여 스위스를 통해 환전하여 전비에 충당하였다. 따라서 연합국은 미국 포트녹스로 금을 피난시켰다. 전후 브레턴우즈 체제에서 미국은 세계 금 준비의 70%를 보유하게 되었다.
금은 불변한다. 땅속에 파묻히지 않는 이상 재생된다. 기원전의 성배도 녹이면 오늘 캐낸 금과 같다. 지구상 금 총생산량 22만 톤을 시대적으로 나누어 설명하자면,
첫째, 기원전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중국 등에서는 금을 신성한 물질로 여겼다. 채굴량은 약 5톤 정도 추정한다.
둘째, 기원후 1500년간은 로마의 금화, 루마니아의 금 채굴지, 비잔티움 금화, 이슬람 제국의 금 수입을 고려하면 생산량은 약 3,000톤으로 추정한다.
셋째, 16세기~1834년 334년 동안은 대항해 시기로 영국은 1821년 금본위제를 최초 도입했지만, 미국이 1834년에 사실상 금본위제로 결정적 조처하였다. 금본위제는 경제 안정의 핵심축 역할을 하였다. 스페인의 잉카제국 약탈 금 1만 8천 톤, 포르투갈 브라질 수탈 금 4천 톤, 시베리아 금광개발, 미국 조지아 금광 발견 등으로 약 1만 2천 톤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한다.
넷째, 1835~1949년까지 115년 동안은 금본위제 도입부터 2차대전 후 승전국인 미국으로 전 세계 금이 이전된 시기로 영국 식민지 무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서아프리카 프랑스 약탈 금, 러시아 금광개발 등으로 약 5만 4천 톤이 채굴되었다.
다섯째, 1950~2009년까지 60년 동안 인류역사상 전체 금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금이 생산되었다. 금의 다량 생산은 산업화와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가져왔다, 또한 금 생산은 남아공 독주 시대로 연평균 1천 톤씩 5만 2천 톤이 채굴되었고 세계 금의 40%를 공급하였다. 공급량은 미국 호주 캐나다 러시아를 포함하여 약 10만 톤에 달하였다.
여섯째, 최근 2010~2024년까지 15년간은 WGC 자료에 의하면 세계 연평균 생산량은 약 3,400톤이다. 주요국별로는 아프리카(남아공 제외) 10,600톤, 중남미 8,200톤, 중국 6,000톤, 호주 4,300톤, 러시아 4,300톤, 미국 3,100톤, 캐나다 남아공 중앙아시아 등에서 14,500톤이 채굴되었다. 이를 모두 합하면 5만 1천 톤이다.
따라서 금의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볼 때 채굴량이 22만 톤이라면, 공식 보관기관의 금이 6만 톤이므로, 인류가 소장한 퇴장 금과 용도별로 구분한 보관금은 12만 톤이 된다. 그리고 세계사적으로 대량의 금이 이동된 것과 금의 영향력이 보충 설명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기원전 5톤, 기원후 1500년간 3천 톤, 16세기부터 1834년까지 1만2천 톤, 1835년부터 1949년까지 5만 4천 톤, 1950년부터 2009년까지 10만 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5만 1천 톤으로 합계 22만 톤은 시대별 채굴 수량을 말하지만, 최근 통계자료를 제외하고는 단편적인 자료는 있으나 체계적인 역사적 자료가 없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2024년 국가별 금은 중앙은행 금, 바 코인 등 투자금, 보석금, 기타 금을 포함하여 미국 31,000톤, 유럽 33,000톤, 중국 29,000톤, 인도 22,000톤이고,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포함한 기타 국가는 105,000톤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 금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의 거래실적, 골드뱅킹 거래실적, 보석 등 소비 금 판매 실적 및 수출입 실적 등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150톤이다. 여기에 개인 및 투자 퇴장 금 450톤, 한국은행 보유금 104톤, 도소매상 매집 고금 35톤, 제련 임치금 등을 포함하면 약 750톤이 된다. 국민은행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461,000명)의 금융자산은 2,826조 원이지만, 금은 기타자산 440조 원의 일부분으로 가지고 있다.
부자들이 금융자산의 1%만 금에 투자하여도 당장 200톤의 금이 필요하다. 참고로 미국 부자들은 금에 자산의 약 5%를 투자한다. 올해 5월 평균 가격은 금 1g에 145,000원으로 10톤은 1조 4천5백억 원에 이른다.
2025.05.27 13:35
조문환 전 제일은행 본부장 sijung1988@naver.com
'Trend & Issue > @Common sen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金〕 2027년, 2028~2030년 및 향후 금 가격 예측 및 전망 (0) | 2026.05.12 |
|---|---|
| 〔金〕 현재 채굴중인 국내 금광 (1) | 2026.05.11 |
| 〔金〕 "취미로 황금 캐기" 너도나도 물가로 달려간다. (1) | 2026.05.11 |
| 〔金〕 한반도 금광, 풍부했던 매장량의 비밀 (0) | 2026.05.11 |
| 〔金〕 한반도 광물자원(금) 지도 (0) | 202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