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김에 진주 줍는 기회로"[더 인터뷰] '즉문즉설' 멘토 법륜 스님 “선(禪)적인 표현을 빌리면 태평양 바닷물을 다 먹어봐야 짠 줄 아느냐. 한 방울만 먹어봐도 짠 줄 알지. 나는 거울 역할을 할 뿐이다. 내가 뭘 알아서 답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질문 자체에 모순을 갖고 있다. 나는 그 모순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다 보면 질문자 스스로 자각하게 된다. 나는 답을 준 적이 없다. 상대가 거울에 비친 자기 고뇌를 보고 자각하는 거다. 제일 잘 됐을 때 대답이 이거다. ‘그거 별거 아니네요.’” 16일 서울 서초동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법륜 스님(71)을 만났다. 필리핀에서 막 귀국한 참이었다. 오지 마을에 학교를 10개나 지었다. 지난 20년간 필리핀 민다나오에서만 72개 마을에 학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