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 멀티숍(Shoes Multishop)
◇규모 1조2000억, 시장 형성 20년 만에 첫 감소세
처음으로 맞이한 큰 위기지만 원인이 분명하기 때문일까, 슈즈멀티숍들은 빠르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PB나 단독 상품,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고, 온라인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와 소통할 소셜미디어용 자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에 주력한다.
동시에 자사몰과 플랫폼 등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고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 중에서도 집객력이 막강한 대형점포에 입점하는 것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ABC마트
먼저 국내 슈즈멀티숍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에이비씨마트코리아(대표 이기호)의 ‘ABC마트’는 올해 온라인 자사몰 운영과 디지털 마케팅에 주력해 오프라인에 편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온라인 친화적으로 전환한다.
ABC마트는 지난해 270여개 점포로 5000억원대, 2019년 대비 약 10% 빠진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한다. 명동과 강남역 인근과 홍대 등 서울의 핵심 상권은 물론 지방 주요 상권에도 빠짐없이 입점해 있을 정도로 오프라인에 특화된 사업구조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오히려 악조건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해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 온더스팟 등 자사에서 운영하던 개별 온라인몰을 ‘아트닷컴(a-rt.com)’으로 통합하면서 온라인 시프트 작업을 시작했다. 각 유통 브랜드에서 별도 관리하던 회원도 모두 통합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효과는 탁월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30% 성장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올해는 성장보다는 효율성 강화에 집중한다. 2019년 불매운동과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린 분위기를 안정화하고 온라인 부문에서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자사몰 집중 운영과 함께 ‘누오보’ ‘호킨스’ ‘대너’ 등 PB를 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등 직접 매출 증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에스마켓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슈즈멀티숍은 바로 메가슈플렉스에스마켓코리아(대표 박병일)의 ‘에스마켓’이다. 지난해 7월 대명화학이 인수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키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슈즈멀티숍 시장에서 대명화학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대명 계열사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코닥’과 ‘디아도라’의 신발 라이선스를 따내, PB 운영을 시작했다. 작년 말 주력 매장 일부를 리뉴얼해 ‘디아도라’를 선보였는데, 에스마켓에서만 볼 수 있는 신발 브랜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올해는 디아도라 입점 매장을 기존의 3배로 확장할 예정이다.
동시에 온라인 자사몰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리기 위해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이미 작년 10월 사이트 리뉴얼을 완료했고, 올해 온·오프라인 통합 재고 확인과 픽업 서비스 등 O2O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중심축인 오프라인 전개도 새로운 방식을 고민 중이다. 기존에 전개하던 에스마켓과 키즈 전문 ‘에스키즈’도 올해 각 10여개 점 추가하고, 동시에 백화점 등 프리미엄 유통에 입점할 새로운 멀티숍 브랜드도 론칭할 생각이다. 디아도라와 코닥 등 타 멀티숍에는 없는 콘텐츠를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폴더, 자사몰 집중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폴더’ 역시 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집중도를 높인다. 올해 자사몰을 리뉴얼해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온라인 쇼핑 시 집객을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 마케팅에 주력할 생각이다. 현재 10~15%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특히 온·오프라인 모두 시즌별 이슈에 맞춰 큐레이션해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기존처럼 브랜드별 상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뮬 스니커즈’ ‘리커버리 슈즈’ ‘방한화’ 등 시즌이나 트렌드 키워드에 맞는 상품군을 편집해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것인데, 지난해부터 진행해 매출 집중도를 높이는 데 효과를 봤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은 기존 수를 유지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 PB인 오찌와 클라시코, 자체 라벨 폴더를 중심으로 온라인 선공개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으로 이슈를 만드는 등 직접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 마케팅도 병행한다. 온라인 자사몰과 PB 매출 확대로 성장할 계획이다.
★윙스풋
상장 앞둔 윙스풋, 2022년 1000억 노린다
‘와이컨셉’과 ‘멀티와이컨셉’을 전개하는 윙스풋코리아(대표 김영천)는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상품, 유통, 마케팅 전반을 재정비하고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폴로’ ‘베어파우’ ‘콘체스터’ ‘그루브’ 등 자사 브랜드 위주 멀티숍인 와이컨셉은 작년 매출 50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 글로벌 브랜드 중심 멀티와이컨셉은 전년대비 2배 성장을 노리고 있다.
우선 와이컨셉은 자사의 상품 개발 노하우를 살려 라이프스타일 슈즈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큐레이션해 제안하는 멀티숍으로 자리 잡는다. 올해는 특히 윙스풋이 특허권을 갖고 있는 리바운딩 기술(손대지 않고 신발을 신을 수 있게 하는)을 적용해 ‘핑거프리슈즈’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독자적인 콘텐츠를 강조한다. 이 기술을 적용한 PB 운영으로 경쟁력을 높일 생각이다.
현재 7개 점포를 운영 중인 멀티와이컨셉은 온라인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비대면 시대에 맞는 슈즈 및 패션 유통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년 하반기 ‘와이컨셉TV’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오픈해 와이컨셉과 멀티와이컨셉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 스포츠 슈즈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소프트 와이’라는 웹드라마까지 선보이면서 MZ세대와 소통하려 노력 중이다.
★JD스포츠
새로운 온·오프 유통 공략
올해 상장에 성공한 뒤 중장기 목표로는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 달성을 잡아놨다. 현재 오프라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와 홈쇼핑 등 수익원을 다각화해 구체적인 달성 계획도 짜놨다고. 와이컨셉은 현재 47개 매장에서 2022년 100개까지 매장을 확대한다. 동시에 탄탄한 물류시스템을 중심으로 소형 브랜드의 제3자 물류관리 서비스까지 운영하며 효율적인 수익창출을 노릴 계획이다.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 수급이 자유로운 제이디스포츠패션코리아(지사장 박윤지)의 ‘JD스포츠’는 새로운 소비층에 맞는 유통 공략으로 집객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온라인은 소셜미디어 각 채널에 맞는 스타일의 콘텐츠 제작으로 MZ세대와의 소통에 집중하고, 오프라인은 집객력이 높은 쇼핑몰 등 대형 유통에 입점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로드숍 상권이 폭격을 맞았을 때도 대형 쇼핑몰만큼은 꾸준히 집객이 이뤄지던 것에서 착안했다. 현재 운영 중인 20개점 중 8개가 쇼핑몰 매장인데, 올해는 쇼핑몰 입점 매장을 전체의 50%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풋락커 직진출,
슈즈멀티숍 새로운 경쟁구도 형성
지난해 9월 직진출해 설립된 풋락커코리아(대표 토마스 코니 피터슨)는 12월 말 서울 서교동 홍대에 1호점을, 신촌에 2호점을 오픈하고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에도 곧 3호점을 오픈하는 상황. 영국에 본사가 있는 JD스포츠처럼 미국에서 직진출한 풋락커는 국내 슈즈 멀티숍과 달리 ‘나이키’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상품 수급이 수월한 편이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슈즈멀티숍 1위인 ABC마트의 독주는 여전하지만, 모두가 어렵던 작년 코로나19 상황은 그동안 폴더나 에스마켓 등 다른 슈즈멀티숍들에는 큰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비교적 경쟁이 자유로운 온라인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모두의 출발선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이 좋은 직진출 멀티숍이 JD스포츠와 풋락커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브랜드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로는 경쟁하기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PB나 단독 브랜드 등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도 모두 같아졌다.
각 기업들은 온라인 자사몰 통합, 계열사와의 협업, PB 개발, 큐레이션(맞춤형) 서비스나 O2O 서비스를 통한 편의성 증대, 온라인 소통 콘텐츠 개발 등 각자 자신 있는 전략을 앞세워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토대가 크게 흔들린 슈즈멀티숍 시장이 지각변동을 통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shionbiz
Monday, Feb. 1, 2021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슈즈 멀티숍 현황 / 2조 시장규모 (2018년)
2조 슈즈 멀티숍, 컬래버 • PB 승부수
https://m.fashionbiz.co.kr:6001/index.asp?idx=175070
키는 ‘뉴 콘텐츠’ ... ABC마트 독주 속 차별화로~
슈즈 멀티숍들은 △대중성 - 차별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유통 콘셉트 이원화 △효율을 위한 PB 경쟁력 업그레이드 △스트리트 • 글로벌 브랜드와의 익스클루시버 컬래버레이션으로 각자의 소비자에 맞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한다.
