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소비 트렌드 / 감각의 향연 (Orchestra of all the senses)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raebookjoa&logNo=220203902664
바야흐로 오감 만족의 시대입니다. 음식은 아름다워야 하고, 소품은 향기로워야 하죠. 이번 시간에 소개해드릴 감각의 향연이라는 키워드는 우리가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감촉하는 오감이 더 세밀해지고,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감각이 주목받으며, 다양한 감각이 뒤섞이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그렇담, '감각의 향연'이라는 키워드가 2015년을 어떻게 뒤흔들어 놓을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01.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감각에 주목하다!
- 후각과 촉각의 부상
여러분은 후각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후각은 기억과 가장 밀접한 감각기관이기 때문에, 후각이 상실되면 수많은 추억도 함께 사라지기 쉽다고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후각!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후각을 이용해 마케팅을 하면 고객의 뇌리에 좀 더 오래 새겨진다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오늘날 커피 전문점의 대명사 스타벅스입니다.
본래 미국 시애틀 지역에서만 알려져 있던 스타벅스는 1990년대 초 아메리칸항공과 협력해 향기 마케팅을 진행했지요. 승객이 탑승하기 전 비행기 안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내려 기내 전체에 향긋한 커피 향이 퍼지도록 말이죠. 이 이벤트를 계기로 스타벅스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향기 마케팅 혹은 향기를 강조하는 제품이 다시금 등장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미국 육가공업체 오스카메이어(Oscar Mayer)에서 내놓은 베이컨 냄새를 풍기는 앱입니다. 스마트폰 아래에 냄새 분사 장치를 달고 이 앱을 설치하면, 매일 아침 스토브에 지글지글 베이컨 굽는 소리와 냄새로 잠에서 깰 수 있지요.
또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목 좋은 상가에 향초, 향수 전문점이 들어선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백화점에서도 극심한 내수 부진 속에서 아로마 디퓨저, 프리미엄 향수 등 향기 관련 제품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많은 기업들도 향기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요.
LG전자는 시각, 청각, 후각을 모두 사용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에어컨을 출시했습니다. 힐링 사운드, 부드러운 불빛과 함께 아로마 향을 내보내는 2014년형 에어컨입니다.
또한 후각 못지않게 촉각을 활용한 마케팅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촉각 마케팅, 즉 소재 전쟁이지요.
소재 전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를 출시하면서 후면 케이스에 가죽 느낌의 스티치 마감을 시도해 아날로그적인 부드러운 질감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02. 보다 세밀하게! 보다 감각적으로!
- 시각·청각·미각의 진화
후각과 촉각처럼 그동안 비교적 덜 주목받던 감각이 약진하는 동안, 시각·청각·미각처럼 기존에도 중요하게 여겨졌던 감각들은 더욱 세분화되고 정밀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 감각은 미각, 즉 맛입니다.
이전에는 단순한 식사 후 입가심에 불과했던 디저트가 이제 보고 먹고 즐기는 문화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디저트 전쟁에 불을 붙인 대표 상품은 바로 이것이죠.
몽슈슈
일본 롤케이크 브랜드인 '몽슈슈'는 부드러운 빵 안에 홋카이도산 생크림이 가득 들어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떡 넘어가는 몽슈슈의 인기는 매출액에서 먼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몽슈슈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은 3억 5,000만 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경우 월평균 5억 원으로, 웬만한 패션 브랜드의 매출 저리 가라죠.
요즘 가로수길에서 인기인 '아사이볼' 역시 '아마존에서 날아온 건강 디저트'라는 별명과 함께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과일빙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단맛이 강하지 않아 상큼하고 맛있는 건강한 디저트로 손꼽히고 있다고 해요.
03. 한 가지 감각으로는 부족하다!
- 오감 만족을 요구하는 시대
알록달록한 색깔의 레인부츠로 유명한 락피쉬(Rockfish)는 고무 냄새가 나던 기존의 레인부츠 대신 소재에 은은한 로즈 향을 더해 향기 나는 레인부츠를 만들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기아 향'을 공개하고 전국 매장과 차 실내에 기아 향을 퍼뜨렸지요. 또 요리 잡지 <이밥차>와 함께 '쏘울 푸드레시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런던 피카딜리에 있는 아우디 매장에는 차가 딱 한 대밖에 없다고 합니다. 대신 대형 스크린으로 전시되는 차량을 스크린의 터치패드를 이용해 원하는 색상으로 바꾸고 사양도 고를 수 있지요.
제일기획과 삼성전자가 개발한 센터스테이지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입니다. 직접 물건들을 가져다놓고 보여주는 대신, 매장 한가운데 85인치 크기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주방가전 27개를 실제와 똑같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사례와 함께 감각의 향연이 어떻게 소비 트렌드에 반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는데요. 특히 아우디 매장의 가상 전시 방식과 삼성의 센터스테이지는 정말 어린 시절 꿈꿔온 미래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것도 같아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2015년에는 또 어떤 감각이 마케팅과 결합되어 눈부신 발전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감각의 향연-2015년 트렌드 전망
작성자 미래의 창
'Trend & Issue > @Mega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광복 70년, 삶의 질 변화와 시사점 (0) | 2015.01.01 |
---|---|
2015년 소비 트렌드 / ‘햄릿증후군’ (0) | 2015.01.01 |
2015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현대경제연구원) (0) | 2015.01.01 |
2015년 소비자물가동향 / 통계청 (0) | 2015.01.01 |
2015년 저물가의 가계 특성별 영향 및 시사점 (0) | 2015.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