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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설연휴의 변천

Paul Ahn 2026. 2. 14. 12:21

⊙설연휴의 변천

 

설은 서기 488년 신라 비처왕 시절 설날을 쇠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졌으며 의례, 민간신앙, 복식과 음식, 놀이 등 설 명절 관련 세시풍속 또한 풍성했다.

 

1896년 1월 1일(음력 1895년 11월 17일, 고종 32년)에 태양력(양력)이 수용되고도 우리의 전통명절인 설날은 이어졌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설날과 같은 세시명절마저 억압했다. 그들은 우리 명절 무렵이면 떡방아간을 폐쇄하고 새 옷을 입고 나오는 어린이들에게 먹칠을 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에는 일인들의 방식대로 양력과세를 강요했는데,

 

이는 광복 후 공화국에 들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설날’과 양력 1월 1일인 신정(新正)을 명절로 여기는 이중과세 풍속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자 국가에서는 이중과세의 낭비성을 들어 금했으며 산업화시대에 와서는 낭비성과 아울러 외국과의 무역통상 관계를 들어 신정을 권장하기도 하였다. 국제적으로 신정이 통용되기 때문에 우리도 그 때에 맞추어서 쉬고 ‘구정’ 때에는 외국에서는 모두 일을 하므로 우리 역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 수지에 차질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역시 음력 기준의 추석은 휴일로 삼았다는 것은 모순되는 논리였다.

 

오랫동안 공휴일 또는 비공휴일 문제로 몇 차례 오락가락하던 우리의 설날은 1985년 ‘민속의 날’로 지정되어 1일간 국가적인 공휴일이 되기에 이르렀다. 사실상 한국인의 생활 자체가 민속인데,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은 붙이는 것은 실로 어색하고 궁색했다.

 

그러다가 1989년 음력 정월 초하루부터 본명인 ‘설날’을 찾게 되자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70∼80년 만에 설날을 되찾았다며 떠들썩했었다. 한때 신정도 3일간 연휴로 하다가 다시 2일로 했으나 1999년 1월 1일부터 하루의 휴일로 축소되어 3일 연휴인 설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 공휴일이 되었고 이에 따라 설날이 4일 연휴가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