슈즈 멀티숍 시장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하다. 슈즈 멀티숍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과 함께 코트슈즈, 어글리슈즈 등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신발 카테고리 확대로 슈즈 멀티숍에 대한 의존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BC마트의 독주에 슈마커와 JD스포츠, 폴더, 풋마트, 에스마켓, 와이컨셉 등은 유통과 콘텐츠를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2조로 성장한 슈즈 멀티숍 시장(패션비즈 스포츠 마켓 나우 참조)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안하는 신발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슈즈 멀티숍들은 △대중성-차별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유통 콘셉트 이원화 △효율을 위한 PB 경쟁력 업그레이드 △스트리트 글로벌 브랜드와의 익스클루시버 컬래버레이션으로 각자의 소비자에 맞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한다.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폴더는 ‘폴더하이라이트’로 매장 이원화 전략을 시작했고, 풋마트코리아(대표 최필구) 역시 ‘풋마트RSBS’를 추가 전개하며 유통별 콘텐츠 차별화를 진행 중이다. 에이비씨마트코리아(대표 이기호)는 ABC마트와 ‘메가스테이지’ ‘그랜드스테이지’로 상권과 타깃에 맞춘 규모와 콘텐츠 차별화를 꾸준히 진행 중이며, 패션을 강조한 ‘온더스팟’과 함께 아동 전문 ‘ABC키즈마트’까지 시장 장악력 확대에 여념이 없다.
◇신발과 규모보다 ‘단독 상품’ 확보 경쟁 치열
에스엠케이티앤아이(대표 안영환)의 슈마커는 합작회사로 설립한 제이디스포츠패션코리아의 JD스포츠와 함께 대중적인 상품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풍성하게 선보일 수 있는 유통을 확보했고, 이제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다. 여기에 와이컨셉으로 스포츠 일색 슈즈 멀티숍 시장에서 패션성을 강조한 윙스풋코리아(대표 김영천)과 에스마켓, 에스키즈로 파워풀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메가슈플렉스에스마켓코리아(대표 박병일)까지. 대표 슈즈 멀티숍들의 차별화 전략을 들여다봤다.
폴더는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변화를 보여주는 슈즈 멀티숍이다. 폴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집중해 상품을 구성하던 타 슈즈 멀티숍과 달리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폴더 온리(only)’ 브랜드와 협업 상품으로 단독 상품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여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프리미엄 매장 ‘폴더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지난 9월 19일 신촌 1호점으로 출발한 폴더하이라이트는 폴더보다 취급 브랜드를 한 차례 더 세분화하고 신발 외에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잡화까지 추가한 프리미엄 멀티숍이다. 폴더의 강점을 한층 강화해 국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폴더, 스트리트 의류 30% ‘폴더하이라이트’ 론칭
이랜드월드는 2021년까지 총 20개 폴더하이라이트 매장과 80개 폴더 매장을 확보해 투 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폴더하이라이트는 가장 빠르고 민감한 ‘얼리매스(Early Mass)’층을 겨냥하며, 폴더는 합리적 소비와 편리한 접근성에 중점을 두는 ‘매스 패밀리’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또 특성이 다른 두 개의 유통 브랜드를 통해 보다 폭넓은 고객의 니즈를 세밀하게 충족시킨다.
폴더하이라이트는 전체 상품군 중 의류 비중을 30%까지 높였다. 키르시, 비바스튜디오, 립앤딥, 오베이 등 스트리트 브랜드가 주로 입점한다. 이 중 오베이는 폴더하이라이트를 통해 국내 한정으로 판매하는 ‘서울팩’도 선보인다. ‘캡’도 주요 상품군 중 하나다. 뉴에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캡 라인을 따로 구성한다. 스포츠에서는 휠라와 엄브로 등 1020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확장한다. 신발 역시 호카원원, 살로몬 등 최근 젊은 패션 피플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브랜드를 도입해 차별화한다.
◇이랜드월드, ‘폴더’로 글로벌 진출 청사진 그린다
이랜드월드는 폴더와 폴더하이라이트를 병행 전개하며 편집숍 비즈니스 성장에 속력을 낼 계획이다. 올해 총 50개점에서 15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2020년 70개점에서 2000억원, 2023년 140개점에서 7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 ‘이랜드몰’ 활용도를 높여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온라인 집객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유재민 이랜드월드 폴더 브랜드장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글로벌 선도성을 갖추고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고객을 위한 ‘폴더하이라이트’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고객층 정조준 및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5년 내 국내 토종 슈즈 편집숍 브랜드 최초로 세계 주요도시에 진출을 준비하는 등 구체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타도 ABC마트’에 불을 켜고 있는 슈즈 멀티숍, 바로 슈마커다. 슈마커는 국내 최초의 슈즈 멀티숍으로 시장을 선도한 브랜드지만, 미래는 신발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다루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그리고 있다. 그 바탕은 역시 PB다. 슈마커는 현재 테바, 마커스, 웨버, 허니에이프릴 등의 PB를 전개 중이다.
◇1100억 슈마커, 마커스 • 웨버 • 테바 등 PB로 승부
샌들 기반의 아웃도어 슈즈 테바, 심플한 스니커즈 마커스, 가성비 좋은 슈즈 웨버, 여성 슈즈 허니에이프릴까지 다양한 고객을 겨냥해 타사에서 선보이지 않는 브랜드와 상품으로 차별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슈마커 익스클루시브 입점 브랜드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단독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상품과 고객들의 후기를 활용한 색다른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슈마커를 전개하는 에스엠케이티엔아이는 2016년 안영환 대표가 슈마커를 인수하면서 새로 만든 법인이다. 안 대표는 슈마커를 가져오면서 영국 JD스포츠와 합작해 제이디스포츠패션코리아의 공동대표까지 맡게 됐다. 이로써 대중적인 가격대의 슈즈부터 고가 한정판 글로벌 브랜드까지 모두 선보일 수 있는 새로운 유통 환경을 확보했다.
2017년 JD스포츠 론칭 초, 기존 핫한 상권에 포진해 있던 핫티 매장을 모두 JD스포츠로 전환시키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여기에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이키의 조던과 맥스 등의 인기 상품군에서 한정판 상품을 들여와 슈즈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탄탄한 응원군을 확보했다.
◇프리미엄 JD스포츠, 론칭 3년 만에 1000억 안착
여기에 의류 카테고리를 강화해 기존 업체와의 차별성을 확보했다. 점포 내 상품 중 30~40%를 의류로 구성한다. 신발 멀티숍이라는 한계에 갇히기 보다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멀티숍으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인테리어와 연출 등 상품 외적인 부분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올해 론칭 3년 만에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슈마커도 1350억원을 목표로 해 두 멀티숍의 올해 매출이 총 2350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마커의 지난해 매출은 1100억원이었다.
풋마트는 스트리트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콘텐츠 차별화를 노리면서 유통까지 이원화했다. 지난 7월 충북 제천에 1호점을 연 복합매장 ‘풋마트RSBS’가 그 결과물이다. 이 매장은 신발과 의류 복합 매장이다. RSBS는 ‘Ranking Street Brand Store’로 랭킹에 오를 정도로 핫한 스트리트 브랜드의 인기 있는 아이템을 구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풋마트 & 풋마트RSBS, PB와 스트리트로 이원화
비바스튜디오, 아웃도어프로덕트, 마하그리드, 커버낫, 칼하트, 골라, 스타터, 트래블, 4브랜드, 챔피온 등 10여 개 스트리트 콘셉트 브랜드와 휠라, 아디다스, 뉴발란스, 컨버스, 라코스테 등 20 여개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제천을 1호점으로 정한 이유는 해당 상권에 스트리트 브랜드 의류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지방 점포임에도 불구하고 오픈과 동시에 풋마트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며 그 효과를 증명했다.
2호점은 서울 건대 스타시티점에 오픈 예정이다. 상권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로 풋마트만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기존 슈즈 멀티숍 풋마트에서는 자체 브랜드인 더블스타와 디맨의 판매율을 높여 효율성을 높인다.
더블스타와 디맨은 ‘메이드 인 코리아’ 수제화를 자체 제작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아무래도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등 글로벌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은 슈즈 멀티숍에서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 지난해 50개점에서 약 5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52~53개점 확보와 5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패션 슈즈 특화 와이컨셉, 스테어 등 단독 확보
윙스풋코리아의 와이컨셉과 멀티와이컨셉은 기존 슈즈 멀티숍과 달리 스포츠화가 아닌 패션 슈즈에 특화된 콘텐츠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PB인 베어파우와 콜체스터, 그루브, 폴로까지 4개 브랜드를 주축으로 패션 슈즈 브랜드 스테어 등과도 독점 전개 계약을 맺어 타 슈즈 멀티숍과는 확연히 다른 콘셉트를 구축했다.
특히 베어파우와 그루브는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국내 기획이 가능해, 국내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은 물론 시즌 중 인기 상품에 대한 리오더도 진행할 수 있다. 대표 브랜드인 베어파우는 최근 홈쇼핑에도 진출해 캐시카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와이컨셉은 클래식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해 4계절에 맞는 상품을 선보이는 슈즈 멀티숍이다. 타 멀티숍 대비 폭발적인 판매 이슈가 있지는 않지만 성인뿐 아니라 아동 상품까지 고루 개발하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베어파우 등 PB, 국내기획 • 리오더 가능 강점
와이컨셉은 2010년 윙스풋코리아가 쇼핑몰과 백화점 내 슈즈 숍인숍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한 슈즈 멀티숍이다. 지난 2017년 10월, 윙스풋코리아가 전개하던 풋락커 매장 전체를 와이컨셉으로 전환하면서 주력 슈즈 멀티숍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멀티와이컨셉은 쇼핑몰과 백화점용 한 단계 높은 도어로 기존 와이컨셉의 역할을 이어받았다.
