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의 3가지 질문 / 호암자전(湖巖自傳)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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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이병철 회장이 쓰신 자서전으로 호암자전(湖巖自傳)이란 책이 있다.
이 책에 삼성그룹이 반도체를 시작하던 때의 이야기가 자세히 나온다. 1982년, 삼성이 반도체 산업을 시작하려 할 때 모두가 반대하였다. 삼성의 중역들은 물론이려니와 정부에서도 반대가 심하였다. 반대한 사람들의 명분인즉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기술력이 없이 어떻게 그런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병철 회장께서 이르기를,
"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쌀이다. 쌀이 없으면 국민들이 굶주리지 않느냐. 마찬가지로 산업의 쌀인 반도체가 없다면 우리 후손들이 먹고 살 거리가 없게 된다. 나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면 3가지 조건에 합당한지 여부를 생각한다.
첫째는 그 사업이 국가발전에 유익한가 하는 질문이다.
둘째는 그 사업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느냐에 대한 판단이다.
셋째는 그 사업이 국제경쟁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질문이다.
나는 반도체 산업이 이들 세 가지 질문에 부합된다고 판단하기에 사운을 걸고 시작하겠다."
이런 정신으로 시작한 삼성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2017년 2/4분기 4월, 5월 6월에 판매액이 60조에 이르고 이익이 14조를 넘어서게 되었다. 참으로 축하할 일이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온 나라, 온 국민이 삼성 일꾼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1982년 고 이병철 회장께서 마음이 흔들리던 때 위의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 물어 사업을 시작할 것인지 아니할 것인지에 대하여 고심하였다. 이런 고뇌에 찬 시기를 지나 삼성반도체가 창업을 이룬지 금년이 35년이 된다.
35년 만에 삼성은 전자와 반도체 분야에서 지난 해 1위였던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의 매출과 순익을 올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몹시 자랑스런 이야기이다.
35년 전 이병철 회장의 고뇌에 찬 결단이 이제는 세계 1위라는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삼성의 노고와 업적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박수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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