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서관(匯東書館) / 1897, 근대식 최초의 서점회동서관 경성 남부 대광교(大廣橋·전 조흥은행 본점 자리)에 있던 회동서관은 '고유상 서포(書鋪)'라고도 불렸다. 주인이 고유상이었기 때문이다. 1880년대 말부터 아버지 고제흥이 서점을 했고 아들 고유상은 1906년부터 가업을 이으면서 근대식 서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때부터는 출판도 겸했다. 출판학자들이 회동서관을 근대 최초의 서점으로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 이광수의 '무정'도 여기서 출간됐다. 회동서관이 대한제국기 최대의 서점이 된 것은 물밀듯 밀려드는 근대 문물에 대한 독자들의 갈증이었다. 회동서관은 서점, 출판뿐 아니라 인쇄소도 겸했고 중국에서 책을 수입했으며 대구에 지점까지 냈다. 그러나 식민지하에서 일본 출판사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