윙스풋코리아는 지난해 와이컨셉 55개점, 멀티와이컨셉 7개점을 통해 총 6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특화 콘텐츠를 강하게 어필하면서 와이컨셉 70개점, 더블와이컨셉 10개점까지 확대하고 총 700억원을 목표로 한다.
100여개의 가두점을 확보하고 있는 에스마켓은 촘촘한 유통망을 통해 PB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에스마켓 역시 나이키나 아디다스, 휠라, 뉴발란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높은 편이지만 PB인 레게타카누, 몰링블링, 호보켄, 그라빈, 보그스, 작시, 베이비잼 등이 시즌별 타깃별 매출을 끌어내면서 매출 밸런스가 맞춰지고 있다.
◇보그스 • 작시 등 시즈널 PB, ‘에스키즈’ 무기 장착
특히 지난 2013년 4월 키즈 전문 매장 ‘에스키즈’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아동용 PB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보그스는 겨울용 아동 부츠를, 작시는 여름용 젤리슈즈, 베이비잼은 패션 아동화 카테고리를 맡아 일반 운동화를 선보이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확실히 성공했다. 여기에 글로벌 슈즈 브랜드 중에서도 축구화 카테고리를 강화해 다른 아동 슈즈 브랜드와도 구별되는 상품을 제안하는 데 성공했다.
슈즈 멀티숍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BC마트는 사실 이미 상권별, 타깃별 차별화된 콘텐츠 제안을 위한 유통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상태다. 상권 맞춤형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는 전략은 어느새 업계의 기준이 되고 있다.
ABC마트는 온 가족의 신발 쇼핑을 할 수 있는 스탠다드형 매장부터, 나이키 • 아이다스 브랜드가 숍인숍(Shop in Shop)으로 입점해 있는 메가 스테이지(MS), 슈즈뿐 아니라 의류•가방•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그랜드 스테이지, 패션 프리미엄 편집숍인 ‘온더스팟’과 키즈 전문 매장 ‘ABC키즈마트’까지 총 5개의 콘텐츠를 지니고 있다.
◇ABC마트, 오프라인 유통 콘텐츠 업그레이드 주력
유통망 역시 지난 7월 기준 290여개로 웬만한 스포츠 브랜드의 전국 매장 수를 따라잡았다. 이에 따라 ABC마트는 최근 낙후된 매장이나 주요 상권의 점포를 그랜드스테이지로 리뉴얼하면서 보유한 유통망의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오프라인 출점 전략으로는 신발을 ‘패션 아이템’으로 보는 마니아층과, 단순히 ‘생활필수품’으로 보는 비마니아층까지 모두 아우를 수는 없다. ABC마트 측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 •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확대했다.
◇불매운동, 자체 경쟁력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상위 매장에 방문해야만 구입할 수 있었던 한정판 신발을 일반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A-커넥트’와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가 그 중심이다.
올해는 외형적인 확대보다는 고객의 신발 쇼핑 편의성 증대를 최대 목표로 두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슈즈 멀티숍으로 진화하는 데 집중한다. 핵심 상권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빈 상권에는 신규 매장을 열고,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올해는 외형적인 확대보다는 고객의 신발 쇼핑 편의성 증대를 최대 목표로 두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슈즈 멀티숍으로 진화하는 데 집중한다. 핵심 상권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빈 상권에는 신규 매장을 열고,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불고 있는 강력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철옹성 같던 ABC마트의 성장세에도 위험요소가 생겼다. 이에 토종 슈즈 멀티숍 슈마커, 폴더, 에스마켓, 풋마트, 와이컨셉 등은 각자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주력한다. 꼭 불매운동 덕은 아니더라도 올해를 기점으로 토종 슈즈 멀티숍들이 인지도는 물론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길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Fashionbiz
Wednesday, Nov. 20, 2019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슈즈멀티숍 제 3막 시작됐다.
1强 4中 체제 여전히 견고
전국 600여 개 점 포진 사업
다각화로 세력 확장
슈즈멀티숍 시장이 시작된 지 20년 만에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한 때 10여 개가 넘는 멀티숍 브랜드가 경쟁할 정도로 커졌지만 일부가 경쟁에서 밀리면서 외려 1강(ABC마트) 4중(레스모아, 슈마커, 에스마켓, 폴더) 체제가 더욱 견고해진 것.
이들 브랜드가 전국에 확보한 매장만 600여 개에 달한다. 5천억 대의 ABC마트와 1천억~2천억 원 규모의 4개 브랜드의 마켓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최근 사업 다각화까지 모색하며 세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슈즈멀티숍 시장 제 3막은 강한 브랜드 간의 파워 게임이 된 셈이다.
‘ABC마트’를 전개 중인 ABC마트코리아는 이미 200호점을 넘어섰고 지난해 5천300억 원의 매출도 달성했다. 이 회사는 ABC마트, 메가스테이지, 그랜드스테이지, 온더스팟 등으로 콘셉트와 규모에 따라 유통 브랜드를 세분화한데 이어 올해 키즈 멀티숍이라는 새 장르를 추가했다. 키즈 멀티숍은 중대형 매장으로 올해 3개 점, 내년 30개 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화 ‘누오보’도 차세대 기대주다. 아이린을 단독 광고 모델로 기용할 정도로 투자를 강화한 덕분에 광고 상품이 전부 매진 됐다. ‘세상의 모든 신발’이 모토인 만큼 신발의 전 카테고리를 장악하겠다는 것. ABC마트는 IPO, 7월 강남점 리뉴얼 오픈 등 주요 이슈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2020년 1조 달성도 기대해 봄 직하다.
슈마커는 ‘슈마커’와 영국 JD스 포츠패션코리아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새로 전개되는 ‘JD스포츠’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두 브랜드로 올해 2천2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핵심 사업은 ‘JD스포츠’다. ‘ 핫티’ 매장 일부를 ‘JD스포츠’로 전환하거나 신규로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강남점을 시작으로 홍대, 명동, 부산 광복점까지 4개 점을 오픈하며 연말까지 8~9개 점을 열 계획이다. A급 상권 위주로 영업면적 200평 이상, 월매출 10억 원이 목표다. 내년 20개 점, 3차년도 30개 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발 주자이지만 꾸준히 성장하며 마켓에 안착한 에스마켓은 최근 100호점을 돌파해 104개 점을 확보했다. 런칭 10년 만이다. 이 회사는 제 2의 성장 동력을 키즈 멀티숍으로 정했다. ‘에스마켓 키즈’는 이미 14개 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20개 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의 ‘폴더’는 전국에 35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20개 점을 늘려 총 55개 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목표는 1천 300억 원이다. ‘폴더’는 독점 협업 상품들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트렌드 리드, 시장 선점 상품을 배출 하는 슈즈 편집숍으로 인식되는데 성공했다. ‘폴더’ 역시 경쟁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유통이나 브랜드 세 분화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외형 경쟁보다는 차별화, 수익률 확보, 틈새 마켓 공략, 독점 상품 확보 등이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패럴뉴스
2018년 04월 09일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정체기 빠진 슈즈멀티숍 새해 변신 착수
이름 교체, 대형화 작업 돌입
정체된 슈즈멀티숍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업계가 대대적인 쇄신에 들어갔다.
시장이 몇 년째 정체기에 머물며 온라인으로의 고객 이탈, 동일 브랜드 상품의 출혈 경쟁이 잇따름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다각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레스모아는 슈즈멀티숍 ‘레스모아’의 카테고리 중심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이동한다. 그동안 ‘레스모아’는 스포츠, 캐주얼 슈즈가 강해 남화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내년 여화를 60% 이상으로 구성한 새로운 컨셉의 멀티숍 ‘레스모아 3.0’을 런칭한다. 1호점은 명동 본점을 리뉴얼해 내년 2월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에스마켓코리아의 ‘에스마켓’은 프리미엄과 대형화를 키워드로 리뉴얼을 단행한다. 대구 동성로점은 두 개 매장을 합쳐 초대형 매장(1~3층 매장)으로 탈바꿈시키고 내년 오픈하며, 이어 광주, 대전점도 두 배 이상 키워 메가 멀티숍으로 개장한다. 서울 핵심 상권에도 속속 매장을 오픈해 올해 72개점에서 내년 100개점, 1천억원을 목표로 책정했다.
@슈마커는 신개념, 뉴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네이밍을 교체한다. 일부 매장을 ‘핫티’로, 프리미엄 멀티숍 브랜드인 ‘시나주’를 ‘웨버’로 전격 교체키로 했다. 핫트렌드와 스포츠 멀티 플렉스 숍을 지향하는 ‘핫티’는 명동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까지 종전 매장을 바꾸거나 신규 오픈했다.
@내년 런칭하는 ‘웨버’는 PB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팅 매장으로 운영되며 신발 뿐 아니라 의상, 소품 등도 구성해 기존 멀티숍과 차별화했다. ‘시나주’ 7개점을 내년 1월까지 모두 ‘웨버’로 교체하고 내년 2월 오픈하는 현대아울렛 동대문(가칭)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AK 수원점에 신규 입점한다.
