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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Paul Smith) / 영국 1970, 영국의 3대 패션브랜드

Paul Ahn 2018. 9. 30. 12:18

폴 스미스 (Paul Smith)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21215.010140725510001

 

폴 스미스(Paul Smith)는 버버리, 비비안웨스트우드와 함께 영국의 3대 패션브랜드로 손꼽히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토털 패션브랜드다. 100년이 훌쩍 넘는 다른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이들을 압도하는 디자인과 브랜드 네임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폴 스미스는 1970년 노팅엄 중심의 뒷골목에서 남성복숍으로 시작되었다. 창업자인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패션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던 사람으로, 초창기의 숍은 겐조(Kenzo)와 마가렛 하웰(Margaret Howell)과 같은 디자이너들의 옷과 몇몇 지역에서 만들어진 셔츠와 재킷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운영되었다.

 

 

 

작은 옷가게에 불과했지만 주말에는 런던 외곽에서까지 쇼핑을 하러온 손님들로 꽤 붐비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이후 판매 위주의 매장전개에서 벗어나 폴 스미스 나름의 셔츠와 바지, 재킷 등을 생산하여 판매를 시작했고 1979년에 드디어 뒷골목의 허름한 가게를 벗어나 런던 메인 스트리트에 폴 스미스 숍을 오픈하게 된다.

 

폴 스미스의 옷은 당시의 사회적 변화와 잘 맞아 떨어지면서 1980년대의 젊고 도시적인 '여피(Yuppie)'를 위한 기본 의상이 되었다. 여기에 전통적인 테일러링 기술과 위트 있는 디테일의 사용, 컬러와 소재의 독특한 조합은 고객에게 충분한 호소력을 지니게 된다.

 

폴 스미스의 옷은 전통을 살짝 비튼 'Classic with Twist(위트 있는 클래식)'라고 일컬어진다. 가령 점잖은 슈트의 하의로 청바지를 선택한다든가, 단정한 슈트의 깃을 화려한 실크로 배색하는 등의 트위스트를 뜻한다. 공식성과 독특함, 풍부함과 절제, 전통과 현대의 사이에서 여러 스타일을 혼합해 다양한 분위기의 실용적인 옷을 제안하며, 재미와 유머를 통해 계급의식의 거부와 자유의지를 표현한다.

 

2002년 3월 호주에서 열린 영연방 정상회의에서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는 폴 스미스의 옷을 입고 회의에 참석하였다. 수십개국의 정상이 모인 이 자리에서 그가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자 사람들은 깜짝 놀라 눈을 비볐다. 셔츠 소매의 안쪽에 발가벗은 여성이 빨간 전화기를 든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은 근엄하지 못한 총리의 패션 스타일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고, 폴 스미스는 다시 한 번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게 된 사건이다.

 

이와 같은 폴 스미스의 독특한 아이디어는 그만의 것으로 자리 잡으며, 패션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게 된다. 특히 멀티 컬러의 스트라이프는 폴 스미스를 가장 잘 나타내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바코드와 무지개에서 착안하여 개발된 디자인으로 질리지 않으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실히 표현하였다. 다양한 접근 방법을 통해 영국적인 것의 전형을 그려내지만 거기에는 미묘한 절제와 동시에 예기치 않은 새로움이 공존하는 것이다.

 

현재 폴 스미스의 매장은 런던 외에 파리, 밀라노, 뉴욕, 홍콩,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에 400개가 넘지만 어느 한 곳도 같은 형태의 매장이 없다. 건물 외관이나 인테리어가 모두 다르며 이에 대한 콘셉트는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직접 기획하고 있다. 미국의 매장은 분홍색 박스 형태이며, 일본의 한 매장은 덩굴 식물이 벽면을 감싸 숲속 요정의 집처럼 보인다. 쇼윈도에 어떠한 제품을 디스플레이할 것인가도 모두 제각각이다. 폴 스미스의 컬렉션뿐만 아니라 서적, 미술품, 앤티크가구 등 독특한 상품들로 가득 차 있으며 고객들은 이로 인해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브랜드이자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는 다양한 라인의 컬렉션으로 꾸준히 사업적 팽창을 하고 있지만, 제품 하나하나에 쏟는 정성과 각 분야에 대한 세심한 관리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