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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거리〕하루 출퇴근만 1시간 24분…

Paul Ahn 2021. 10. 14. 19:13

〔시간거리〕하루 출퇴근만 1시간 24

(chosun.com)

 

대한민국 직장인, 출근전 이미 지쳐

 

오늘 출근길 어땠나요?

꽉 막힌 도로에,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려 혹시 지각이라도 하지는 않았나요?

버스와 지하철은 또 어땠나요?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인파 틈에서 코와 입을 막은 마스크까지 썼을텐데, 숨 쉬기조차 답답하고 불편치 않았나요?

 

고단한 업무가 끝나면 이제 곧 퇴근입니다.

오늘 하루도 회사 일로 지친 직장인 여러분들 고생 많았어요.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집으로 향하는 길도 오전 출근길 못지않은 퇴근전쟁을 피하기 힘들 것 같네요.

 

 

아래 이야기는 여러분과 같이 매일 힘들게 출퇴근하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에 출퇴근 소요 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니 하루 평균 1시간 24분이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들은 평균 1시간 42분이 걸렸다.

 

IT 업체에서 일하는 이모씨는 출근도 하기 전에 진이 빠진다.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정도.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출근 인파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퇴근 시간도 마찬가지. 1시간이나 미어터지는 지하철을 탈 생각을 하면 퇴근길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전모씨는그나마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사정이 낫다고 얘기한다. 광역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간만 하루에 3시간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그는경기도민들은인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출퇴근으로 거리에 시간을 쏟으며 괴로워하는 K-직장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최근 한 취업플랫폼이 전국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출퇴근 시간을 물어본 결과 서울에 사는 직장인은 1시간 20분 가량, 경기도 직장인은 평균 1시간 40분 이상을 출퇴근에 쓰고 있었다.

 

 

◇출퇴근 피로도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907명을 대상으로출퇴근 소요 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1시간 24분이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권에 사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소요 시간이 평균 1시간 42분으로 가장 길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들은 평균 1시간 19분을, 지방 거주 직장인들은 1시간 1분을 출퇴근에 사용하고 있었다.

 

직장인들이 출퇴근 길에 느끼는 피도로를 점수로 환산(100점 만점)하면 어떨까. 출퇴근 시간이 가장 긴 경기권 거주 직장인들의 피로도가 7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 거주 직장인들이 환산한 출퇴근 피로도 점수는 71점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이처럼 높은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출근이라는 현실 자체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이라는 현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이 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출퇴근길 스트레스 요인의 두 번째는 거주 지역에 따라 달랐다. 서울과 경기권 직장인들은 사람이 너무 많은 만원 버스와 지하철(44.7%, 39.6%)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방 거주 직장인들은 늘 간당간당한 몇 분, 지각할까봐 아슬아슬한 긴장감(34.7%)을 꼽았다.

 

특히 경기권 직장인들 중에는 회사와 집의 거리가 너무 멀어(39.3%) 피로감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외에도 직장인들의 출퇴근길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마스크 착용에 따른 답답함(27.2%), 꽉 막힌 도로 사정(28.3%), 백팩 어택과쩍벌탑승자 등 가지각색의 민폐 승객(11.2%) 등이 있었다.

 

 

◇경기도, 출퇴근만 하루 3시간 넘어…“인생 20%는 대중교통에서우스개도

 

통계청에 따르면 통근에 1시간 이상 사용하는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기준 357만명(15.3%)에 달한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6개국 평균 출퇴근 시간은 28. 한국은 평균 58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OECD 소속 국가 직장인보다 약 2배의 시간을 출퇴근에 소모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더 많은 시간을 출퇴근에 들여야 한다. 최근 이런 경기도민의 현실을 녹여낸 JTBC 드라마나의 해방일지를 보며 공감한 직장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의 ‘2020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서울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직장인들은 출근에 평균 1시간 27분을 사용했다. 인천에서 서울까지는 1시간 30, 경기에서 서울까지는 편도 1시간 24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집과 직장에서 정류장까지의 이동 거리 등을 포함하면 수도권에 사는 직장인들은 사실상 3시간 이상을 출퇴근길에 쓰고  있는 셈으로 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는 2020년 기준 1419800여명에 이른다.