@ABC마트코리아는 종전 ‘ABC마트’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멀티숍을 세분화한다. 라이프스타일 멀티숍 ‘온더스팟’을 런칭한데 이어 이달 중 명동에 ‘그랜드스테이지’를 오픈한다. ‘그랜드스테이지’는 초대형 규모에 프리미엄, 의류 비중을 크게 확대한 게 특징이다. 내년에 2~3개점을 추가 오픈한다.
새로 시장에 선보인 슈즈멀티숍의 공통점은 이름에서 ‘슈즈’라는 단어를 빼 것. 이는 아이템 다각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슈마커의 ‘웨버’, ABC마트코리아의 ‘그랜드스테이지’ 등은 의류, 액세서리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이와 다른 또 다른 차원의 차별화 전략도 선보인다. 바로 독점 브랜드 도입 경쟁이다. 슈마커는 ‘캉가루스’를 ABC마트는 ‘써코니’를, 레스모아는 모회사인 금강을 통해 ‘제옥스’의 독점 전개권을 확보했다.
멀티숍의 경쟁력은 PB로 꼽히지만 상당수 멀티숍에서 그 비중이 10~20%에 머물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20~30%로 확대하기 위해 독점 브랜드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고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015년 12월 10일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슈즈멀티숍 시장 세분화SPA·라이프스타일·프리미엄숍 신유통으로 부상
슈즈멀티숍 시장의 세분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ABC마트·레스모아·슈마커·에스마켓·풋락커 등 정통 슈즈멀티숍 중심에서, SPA형, 라이프스타일숍, 프리미엄 멀티숍 등으로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일본계 슈즈멀티숍 ‘ABC마트’가 국내 상륙한 2002년을 시작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멀티숍 시장도 2012년 이후 침체기에 들어 선 데다 멀티숍간의 구성 브랜드가 비슷해 같은 상품을 경쟁적으로 할인하면서 출혈경쟁에 이르게 됐다.
이에 업계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잘 팔리는 아이템 위주로 구성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던 슈즈 멀티숍과는 엄연히 다른 매장 형태를 지향하고 있다.
종전 멀티숍 시장에 신유통의 슈즈 멀티숍까지 가세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켓이 팽창될 전망이다.
특히 상품의 컨셉과 타깃팅을 명확하게 정한 편집숍이나 트렌드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SPA, 슈즈 중심에서 아이템을 더 다양하게 구성한 라이프스타일숍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슈즈 SPA다.
SPA형 멀티숍을 표방하며 이랜드의 ‘슈펜’과 DFD그룹의 ‘슈스파’가 6개월 간격을 두고 나란히 런칭됐다. ‘슈펜’은 자사 유통인 NC백화점, 쇼핑몰, 로드숍 중심으로 22개점을, ‘슈스파’는 쇼핑몰과 아울렛 위주로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급화와 슈즈 외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형 슈즈 편집숍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형 매장은 슈즈 비중을 50~70% 수준으로 두고 의류, 액세서리 등을 복합 구성했다. 2년 전에 런칭된 LF의 ‘라움에디션’, 이랜드의 ‘폴더’에 이어 ABC마트코리아가 야심차게 런칭한 편집숍 ‘온더스팟’까지 합류했다.
대기업 참여율이 높은 만큼 성장세도 눈부시다. ‘폴더’는 전국 핵심 지역에만 23개점을 확보했고, ‘라움에디션’ 역시 연말까지 30개점을 열 예정이다. ‘온더스팟’은 최근 명동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5개점을, 최대 15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 바로 프리미엄 슈즈 멀티숍이다.
ABC마트코리아는 ‘메가스테이지’를, 풋락커는 ‘와이컨셉’을, 슈마커는 ‘시나주’를 통해 프리미엄 멀티숍을 겨냥하고 있다.
‘메가스테이지’는 연말까지 15개점을, ‘와이컨셉’은 41개점, ‘시나주’는 7개점을 확보했다. 특히 ‘와이컨셉’의 경우는 자사 간판 멀티숍인 ‘풋락커’ 매장수(22개)를 역전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컨셉과 타깃층을 명확하게 설정한 슈즈편집숍의 경우도 증가 추세다. 국내 슈즈편집숍은 레디·플랫폼·솔트초콜릿·패스클립·스닉솔 등 상당수에 이른다.
2014년 12월 16일
박해영기자, envy007@apparelnews.co.kr
고성장 슈즈 멀티숍 숨고르기
논스톱으로 질주하던 주요 슈즈 멀티숍이 올해 성장률이 둔화되면서도 내년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ABC마트·레스모아·슈마커·에스마켓·풋락커 등은 2008년 이후 매년 20~40% 신장을 거듭해 목표를 달성해 왔지만 올해는 대부분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형이 가장 큰 ‘ABC마트’는 당초 3700억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3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레스모아’ 역시 목표 17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1500억원의 매출을 내다 보고 있다.
지난 8월 본지(8월 26일자 12면)가 조사한 주요 5대 슈즈멀티숍 브랜드의 올해 총 예상 매출액은 8200억원이었지만 12월 말 현재 7757억원 수준을 예상,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이같은 신장률 둔화는 유력 브랜드들이 예년에 비해 유통 개설 속도를 늦춘 데다 신발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스모아’가 지난해 65개에서 69개, ‘ABC마트’가 127개에서 133개, ‘에스마켓’이 50개에서 53개로 3~6개정도 매장을 늘리는데 그쳤으며 ‘슈마커’의 경우는 대리점에서 직영점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196개에서 192개로 오히려 그 수가 줄었다.
이에 따라 내년 사업 전략도 공격 모드에서효율중심으로전환한다. ‘레스모아’는 내년 사업 계획 키워드를 ‘내실’로 잡고, 핵심 점포 5개만 추가 오픈하기로 했으며 매출 목표도 런칭 이후 처음으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런칭 10주년을 맞는 2015년 재도약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계열사인 스프리스와 합병, ‘스프리스’와 ‘포니’슈즈를 ‘레스모아’PB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슈마커’는 내년 가두점은 직영점으로 전환하고, 대형마트는 키즈, 여성 중심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또 PB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백화점 매장의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ABC마트는 내년 ‘ABC마트’10개점을, 프리미엄 슈즈 멀티숍 ‘프리미어스테이지’는 5개점을 추가 오픈하고 기존 매장의 리뉴얼 및 환경개선에 주력한다.
숍인숍 증가 - 유통 비즈니스가 바뀐다.
지난 9일 슈즈멀티숍 ‘풋락커’ 명동 눈스퀘어점에 캐주얼 ‘니(NII)’가 숍인숍 형태의 미니 매장을 열었다. ‘풋락커’ 매장 안 중앙에 ‘니’와 ‘풋락커’의 PB ‘베어파우’로 꾸며진 스페셜 존으로, ‘니’의 겨울 시즌 아우터류와 ‘베어파우’ 아이템들이 함께 구성됐다.
특히 이곳은 ‘니’의 전속모델 JYJ를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니등신대 속에서 ‘니’ 의류와 ‘베어파우’ 슈즈를 신고 있는 JYJ 모습을 비롯해 매장 입구에는 4개의 모니터를 설치돼 JYJ의 광고 촬영스토리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니’와 ‘풋락커’의 이번 만남은 두 브랜드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니’는 큰 비용을 안 들이고도 명동상권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게 됐으며, ‘풋락커’는 모델 비용을 안 들이고 JYJ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편집매장 ‘원더플레이스’에 스타일리시 캐주얼 ‘크리스.크리스티’가 입점했다. ‘원더플레이스’ 내 10평 규모의 공간에 남성 라인을 중심으로 ‘크리스.크리스티’만의 스페셜 존을 구성했다. ‘원더플레이스’와 ‘크리스.크리스티’는 만남은 남성 라인이 취약했던 ‘원더플레이스’에게는 남성 라인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크리스.크리스티’에게는 ‘원더플레이스’라는 탄탄한 유통을 얻은 계기가 됐다.
