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efit/⊙Common sense

⊙녹시율 / 사람의 눈에 보이는 초록, 즉 녹색잎의 비율

Paul Ahn 2019. 12. 23. 08:48

⊙녹시율 / 사람의 눈에 보이는 초록, 즉 녹색잎의 비율

 

녹시율을 알면 행복이 보인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ylovedmsal&logNo=220790978848

 

여름이 절정을 이루었다. 산도 들도, 심지어 물까지도 온통 초록빛이다.

사계절 중에서 가장 푸른 계절, 가장 풀빛이 많은 계절이 지금이다. 즉 지금이 녹시율이 가장 좋은 계절이다.

 

"녹시율"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초록, 즉 녹색잎의 비율을 말한다.

녹지율과는 다르다. 녹지율은 일정 구간 안에 나무나 풀이 차지하는 면적을 말하며 이것은 평면적이고 수평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지만, 녹시율은 사람의 눈으로 체감되는 입체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녹지율이 10퍼센트인 아파트가 있다고 치자. 이곳에서 나무 아래로 가서 가까이에서 나뭇잎을 쳐다보면 녹시율은 70%, 80% 심지어100%까지도 만들 수 있다. 사람이 어떤 위치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눈에 적정한 녹시율의 분기점이 20%인데, 25%만 되어도 사람들은 매우 푸르게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왜 녹시율이 중요할까?

사람들에게는 "녹색 그리움"이라는 제3의 유전자가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 원시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은 밀림과 초원을 뛰어 다니고, 과일을 따 먹고, 나무와 꽃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산업화가 되면서 녹색을 떠나 회색으로 만들어진 도시에서 살게 된다. 점점 녹시율은 줄어 들고, 행복감도 줄어 간다. 회색도시에서는 서로 경쟁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하고, 성공 이라는 곳에 가까이 갈수록 남는 것은 외로움 뿐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끌림이 있고, 시간과 여유만 있으면 산으로 바다로 자연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제는 똑똑한 사람들이 도심으로 녹색을 끌어들인다.

도시공원, 벽면녹화, 옥상녹화 등등... 이런 노력들 덕분에 우리는 도시에서도 어느 정도 녹시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녹시율이 높은 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장수 한다고 한다.

초록색을 보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고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주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 결과 논문으로도 발표 되었다.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 공기정화 기능은 물론이고, 증산작용에 의해 실내습도가 조절 되며, 미세먼지등 실내오염물질도 제거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녹시율이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행복감을 주기 때문에 질 높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책상에 작은 화분이라도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높은 녹시율 효과를 준다고 하니 당장 실천해 보자.

 

나에게는 녹색 그리움의 유전자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것 같다.

여름이 무덥고 모기에 물리기도 하고, 습도가 높을 때는 불쾌지수도 올라가지만 난 그래도 여름이 좋다.

 

한여름을 증명하는 초록세상이 좋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여름에 몰입하는 순간이 좋다.

아무리 뜨겁던 한여름의 열기도 불어 오는 산들바람에 조금씩 밀려가고 있다.

조금 있으면 빨갛게 노랗게 변해가는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줄 것이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나뭇잎들은 오늘이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내년에도 여름이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것은 다른 풍경으로 올 것이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이겨내고, 이른봄에 다시 피운 잎으로 무성하게 푸르름을 선사할 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푸르름으로 나를 중독시키던 잎새도, 가느란 실바람에 살랑거리던 물결도, 이 순간 내 눈속에 담긴 모습도 어쩌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순간의 작품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녹시율은 행복이다|작성자 연우의 여행이야기

2016.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