 

 

◇출퇴근 스트레스, 업무에 부정적이직?퇴사 사유 되기도

 

문제는 이런 긴 출퇴근 시간이 직장인들의 삶의 질을 하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긴 통근시간이나 극심한 교통혼잡은 정신·육체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통근시간이 늘어날수록 취미나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개인 시간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은 업무나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56명을 대상으로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5.8%가 평소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인해 출근 전부터 무기력함(44.9%)을 느끼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개인시간 낭비로 인한 우울감(44.5%)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출근 전 집중력 저하로 업무 성과 하락(25.1%), 심장 두근거림과 혈압상승 등 신체적 이상(16.7%), 가족과의 시간 감소에 따른 갈등(11.1%)이 생긴다고 답했다.

 

출퇴근 스트레스는 업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은 출근 전에 지쳐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57.8%)였으며, 수면부족 등 건강악화에 따른 업무 효율성 저하(49.9%), 개인시간 부족에 따른 활력도 저하(43.9%), 출퇴근 거리를 줄이려고 이직을 자주 고려(21.8%)하는 것 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이직(39.1%)이나 이사(11.6%)를 고려한다고 답한 이들도 상당수였다. 실제 직장 입사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고용 안정성(34.7%), 연봉(21.7%)에 이어 출퇴근 거리(18.8%) 3위로 꼽히기도 했다.

 

2022.07.04 06:00

강정미 기자 haru@jobsn.co.kr

 

 

출퇴근 시간 거리 길수록 수명 줄어든다

(ekn.kr)

 

당신의 출퇴근 시간은? 거리 길수록 수명 줄어든다

"출퇴근 거리 길수록 건강엔 악영향바른자세 중요"

중앙대병원 "뇌혈관질환, 우울증, 요통 위험에 주의해야"

 

출퇴근에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람들은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출퇴근 시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통근시간은 OECD의 경우 편도 38분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58분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 네 명 중 한 명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90분 이상 버스나 지하철 등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근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직장인도 전체의 8%를 차지했다.

 

이처럼 장거리 출퇴근자가 많은 가운데, 중앙대병원 조수현·이상윤 교수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여러 역학조사 논문을 인용,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사람일수록 뇌혈관 질환은 물론 우울증과 요통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출근 거리가 15㎞ 이상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고혈압일 가능성이 높고 특히 24㎞ 이상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각종 건강 지표가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과다와 비만, 운동부족일 확률이 높았다. 장거리 출퇴근은 잘못된 영양 섭취, 불면, 우울증, 분노, 사회적 고립 등의 증상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2012년 미국 예방의학저널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의대 크리스틴 호에너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출퇴근 거리가 길수록 신체활동과 심장혈관 적합도가 떨어지고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대사 위험 등 건강지표가 부정적이었다. 해당 조사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텍사스 12개 도시 거주자 42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출퇴근 거리가 15㎞ 이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고혈압일 가능성이 컸다. 이게 24㎞ 이상으로 늘어나면 각종 건강지표는 물론 지방 과다와 비만, 운동 부족일 확률도 함께 올라갔다.

 

특히 스웨덴에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별도로 진행된 출퇴근 거리와 사망률의 상관관계 조사에서는 장거리 출퇴근 여성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최고 54% 높았다.

 

연구팀은 장거리 출퇴근이 늦은 저녁 식사와 수면 부족을 초래해 건강을 악화하고 이웃, 친구와의 교제 시간을 줄여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시간 출퇴근에 따른 스트레스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뇌혈관질환 및 심장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면서 "평소 만성피로나 뒷목이 당기고 손발이 저리거나 출퇴근 시 두통, 어지럼증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불가피하게 장시간 출퇴근을 해야 할 경우에는 이동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상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매일 버스나 전철을 이용해 장시간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대중교통 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버스나 전철에서 앉아서 이동할 경우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바짝 붙이고 다리는 꼬지 않으며 머리는 숙이지 말고 목과 허리, 어깨는 바르게 펴 척추와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에너지경제신문

2016.02.19 10:45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