최근 멀티숍과 편집숍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늘어나면서 기존 브랜드들의 유통 비즈니스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가두점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가지고 있는 멀티숍과 편집숍들이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유통채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멀티숍과 편집숍 역시 동대문이나 해외 브랜드 외에도 국내 브랜드들을 새로운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어 상호간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춘 세정과미래 상무는 “백화점이나 핵심 상권만을 우선시해왔던 브랜드들의 기존 유통방식 틀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최근 멀티숍이나 편집숍이 확대되고 있어 이들과 협업하는 것도 주요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원더플레이스 관계자 역시 “기획의 완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유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MD 측면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얻을 수 있어 좋은 기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브랜드 역시 자체 편집 능력을 키우기 위해 타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성복 ‘르윗’은 올 초부터 미 프리미엄 데님 ‘레이븐데님’을 숍인숍 전개 중이다. 청바지는 데님 전문 브랜드에게 맡기고 차라리 다른 아이템에 대한 기획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남성복 ‘지이크’와 ‘아이코닉7’은 이번 시즌 새로운 액세서리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했다. 신발과 모자, 타이, 장갑, 가방, 팔찌 등 국내에서 가장 핫한 신진 디자이너 그룹과 해외 브랜드 그룹으로 이원화해 편집 구성됐다. 매장 내 별도의 편집 공간을 마련해 각 브랜드와 매치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의 브랜드로는 소비자들의 다변화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발하는 슈즈 시장 한계가 없다
http://mail2.daum.net/hanmailex/Top.daum#cmd__ReadMai
올해 주요 슈즈 멀티숍 매출 1조원 육박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이 시장 주도
캐주얼 패션 슈즈 시장 크게 성장하며 시장 흐름 바꿔
국내 슈즈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전통 도매 시장과 신사?숙녀화로 일컫는 전통 드레스화 시장은 감소세에 있지만 스포츠 및 캐주얼 슈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대문 전통 신발 도매 시장이 축소된 가장 큰 이유는 빠르게 변화하는 슈즈 트렌드를 따라 잡지 못한 점과 스포츠 분야를 위시해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또한 신사?숙녀화의 대명사인 드레스화 시장도 마찬가지 축소되는 이유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회사나 집에서도 이제 드레스화가 아닌 편리하고 트렌디한 캐주얼 슈즈를 찾게 됐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스포츠와 캐주얼 슈즈 시장은 계속해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건강과 여가 및 레저 생활의 증가로 전문 스포츠 신발에서부터 러닝화 및 워킹화 시장까지 활황이 예상되고 격식을 갖춘 정장이 사라지면서 자유로운 패션 스타일에 맞는 캐주얼 슈즈 시장도 역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신발 시장을 급변시키고 있다.
신발은 더 이상 한 번 구매해 오래 간직하고 아껴 쓰는 내구재 성격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에 맞춰 각양각색의 신발을 따로 신는 소비재 상품이라는 인식 전환이 일어 났다. 따라서 장소와 상황에 따라, 그날 그날의 패션 코디에 따라 신발을 바꿔가면서 착용하게 됨으로써 개인마다 신발 종류가 다양해 지고 있다.
또한 디자인과 컬러 등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구매 주기가 단축되면서 재구매가 매우 빨라졌다. 이러한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패션 슈즈 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국내 상위 5개가 전체 시장 50% 이상 차지
전 세계 슈즈 시장은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국내 신발 산업의 메카인 부산지역 일간지 국제신문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 세계 스포츠화 매출은 「나이키」가 36.4%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 뒤를 「아디다스」가 18.6%로 잇고 있으며 스케쳐스가 5.5%로 3위, 일본의 아식스가 5.4%를 차지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휠라가 유일하게 0.4%로 24위에 랭크돼 30위권 내에 진입 했으며 휠라는 미국에서 9000만 달러, 유럽에서 2500만 달러, 아시아에서 3500만 달러 등 총 1억55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머렐을 전개하는 울버린 아웃도어가 12%로 1위이고 컬럼비아가 7.7%로 3위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절대 강자 노스페이스는 4.5%로 9위를 나타냈다. 국내는 트렉스타가 1.5%로 17위에 랭크돼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캐주얼 및 패션화 시장은 클락스가 13.9%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Goex(8.7%), 팀버랜드(8.5%), ECCO(8.2%), 어그(8.2%)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은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리복?푸마 등의 5개 브랜드가 전체 50% 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나이키」의 경우 지난해 총 6000억원대의 홀세일 매출을 일으켜 소비자가 매출은 그 두 배인 1조 2000억원대로 예상한다. 하지만 「나이키」도 일부 재고가 남는다고 가정할 경우 실제 소비자가 매출은 1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아디다스」의 경우는 4500억원대의 홀세일 매출에 그 두 배를 소비자가로 환산하고 일부 재고를 예상하면 실제 소비자가 매출은 8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의 전체 매출에서 신발 비중은 60%선이다. 「아디다스」의 경우는 40~50%선으로 보고 있다.
슈즈 멀티숍이 시장 주도 세력으로 급부상
현재 국내 신발 시장은 슈즈 멀티숍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전반적인 국내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슈즈 멀티숍 시장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신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나이키」?아다디스만 보더라도 기존 단독 숍이 연간 7~8%대의 신장률을 보인 반면 슈즈 멀티숍에서는 연간 25~30%대의 가파른 신장률을 나타냈다.
국내 슈즈 멀티숍의 시초는 화승에서 1995년 론칭한 우둘스와 1996년 설립된 금화스포츠에서 론칭한 스프리스다. 그 이후 1999년 9월에 론칭한 에슬릿풋이 진정한 유통 중심의 슈즈 멀티숍이었다.
우들스와 스프리스는 각각 케이스위스·컨버스 등 회사에서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나 독점 브랜드 위주로 구성해 일반 브랜드 매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면 에슬릿풋은 상품을 직접 오더해 다양한 브랜드를 구성하는 진정한 유통 비즈니스를 모델로 한 슈즈 멀티숍이었다.
하지만 에슬릿풋은 위탁 위주로 형성된 국내 유통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2007년 지금의 「슈마커」에 인수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을 활짝 연 브랜드는 현재 업계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ABC마트」다.
2002년 론칭한 「ABC마트」는 초기부터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필두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빠르게 안착했다.
그 이후 「레스모아」와 「풋마트」가 2005년에 론칭됐고 2007에는 「풋락커」, 그리고 2008년에 「에스마켓」이 론칭하며 슈즈 멀티숍 시장에 불을 지폈다. 온라인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업체가 탄생했다. 2001년 처음 문을 연 인터넷 슈즈 멀티숍 「플레이어」다. 「플레이어」는 초기부터 승승장구해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 어려움이 오히려 회사를 더욱 탄탄하게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슈즈 멀티숍 시장이 성장했지만 한편에서는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가 중간에 사라진 브랜드도 분명 있다. 지금까지 KSK?슈스타?풋웨어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매장 1~2개를 운영하는 회사까지 합하면 수십 개의 크고 작은 브랜드가 사라진 것이다.
이처럼 짧은 기간 슈즈 멀티숍 시장은 여러 이슈 속에서 빠르게 시장 환경에 적응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슈즈 멀티숍 시장은 전체 신발 시장의 핵심 유통으로 떠올라 연간 30%대의 고성장을 일으키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30% 이상 매출 신장 무난할 듯
슈즈 멀티숍을 주도하고 있는 「ABC마트」는 지난해 108개 (반스 매장 12개 포함) 매장에서 매출 2700억원을 달성했다.
점당 월 평균 매출이 2억원대가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140개 매장에서 3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ABC마트」는 오는 3월 서울 대학로점에 「ABC마트」 단독 100호점을 오픈한다. 이 곳은 지하 2개층 포함해 전체 7층 규모로 서울의 명동과 같이 「ABC마트」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매장으로 활용해 다양한 행사도 겸할 계획이다.「ABC마트」는 유통망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계속해서 업계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더애슬릿풋이 전신인 「슈마커」는 과거 유통망을 그대로 인수했던 터라 유일하게 대리점 유통망이 남아 있다. 따라서 유통 채널이 다양하고 그 숫자도 가장 많다. 크게 대리점·직영점·대형 할인점으로 구분되며 지난해 말까지 150개를 운영했다.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에서 올해는 유통망을 200개로 확대해 16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정했다.
