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유국이 석유수출하는 역발상
◇산유국 통해 수입한 원유, 부가가치 더해 전세계로 수출하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원유는 전량 해외산이다. 에너지자원 빈국인 탓에 국가 수입에서 에너지 특히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런데 원유 수입을 늘리는 것이 국가 무역 수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단일 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정제 능력은 규모의 경제에 기여하고 높은 고도화비율은 생산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우리나라가 석유 수출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유사가 국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기여도를 구체적인 통계와 숫자로 풀어본다.
◇국가 수출액 100원 중 8.3원이 석유제품
2023년 우리나라 수입액은 6,426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런데 수출액이 6,326억 달러에 그쳐 1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원유 수입액은 866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 전체 수입액 중 13.5%를 원유를 도입하는 데 사용했으니 단순 통계상으로 석유는 무역수지 적자 배경의 일부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원유 수입은 오히려 우리나라 무역 수지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수입한 원유로 석유제품을 생산한 정유사들이 상당한 부가가치를 더해 막대한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석유제품은 8.3%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가 수출액 100원 중 8.3원이 석유를 팔아 거둔 수입인 셈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품목으로 반도체, 자동차가 연상되는데 석유제품의 수출 기여도도 최상위권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 중 1위는 986억 3,4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도체가 차지했고 자동차가 708억 7,200만 달러로 2위, 일반기계가 534억 6,30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은 효자 수출 품목이 석유제품으로 521억 달러를 해외에 판매하며 금액 기준 4위를 차지했다.

◇비산유국이 석유수출하는 역발상
국가 수출액 중 석유가 차지하는 기여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국가 전체 수출액 중 석유 비중은 5~7%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원유를 쌓아 놓을 비축시설이 부족해 전 세계 정유사들이 애를 먹던 2020년에도 우리나라는 241억 달러 어치의 석유를 해외에 판매했고 당시 국가 전체 수출액의 4.7%를 점유했다. 엔데믹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회복하면서 한국 정유사 석유 수출액은 2022년 630억 달러로 국가 전체의 9.2%, 2023년에는 522억 달러로 8.3%를 기록하며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수입 원유 중 절반, 석유제품으로 재수출
원유 수입이 많을수록 국가 무역 수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통계가 있다. 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는 배럴당 평균 102달러에 총 10억 3,128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느라 1,053억 달러를 사용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정유사들은 배럴당 123달러의 평균 단가로 4억 9,702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며 609억 3,809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물량 기준으로는 수입 원유 중 48.2%가 석유제품으로 가공돼 재수출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원유를 도입하는데 지출된 금액 중 57.8%가 석유 수출로 다시 회수됐다.

2023년에도 1월부터 11월 사이 배럴당 86.09달러에 9억 1,588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는데 788억 4,430만 달러가 지출됐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배럴당 평균 101.32달러로 4억 4,934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455억 2,669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가공하고 수출하는 가공무역의 최첨단에 석유제품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GS칼텍스
2024.01.31
'Trend & Issue > @Mega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 〔油價〕 대한민국에 비상용 석유 창고가 있다! (0) | 2026.03.06 |
|---|---|
| 〔油價〕 한국, 중동산 원유비중 72% 달해 (0) | 2026.03.06 |
| 〔油價〕 중동發 '유가 공포'… 과거 코스피는 어떻게 움직였나 (0) | 2026.03.06 |
| 〔油價〕 유가 상승이 국내 경제에 파급되는 경로와 영향 (0) | 2026.03.06 |
| 〔覇權〕 1959년 중국, 티베트 정부 해산 (0) | 2026.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