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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투마켓 / 2015,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 회사

Paul Ahn 2020. 9. 13. 15:24

★랩투마켓 /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 회사

 

• 본부 :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8 14 408

• 설립 : 2015 3월 설립

 

 

랩투마켓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 회사다. 

http://www.retailing.co.kr/

 

물류창고 내에서 셔틀, 포장장비, 컨베이어, 무인자동로봇(AGV) 등 다양한 장비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하는 일을 주로 한다.

 

연구실과 시장을 연결한다는 회사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학교 실험실에서 창업한 회사다. 항공대 항공물류학부 교수이기도 한 장윤석 대표가 국토교통부 연구과제로 시작했던 물류 시스템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켜 레고형 셔틀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물류센터의 컨베이어벨트 위로 상자들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쇼핑이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 업체의 물류센터도 더 분주해진 모습이다. 덩달아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랩투마켓도 그중 한 기업이다.

 

랩투마켓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레고형 셔틀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원하는 기능별 모듈 구성 가능

 

“기업마다 물류 환경이 모두 다릅니다. 취급하는 제품의 크기나 무게도 다 다르기 때문에 물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환경도 달라질 수밖에 없죠. 물류 현장에서 다양한 요구 조건이 생길 때마다 특정 기능을 갖춘 모듈을 바꾸어 끼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개발한 것이 바로 레고형 셔틀입니다.”

 

랩투마켓의 장윤석 대표는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레고 블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듈형 셔틀 시스템을 개발했다. 레고 블록을 바꾸어 끼듯 필요한 기능을 가진 모듈을 갈아 끼울 수 있도록 셔틀 장비를 만들었다.

 

폭이 넓은 물건들을 주로 다루는 물류 창고에서는 좌우 폭을 넓힌 모듈을 넣을 수 있고 랙을 두 겹으로 겹쳐 구성한 창고에서는 더블 딥(double deep)이라고 불리는 긴 팔을 넣어 깊은 곳의 물건을 꺼낼 수 있는 모듈을 넣을 수 있다. 주어진 물류 환경에 맞게 다양한 모듈을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랩투마켓의 장점이다.

 

또한 랩투마켓의 레고형 셔틀에는 8개의 바퀴가 달려있어 전후좌우 방향 전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리프트를 이용해 랙의 위아래로 이동도 가능하다. 특히 조립식 랙을 구성, 물동량에 따라 확장도 가능하다.

 

“물류 창고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고 특히 층고를 활용해 윗 공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땅값이 비싼 나라에서 특히 효율적입니다.”

 

 

◇매장과 창고 결합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주목

 

랩투마켓은 그동안 몇몇 해외 반도체 공장의 ‘OHT(Overhead Hoist Transfer)’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을 갖고 있다. OHT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실어 나르는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웨이퍼와 같은 반도체 제조 설비를 해당 공정에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장 대표는 최근 유통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lfillment) 센터라고 불리는 도심형 창고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도심의 아주 작은 공간들을 물류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의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는 이미 국내에서도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가 이마트 EOS 청계천점을 리뉴얼해 반자동화 설비를 갖춘 매장형 물류센터로 만들었으며 롯데마트도 중계점, 광교점 등에 이러한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도심의 오프라인 매장이나 작은 공간들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꿈의 1시간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경우 우버와 같은 공유 자동차가 확산되면서 차량 소유자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비여 있는 도심의 지하 주차장 공간을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물류 시스템 구축 업체들이 수천억 원의 투자를 받고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풀필먼트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자동화시스템이 관건이다. 장 대표는 현재 풀필먼트센터를 위해 주문에서 배송까지 사람의 손이 전혀 가지 않는 100%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80~90% 정도 자동화를 진행한 상태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물류 창고 내 모든 장비들을 자유롭게지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생활공간에서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구상 중에 있다. 장 대표는유골을 보관하는 납골당에서도 이러한 자동화된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면 가족들 앞으로 유골함을 자동으로 전달해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스트리

2020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