「슈마커」는 해외 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 3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오는 3월에는 상해에 1개점을 추가해 연말까지 15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 이후 다른 국가의 진출도 구상 중에 있다. 최근 금강에서 전개하는 「레스모아」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레스모아」의 신장률이 슈즈 멀티숍의 평균 신장률인 30%대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레스모아」는 모기업 금강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매장 전개를 펼쳐 그 결실을 톡톡히 얻고 있다. 일단 「레스모아」는 전국의 핵심 상권에 매장을 열고 있으며 매장 크기도 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크게 가져간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강남점의 경우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1320㎡(400평)규모의 초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레스모아」의 이 같은 대형 매장 오픈은 타 업체와 달리 프리미엄 슈즈 멀티숍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레스모아」 강남점을 보면 다양한 상품을 모아놓은 멀티숍이라기 보다는 입점된 브랜드마다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숍인숍을 포함한 대형 멀티숍의 개념이라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레스모아」는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대함으로써 입점 브랜드에게는 주요 상권에 매장을 하나씩 열어 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숍인숍을 도입한 대형 매장 확보는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당분간 이어질 방침이다. 지난해 55개 매장에서 1000억원대의 매출을 일으켰으며 올해는 68개 매장에서 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조 돌파, 2~3년 내 2조원대로 폭발
「풋마트」는 효율 경영을 제1의 목표로 내걸고 슬로우 비즈니스를 펼쳐 성공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로 가는 것이 지름길이다’라는 경영 이념아래 2005년 출범해 6년 만인 지난해 29개 매장에서 320억원 매출을 일으켰다. 올해는 36개 매장에서 4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풋마트」의 영업 이익율은 「ABC마트」 다음으로 높은 11%를 나타내 효율 경영이 실제 결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슈즈 멀티숍 「플레이어」는 지난해 매출 68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 매출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게임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사이트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후 방문자 수의 증가는 물론, 고객 성향 분석에 이르기까지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분석 시스템까지 개발해 향후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플에이어」는 올해 온라인 슈즈 유통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
「에스마켓」은 올해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관리 체계 강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4년 차에 접어들면서 전체적인 시스템을 점검할 때가 되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풋락커」는 지난해 22개 유통망에서 250억원을 달생했다. PB의 매출까지 합하면 총 600억원에 이른다. 직접 유통까지 전개하는 PB의 비중이 높다. 올해는 35개에서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PB의 매출까지 포함할 경우 총 8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이와 같이 국내를 대표하는 슈즈 멀티숍들이 지난해보다 매출 목표를 대폭 상향해 발표했다. 「ABC마트」와 「슈마커」 그리고 「레스모아」까지 3개 브랜드의 올해 매출 목표는 총 66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플레이어」 「풋마트」 「풋락커」 「에스마켓」의 매출을 모두 합하면 9500억원대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플렛폼」 「긱샵」 「세이브힐스」를 비롯해, 토탈 스포츠 멀티숍인 「인터스포츠」와 「웍앤톡」, 이랜드의 「스포블릭」까지, 나아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병행 수입 위주의 멀티숍까지 합하면 국내 슈즈 멀티숍 시장은 올해 1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연간 30%대 신장률을 적용한다면 3년 내 2조원 시장, 빠르면 2년 내에 2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나이키.아디다스 막강 파워, 점유율 50%
슈즈 멀티숍에서 상품을 구분할 경우 크게 타사 브랜드와 직접 전개하는 PB(Private brand), 독점 EB(Exclusive Brand) 포함)로 나뉜다. 슈즈 멀티숍에서 타사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다스」의 파워는 막강하다. 두 브랜드의 매출은 전체 슈즈 멀티숍 시장의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뉴발란스」 「푸마」 「컨버스」 등의 브랜드 매출을 합할 경우 어떤 멀티숍 내에서는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기도 한다.
특히 「나이키」 브랜드 하나만 「ABC마트」에서 매출 비중이 25%를 차지한다. 이는 전체 슈즈 멀티숍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다. 어떤 멀티숍에서는 나이키만 50~60%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슈즈 멀티숍에서 이들 글로벌 브랜드의 마진은 소비자 가격의 45~50% 선이다. 판매되지 않은 일부 재고를 감안하면 마진율은 이보다 더 낮아져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는 콘텐츠로써 가치가 실로 엄청나다. 실제 나이키가 있는 매장과 없는 매장의 매출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한 마디로 나이키가 있으면 고객이 몰리고 없으면 고객이 몰리지 않게 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슈즈 멀티숍들은 PB 브랜드를 론칭하고 이들을 육성해 글로벌 브랜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소한 타사 브랜드의 정책에 의해 사업의 기반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점차 슈즈 멀티숍을 주요 파트너로 격상시키고 이에 맞는 다각도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식 어카운트(벤더)로 등록된 업체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개최하고 이들과 함께 고민하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기 위해 힘쓴다.
각 업체별로 독점 상품을 공급해 주기도 하고 신상품 개발에도 직접 참여시키는 등 점차 파트너로써 지위가 올라가고 있다. 또한 인기 상품에 대한 원활한 물량 공급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나이키코리아는 전체 매출에서 슈즈 멀티숍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선이다. 신발만 빼서 보면 30%를 차지할 정도로 점차 비중이 높아 지고 있다.
푸마코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슈즈 멀티숍이 12% 정도의 비중이었다면 올해는 17%대까지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이미 상품 주문이 완료된 시점이라 아예 확정된 수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ABC마트에서만 전년 대비 올해 70%를 더 늘려 주문했다.
PB 강화가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
슈즈 멀티숍들의 PB(EB 독점)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이키」 「아디다스」를 위시해 글로벌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50% 이상 차지한다. 타사 브랜드인 이들을 통해서는 높은 이익을 발생시키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가격정책·물량수급·마진 책정 등이 자유로운 PB 사업에 모두가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글로벌 브랜드는 고객을 집객시키고 전체 외형 매출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PB는 풍부한 물량과 높은 마진으로 회사를 튼튼하게 살찌우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슈즈 멀티숍에서는 PB 론칭과 상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인지도 상승을 위해 별도의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ABC마트」의 「반스」는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슈즈 멀티숍 가운데 유일하게 나이키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 밖에도 「ABC마트」에는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지안카를로모넬리」 등의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 「ABC마트」 대표 브랜드인 「반스」는 의류와 잡화라인까지 확대해 단독 숍으로도 펼쳐 현재 12개점이 영업 중에 있다.
「슈마커」는 PB 수가 가장 많다. 「테바」 「바비번스」 「짐리키」 「박스프레쉬」 「디젤」「쿠시」 「콰루바」 「코비안」 등이 있다. 이들을 정확히 설명하면 자체 브랜드인 PB가 아니라 모두가 독점 브랜드(EP)다. 「슈마커」에서는 계속해서 독점 브랜드를 론칭해 매장을 신선하게 하고 고객의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레스모아」에서는 올해 PB 브랜드인 「로버스」를 강화한다. 「로버스」를 「레스모아」 내에서 전략 브랜드로 육성하고 향후에는 단독 브랜드 숍으로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클락스」 「포니」 「에어워크」 등이 있다. 「풋락커」의 「베어파우」는 PB 브랜드가 성장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고 있다. 2008년 3만 족 판매를 시작으로 백화점 단독 매장도 전개해 2010년에는 10배가 상승한 35만 족을 판매했다.
뿐만 아니라 「베어파우」 본사에서는 국내의 성공적인 결과를 지켜보고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전개권도 제공했다. 현재 「베어파우」는 양털 부츠 브랜드라는 시즌성 상품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풋마트는 「더블스타」, 에스마켓은 「프린세스메이커」, 플레이어는 「레디아이」가 대표적인 PB 브랜드로 이들 모두 회사의 효자 브랜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캐주얼 슈즈, 의류 편집숍 확대가 불 지펴
슈즈 멀티숍에서 또 하나의 두드러진 특징이 캐주얼 시장의 확대이다. 스포츠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캔버스 슈즈·보트슈즈·스니커즈 슈즈에 크록스와 락피쉬 같은 톡특한 콘셉트의 기능성 신발까지 가세해 캐주얼 슈즈 시장 또한 급격한 증가세에 있다.
사람들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신발을 구비해야 한다. 즉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패션성이 강한 캐주얼 신발이 뜨고 있는 것이다.
캔버스 스타일로 유명한 스코노의 경우 지난해 3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S/S시즌에 특히 강한 크록스는 지난해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해 안정적 브랜드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 두 브랜드 모두 단독 숍을 전개하고 있어 조만간 토털 브랜드로의 성장도 기대된다. 캐주얼 슈즈는 의류 편집 숍에서도 키 테넌트의 역할을 하면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국내 대표 편집숍 에이랜드에서 「탐스」 슈즈는 명동 1개점에서만 한 달에 1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 입점한 「슈페르가」도 첫 달부터 한 평 남짓 코너에서 월 1000만원대 매출을 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내에 의류 편집 숍이 이제 막 부상하고 있다. 의류 편집숍의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의류 편집 숍의 확대와 더불어 캐주얼 슈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의류 편집 숍을 구성할 때 캐주얼 슈즈를 필수 아이템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류 브랜드에서의 신발 사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예전처럼 OEM으로 생산해 매장에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인지도 있는 신발을 직접 사입, 매장에 구성해 신발 인지도를 브랜드 성장에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에이션패션은 케즈 슈즈를 폴햄 매장에 구성한다는 업무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우리 나라 슈즈 시장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시장과 독특하고 차별화된 상품력을 지닌 브랜드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 전통적인 드레스화 시장은 축소되는 반면 패션성이 강한 캐주얼 시장은 급상승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다양한 활동에 맞는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슈즈 멀티숍이 신발 유통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브랜드가 늘어 날 전망이다. 이미 이마트와 이랜드, 그리고 자루아이가 출사표를 던졌다.
슈즈 멀티숍 ‘황금 상권을 잡아라’
리딩 슈즈 멀티숍들의 마켓 셰어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 의하면 ‘ABC마트’, ‘슈마커’, ‘레스모아’, ‘에스마켓’, ‘풋락커’ 등은 올 상반기 서울, 경기, 경상도 등지에 잇따라 대형 매장을 오픈한다.
@ABC마트코리아의 ‘ABC 마트’는 이달 초 안동점에 이어 이르면 내달 중 대학로에 초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로 매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에 총 290평 규모에 달한다.
올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 총 130개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천6백억 원으로 잡고 있다.
