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마케팅〕Neuro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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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고유 특성을 파악해 소비자의 구매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마케팅 기법을 일컫는 말로, 뇌 과학의 발달과 함께 미지의 영역이던 뇌의 비밀이 하나둘씩 풀리면서 각광받고 있다.
뇌 속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뉴런(Neuron)과 마케팅(Marketing)의 합성어로 뇌 과학과 비즈니스를 접목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뉴로 마케팅은 인간의 의식과 말은 믿을 수 없지만 뇌는 믿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
뉴로 마케팅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사람은 제럴드 잘트먼 하버드대학 교수다. 그는 "인간의 욕구는 단지 5퍼센트만 겉으로 드러나고 95퍼센트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이른바 '95퍼센트의 법칙'을 제시하며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간의 구매 행위가 항상 이성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뉴로 마케팅 전문가 A. K. 프라딥은 『바잉 브레인(Buying Brain)』에서 "인간의 의식은 거짓말쟁이지만 뇌는 거짓말을 못하고 솔직하게 무엇을, 왜, 어떻게 살지 결정하는 쇼핑의 슈퍼 갑"이라고 했다.
뉴로 마케팅 관련 연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01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해외에는 뉴로 마케팅을 이용하는 기업도 많다. 예컨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는 뇌 과학·인지과학·신경과학 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1,000여 명 이상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유통업계들은 상품 및 고객 동선 배치, 판매 전략 수립 등에 뉴로 마케팅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전준범은 2014년 1월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그 한가운데는 뇌의 특성을 근거로 소비 태도나 패턴을 파악해 판매 현장에 적용하는 '뉴로 마케팅'이 있다"고 했다.
"기존에는 이미 나와 있는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마케팅에 적용하는 '수동적' 태도였다면, 최근에는 뇌파를 측정하거나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움직임을 관찰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기업들이 앞장서서 인지과학자들과 협력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뉴로 마케팅 수단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토니 가이타치스 퍼스널뉴로(Personal Neuro) 창업자는 2014년 "구글 글래스는 조만간 뇌 스캐닝 모니터와 결합해 사용자의 감정, 생각, 기분, 의견까지 읽어낸 후 착용자에게 알려(보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해나가게 된다"면서 뇌 스캔 기술과 구글 글래스의 실시간 활동, 건강 관리 및 위치 기반 데이터가 결합되면 놀라운 마케팅 파워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구는 "뉴로 마케팅은 이미 광고주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람의 심리를 조작할 정도로 발전해 있다"면서 "뇌파 기기와 결합된 구글 글래스가 사용자 기분에 맞춰 제시해주는 광고 브랜드 순위가 조작되어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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