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26 유통산업 전망 조사.
- 대한상의 조사,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2026년 소매유통시장 ‘0.6%’ 성장 전망
- 업태별 희비 엇갈려... 온라인 3.2% 성장, 대형마트․슈퍼마켓 등 오프라인은 ‘위축’
- 상의 “소비 진작책,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개선, 성장잠재력 확충 등 대책 필요”
- 2025년 유통업계 7대 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내수부진 지속’, ‘온라인 성장세 둔화’ 등 꼽아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고물가, 고환율,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0.6%에 그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2026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0.6%에 머물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 <중복응답>

업태별 희비 엇갈려... 온라인 ‘3.2% 성장하며 시장 견인’, 대형마트․슈퍼마켓 등 오프라인은 ‘위축’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이 2025년 대비 3.2% 성장하며 전체 소매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한 합리적 소비트렌드 확산,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채널인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0.9%)은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마트는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근린 상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백화점은 0.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가 제품을 구매하는 명품 소비와 엔터테인먼트 등 체험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0.1%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었다. 근거리 쇼핑의 수요는 여전히 높으나, 인건비와 임대료 등 비용 상승 압박과 점포 간 경쟁 심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025년도 유통업계 7대 뉴스... ‘민생회복 소비쿠폰’, ‘내수부진’, ‘온라인 성장세 둔화’ 등 꼽아
유통업계의 관계자들은 2025년 유통업계 7대 뉴스 중에서‘민생회복 소비쿠폰(44.7%) 지급’을 1위로 꼽았다. 경기 침체 속에서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통시장, 중소형 슈퍼 등 근린형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이어 내수부진 지속은 43.0%의 응답률로 2위에 올랐다. 경제성장 둔화 등과 함께 소비심리 위축요인으로 작용하며 유통 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3위는‘이커머스 성장세 둔화(38.3%)'가 꼽혔다. 엔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의 외형적 성장이 둔화되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2026년도 유통업계의 시장 전망을 감안할 때, 내수 부진, 소비 심리 위축, 그리 유통 시장내 경쟁심화 등의 어려움이 전망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박경도 서강대 교수(한국유통학회장)는“국내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통산업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업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매우 중요하다”면서,“특히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K-뷰티, K-푸드 등 K-콘텐츠 연계 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우스 시장 개척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코리안그랜드페스티벌과 같은 소비 진작책,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개선, 지역 거점(5극 3특)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육성, AI 등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2.22
상공회의소 유통물류정책팀
대한상의, 유통산업 전망 조사
◇ 고환율에 백화점 웃고 면세점 운다
고환율로 백화점과 면세점의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면세점은 상품 가격을 달러(USD) 기준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1,400원대를 넘나드는 고환율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반대로 외국인은 환율이 오르면 한국에서 같은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돼 백화점은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백화점은 0.7%로 소폭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의 2025년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5%를 넘어섰고, 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증가율 또한 30% 수준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으로 중국 쇼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게 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 벼랑 끝 홈플러스, 내실 다지는 편의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나란히 -0.9% 역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홈플러스 구조조정으로 경쟁이 완화되면서 이마트, 롯데마트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년간 홈플러스의 할인점 점포 폐점이 집중되면서, 경쟁점 중심의 반사수혜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오프라인 채널 중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였던 편의점은 0.1% 정도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탓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점포수 경쟁보다는 효율성을 제고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CU는 연간 출점 목표를 700개에서 300개로 낮추고, 기존 15~20평 규모의 표준 점포에서 벗어나, 신규 출점 시 30평(약 100㎡) 이상의 중대형 점포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또한 지난해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30평 이상 차세대 가맹점인 ‘뉴웨이브’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 온라인 플랫폼, 경쟁 더 격해진다
온라인쇼핑은 2025년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 간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종합몰 한 가지만 사용하는 ‘충성고객’이 감소하고,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활용해 가격·혜택을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매년 11월 기준 쿠팡 단독사용률은 2023년 44.3%에서 2024년 39.8%, 2025년 37.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11번가 또한 12.8%에서 9.8%, 이어 7.3%로 하락세를 보였고, G마켓도 7.8%에서 4.6%, 다음에는 3.5%로 떨어졌다.
독보적인 1위 사업자인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업계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커졌다. 쿠팡이 주춤한 사이 각 플랫폼은 소비자를 묶어두는 락인효과를 위해 OTT서비스와 제휴를 맺고 개별 소비자 맞춤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초개인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SSG닷컴은 OTT서비스 티빙(TVING)과의 공식 제휴를 포함한 신규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SSG7 Club)’을 오는 8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 G마켓은 지난해 10월 “알리가 보유한 세계적인 AI 기술을 내재화해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로 재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26.01.02 18:24
김지영 기자 beatle6@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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