@슈마커의 ‘슈마커’는 지난 20일 여수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홈플러스 평택 안중점, 이마트 서산점, 경주, 김천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매장은 서울 지역 4개, 김포, 인천 등 경기지역에 9개 등이며 상반기에만 19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영점 위주로 가져가면서 대리점도 일부 오픈하게 된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중국에 이미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상반기 중 상해, 우장 등에 4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금강 계열사인 레스모아의 ‘레스모아’는 올해 직영 매장 개설에 역점을 둔다.
지난해 말 강남에 새로운 컨셉의 대형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내달 천호, 문정, 장지동 가든파이브, 수원 영통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 중 문정점은 3개 층을 매장으로 활용, 영업면적만 172평에 달하며, 장지동 가든파이브점 역시 74평대로 오픈한다. 5월에는 일산 웨스턴 돔에도 대형 매장을 개설하는 등 상반기에만 6~7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메가슈플렉스에스마켓코리아의 ‘에스마켓’은 상반기에만 직영점 15개 오픈을 목표로 잡고 있다.
포항(2월 3일), 구미(2월 15일), 부산(2월 29일) 등에 출점이 확정됐으며, 대부분 70평대로 오픈한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광주 충장로에 100평 규모로 오픈, 현재 36개 매장을 확보해 놓고 있다.
@윙스풋코리아의 ‘풋락커’는 강남, 삼성동 등 서울 핵심 상권에 주로 진출한다.
지난 17일 명동 2호점을 74평 규모로 오픈 했으며, 봉담, 동인천, 광주 등지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상반기 10개점을 오픈, 현재 21개 직영 매장이 31개로 늘어난다.
제2 유통혁명 ‘슈즈 멀티샵’ 부상
http://www.fashionbiz.co.kr/BR/?cate=2&sty=T&ste=멀티샵&idx=98960
@TAF 이어 오마이솔 아크로텍… 잇따라 오픈
젊음을 상징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 한마디로 ‘풋웨어’라 할 수 있다. 생동감과 나를 표현해주는 ‘슈즈’는 감각적인 젊은층에겐 뗄 수 없는 패션코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남과 차별화되길 원하는 패션의 완
성은 ‘슈즈’로 마무리된다. 이런면에서 다양한 슈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된 것은 반가운 소식. ‘슈즈 멀티샵’을 통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등 마음에 드는 슈즈제품을 한 샵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슈즈시장 유통의 새 장을 연 ‘타프(TAF)’를 비롯해 멀티샵 오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우들스(OO.DLES’)와 ‘스프리스(SPRIT)’역시 멀티샵 유통변화에 한몫을 해내고 있고 캐주얼 슈즈 전문 멀티샵 ‘오마이솔(O’MY SOLE)’이 가세했다.
또한 기능성 슈즈인 아크로텍슈즈는 새로운 멀티샵을 구상중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멀티샵이 유통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다양한 상품구비가 이들 경쟁력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이시점 가격경쟁력, 매장 컨셉, 다양한 상품이 멀티샵 성공요소에 중요한 키로 작용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시장에 슈즈 전문 멀티샵이 안착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한곳에 여러 상품이 몰려 있으면 ‘이 상품이 혹시 재고품은 아닐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제품의 다양성에 대한 의심을 좀처럼 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에는 일반화 돼 있는 멀티샵이 우리나라에서 이질감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슈즈 멀티샵’은 작년 하반기를 필두로 유통시장에 세력을 넓혀 기존의 유통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유통망을 창출했다. 탁트인 공간과 다양한 상품, 멀티샵은 소비자들 시각을 돌려놓기에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저작권자ⓒ Fashionbiz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www.fashionbiz.co.kr>
중가 슈즈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중가제화 시장에 대한 확대와 성장이 예고되면서 마켓선점 탈환을 위한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중가시장에서도 시장석권을 위한 브랜드 파워다지기에 힘을 쏟는 업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에서 탈피, 할인점, 아울렛 등 신유통망의 볼륨이 커지고 매출규모면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는 이들 유통에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합세하면서 경쟁가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 살롱화 브랜드들은 그동안 취약했던 고유 컨셉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한 경영안정화, 적극적인 디자인 개발, 해외글로벌 소싱을 강화한 합리적인 가격 정책, MD차별화, 정당한 영업을 통한 선점 경쟁,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전략마케팅 구사 등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강제화의 중가멀티 스토어 ‘메가스토어’, 에스콰이어글로벌의 ‘영에이지’, ‘미스미스터’, 탠디콜렉션의 ‘미쉘’, 조이콜렉션의 ‘리즈 바이 조이’, 미소페의 ‘프리페’, 트렌드북의 ‘밤비니’, 메쎄의 ‘페넬로페’, 세라제화의 ‘라빌드마스크’, 파크랜드제화의 ‘프렐린’ 등도 중가 시장 안착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그 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금강제화, 에스콰이어글로벌, 탠디 등 이들 브랜드들은 올해 시장입지를 확실히 굳히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가시장이 형성된 이후 올해부터 브랜드 경쟁력 입지다지기에 본격적인 경영전략과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어 향후 시장경쟁구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가제화 시장이 형성된 이후 본격적인 행보를 밟고 있는 브랜드들의 현황과 향후 전략을 점검했다.
금강·탠디·EQG 3강 체제 요지부동
킬러형 슈즈 멀티샵 ‘메카스토어’ 확립
트렌드+다양성+합리적 가격 재무장 금강제화(대표 신용호)는 지난 2005년 ‘레스모아 메가스토어’를 오픈하며 중가제화 시장의 포문을 본격 열었다.
‘레스모아’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카테고리 킬러형 슈즈 멀티스토어로 지난해 11월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사업확대에 나선 것.
메가스토어는 캐주얼화를 비롯하여 스포츠화, 정장화에 이르는 거의 모든 종류의 슈즈를 판매하는 카테고리 킬러형 멀티 스토어이다.
20대 중반의 소비자를 메인 타겟으로 ‘트렌드+다양성+합리적 가격’을 주요 컨셉으로 하며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5~15만원의 가격대를 기본으로 젊은 고객의 유입을 본격 시도했다.
30여개 브랜드, 800여개 제품으로 매장은 총 140평 규모로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등 스포츠 및 스니커즈와 클락스, 락포트, 팀버랜드 등의 캐주얼화, 데땅트 등의 드레스화를 제안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기존의 멀티샵이 보여왔던 창고형 매장에서 탈피, 매장의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레스모아’는 지금까지 스포츠화나 스니커즈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멀티샵은 있었지만, 거의 모든 종류의 제화를 판매하는 대규모의 샵은 레스모아 메가스토어가 처음이다.
또한 제품 구성에 있어 이태리 수입 브랜드를 포함, 최신 트렌드의 고감도 제품을 다양하게 소싱하여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청주, 3월에는 광주점을 오픈하며 유통확장에 나섰다.
한편, 명동점은 월 평균 2,600족을 판매해 2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메가스토어 레스모아는 향후 2년 내에 14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 국내 대표적인 슈즈 멀티삽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금강제화는 7월 1일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제품 부문 조직 통합 및 신규 사업부 신설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이번 조직 통합은 제품의 기획 및 개발, 생산 관련 부서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중 큰 변화가 메가사업부의 신설이다.
그동안 레스모아 메가스토아를 담당하던 메가스토어팀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별도 사업부로 확대/거듭나게 됐다.
메가사업부는 메가스토아 사업외에도 중저가 브랜드인 ‘레스모아’ 파트를 흡수, 신규 유통 부분인 중저가 사업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크리스핀’ 중가 다크호스 주목
라이센스사업 본격화 멀티화 선언
탠디(대표 정기수)는 올해 중가 슈즈브랜드 ‘크리스핀’을 선보이고, 슈즈 전개 외에도 ‘탠디’ 라이센스 사업에 나서는 등 신규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2002년 서브브랜드 ‘미셸’을 선보여 현재 33개 매장에서 13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중저가 제화시장에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미셸’은 탠디가 20~30대를 타겟으로 하는 고품격, 합리적 가격의 캐릭터 슈즈를 컨셉으로 선보인 후, 지난 2004년부터 단독브랜드로 비즈니스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제화시장 재편에 나섰다.
100% 국내 생산과 고품질의 원부자재, 다양한 디자인과 10만원 전후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단기간에 패션 쇼핑몰을 대표하는 제화 브랜드로 성장했다.
중가제화 시장이 중요마켓으로 부각되는 데 따라 그 뒤를 이어 하반기부터 선보일 ‘크리스핀’으로 그 세를 확장하며 중가 마켓쉐어 볼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브랜드 ‘크리스핀’은 지난 6월 21일 평촌 킴스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시장에 본격 입성한 ‘크리스핀 바이 탠디’는 아울렛 전용 브랜드로 이미 중가제화 시장에 안착한 ‘미셸’과는 단독으로 브랜드력을 펼친다.
