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초 / 빨간 ‘묶음줄’ 상징 시금치https://www.nongmin.com/ 포항에는 ‘시금치’라는 일반명사가 없다. 그냥 ‘포항초’라는 고유명사만 있다. 영일만 해안 백사장과 형산강 둔치 일대가 시금치밭으로 변한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라고 한다. 넓게 펼쳐진 시금치밭에 1960년대 중반 포항종합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시금치는 인근 동해와 오천, 흥해 곡강 등지로 터전을 옮겼다. 1980년대 초반 무렵부터 포항 시금치는 ‘포항초’라는 이름표를 달기 시작했다. 브랜드 시금치의 출발이다. 동시에 가지런하게 한단씩 묶은 단 출하가 첫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빨간 ‘묶음줄’은 이후 포항초의 상징이 됐다. 시금치는 원래 파릉초다. ‘파릉’은 고대 ‘페르시아’ 말의 중국식 한자 표기다. 이름에서 보듯 파릉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