중심 타겟은 20~30대 중반으로 가격대는 10~15만원대. 기존의 ‘미셸’과는 차별화된 라인을 선보이게 된다. ‘미셸’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과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워 20~5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했다면 ‘크리스핀’은 패션감각이 강한 20대 여성들을 타겟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캐릭터 슈즈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탠디측은 “크리스핀은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상품 개발을 통해, 기존의 미셸과는 차별화된 컨셉과 타겟으로 런칭됐다”며 “좀 더 트렌디한 디자인과 감각으로 젊어지고 있는 아울렛과 패션 쇼핑몰 시장을 겨냥하여 20대 영피플을 위한 슈즈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활동적이고 활기 찬 젊은 고객층을 위해 스타일의 30%를 스니커즈로 구성했으며, 점차적으로 남성 슈즈의 비율도 늘려갈 방침이다.
‘크리스핀’은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올해 15개점까지 유통망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탠디’의 눈여겨볼 만한 내용 중 하나가 라이센스 사업. 이는 ‘탠디’브랜드의 상품다각화를 통해 멀티브랜드화에 초석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최근 라이센싱 에이전트사인 아이피파크를 통해 우선 ‘탠디’ 우양산 및 장갑의 사업파트너로 서림유앤지와 모자부문에 세느를 각각 선정했고 전국의 백화점 및 할인점, 골프용품 전문샵에 판매할 예정이다.
살롱화 동종업계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탠디는 향후 탠디그룹의 멀티화를 선언하며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어 그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BI 전면교체 젊은 이미지 구축
조직슬림화로 경영안정화 박차
EQG(대표 장절준)의 중가 슈즈 ‘미스미스터’는 지난해 말부터 조직개편과 브랜드 정립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상품기획부, MD, 영업부로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전 사원의 MD화’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은 조직의 슬림화 개편을 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하며 가격ㆍ상품경쟁력 우위를 표방해 중가 마켓내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것.
최근 감성과 트렌디 요소를 강조해 새로운 이미지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브랜드 컨셉과 고객서비스 차원을 관리하고 영업망을 대폭 확대,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한해는 중가시장에 맞는 효율시스템을 정착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가격ㆍ품질ㆍ디자인면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생산 비중을 기존 15%에서 30%까지 늘렸다.
또 현재 80개 매장의 매출수위가 고르게 분포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점당매출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제품의 소싱과 바잉을 점차 늘리는 한편 타겟을 다운시켜 비즈니스 캐주얼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그동안 고수했던 대리점 영업정책에서 벗어나 아울렛과 할인점 등으로도 유통확충을 꾀했으며 이마트와 홈플러스에도 입점해 마켓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스미스터는 그동안 취약했던 고유 컨셉을 확고히 다지고 소싱과 바잉을 체계적으로 확대시키며 적극적인 디자인 개발, 합리적인 가격 정책, MD차별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마케팅을 구사해 대대적인 변신을 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BI를 전면교체해 트렌디한 중가 브랜드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7월부터 BI를 밝고 젊은 이미지로 바꾸고 중가슈즈 마켓쉐어 선점에 본격 나선 것.
BI 리뉴얼을 통해 기존의 남성적이고 드레시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여성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로의 변화를 꾀하며, 새로운 이미지 컨셉에 맞춰 세미정장 스타일의 제품을 개발하여 운영한다.
타겟 연령층도 40대에서 20후반까지 끌어내렸다.
또 단화 스타일의 제품 강화를 위해 여성단화 30~40%, 모카신 30~40%, 세미 드래스류30% 비중으로 책정,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원부자재 해외소싱을 50% 수준까지 늘려 중심가격대를 20~30%까지 낮추고 소칭처도 서아시아(미얀마·인도·베트남·태국 등)와 유럽(스페인·포르투갈·이태리 등)으로 다각화 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영업측면에서는 성과급제를 확대실시하고, 여성매니저를 중용하며 할인점 등의 유통망을 늘릴 방침이다.
새로운 BI의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매스밸류마켓에서 최고의 토탈 패션 리더로 거듭날 계이다.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개편작업을 진행한 상반기 현재 전년대비 60%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할인점ㆍ아울렛 등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하기 위해 90개까지 확충하고, 05 매출목표는 165억원으로 책정했다.
상품권 영업에서 탈피 중가마켓 볼륨업
글로벌 소싱 확대등 멀티샵 지향 포커스
지난 1981년 런칭한 캐주얼 패션슈즈의 대명사인 ‘영에이지’는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20년간 지속되어온 구두상품권 의존영업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유통의 핵심인 가격과 제품소싱, 기획력을 바탕으로 하는 패션성, 이 둘을 아우르는 동시에 뒷받침하는 명확한 브랜드 컨셉, 이 세가지 요소를 전략핵심의 모델로 삼으며 제2의 창업을 선포한 것. 영에이지가 역점을 둔 것은 글로벌 소싱체제를 구축해 가격경쟁력과 제품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자는 전략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타겟과 가격을 낮춰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해 온 ‘영에이지’는 타겟을 10~20대 중후반으로 낮췄다. 또 가격은 12만원대에서 7~8만원으로 책정해 중가슈즈 볼륨업에 들어갔다.
중가대 슈즈멀티숍으로 변신을 꾀하는 한편, 해외소싱을 본격 진행해 12개국의 35개 브랜드를 선보여 글로벌 트렌드를 제시했다.
글로벌 소싱체제를 통해 과거보다 평균 20~30% 이상 낮아진 가격제시가 가능해졌고, 이와 더불어 ‘Shoes Cafe’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패션슈즈의 리딩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ㆍ이태리ㆍ스페인ㆍ포르투갈ㆍ독일의 유럽국가들ㆍ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ㆍ남미에 이르기까지 영에이지의 컨셉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선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외 글로벌 소싱과 바잉 비중도 40%로 늘리고 소싱을 위한 상품기획팀도 보강했다. 브랜드 리뉴얼 후 2004년 대비 영업매출 규모가 15% 정도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매장당 효율은 상반기 대비 30% 정도 신장했다.
‘슈즈 카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가대 슈즈멀티숍으로 변신을 꾀해 작년 매출은 약 415억원으로 마감해 브랜드 리뉴얼 전환 후 안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영에이지’는 올해 대리점 확장 정책에 주력하면서 백화점ㆍ대리점을 포함 110여개를 확충하며, 매출 목표는 550억원으로 책정했다.
온라인 시장 선점 경쟁 갈수록 치열
자체운영·종합몰 입점 다각적 모색
다각화된 비즈니즈 모델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내셔널 제화업계가 온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거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밟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아울렛 등을 주력으로 전개해 오던 제화업체들이 오프라인 전개방식에 대한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젊은 고객을 유입하고자 온라인 시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그동안 제화업체는 몇 개의 업체가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일부 업체만이 패션종합전문쇼핑몰에 입점해 온라인 상에서 별도의 상품개발과 판매가격을 책정해 소수 진행돼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제화업계의 불황위기와 함께 ‘엎친데 덮친격’으로 브랜드의 주력 유통인 백화점 조닝구성마저 나날이 축소되고 있어 내셔널 브랜드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자, 업체들이 오프라인을 포함한 온라인 전개에도 성장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제화업체들은 현재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소수 입점해 영업을 펼치고 있지만, 온라인 홈쇼핑으로의 진출은 아직도 꺼리고 있다.
온라인 홈쇼핑은 가격이 저렴해야 하고, 고객들을 유혹하기 위해 세트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업체들이 원활한 영업전개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익구조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제화 브랜드 특성상 온라인상에서 판매실적과 추진성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시장안착을 위한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체운영이나 종합쇼핑몰 등에 입점하는 등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모색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금강제화는 금강몰(www.kumkangmall.com)을 이용해 20~30% 할인된 가격을 적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규고객과 젊은고객의 흡수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G마켓, D&shop, 옥션, 엘지 등 15개 포털사이트에 입점해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신규고객의 유입이 활발한 편이다.
랜드로바, 비제바노, 버팔로, 레노마 등 소개, 상품권, 구두, 핸드백, 골프웨어, 아동화, 캐주얼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파크랜드 제화는 쇼핑몰과 TV홈쇼핑 등에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며 브랜드 볼륨업을 가장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포털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 ‘GS이숍’, ‘엠파스’ 등 12개여 사이트에 입점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우리홈쇼핑’, ‘CJ홈쇼핑’ 등 TV홈쇼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지만 올해부터 제고로 인한 수익성 한계로 전면중단키로 했다. 미스미스터도 현재 ‘GS이숍’, ‘D&shop’등 7개점에 입점해 본격적인 온라인 전개를 시작했다.
조이콜렉션은 외형매출과 유통확대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경영에 초점을 두고 최근 벤더들을 통해 진행해 오던 온라인 쇼핑몰을 본사에서 직접 운행하기 시작했다. 이는 벤더들을 통해 발생하던 중간운영비용을 줄이는 한편, 온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행하고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이콜렉션은 현재 포털사이트인 ‘GS이숍’, ‘하프클럽’을 비롯한 9개점에 입점해 ‘조이 바이 리즈’를 전개하고 있으며, 향후 온오프라인 활성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세라는 자체 쇼핑몰도 운영하면서,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도 입점해 고정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소다 역시 한동안 중단했던 온라인 사업에도 합세해 경쟁구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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