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노와이..1인 多역 할머니의 마을 향한 애정
미국에 주민이 한 명밖에 없는 마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주민이 한 명밖에 없는 미국의 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202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모노와이라는 마을에는 86세 엘시라는 여성이 살고 있었다. 엘시는 마을에 하나뿐인 호텔 지배인이었고 그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주점의 주인이기도 했으며 마을 청소부이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우편물 수거 담당자이기도 했고 시장 격인 마을 자치단체장이기도.
알고 보니 마을 주민은 엘시 한 명 뿐이었다. 마을 표지판에는 인구 1명이라는 표시까지 있었다. 그는 단독 후보로 지자체장 선거에 올라 만장일치로 당선됐으며 스스로 낸 세금으로 마을 예산을 집행했다.
원래 이 마을은 철도가 지나가 인구가 백여 명까지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도시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인구가 줄며 1967년 우체국이 문을 닫고 1974년에는 초등학교도 사라졌다. 엘시의 자녀들도 마을을 떠났고 2000년 엘시는 남편과 단 둘만 남았다.
하지만 남편도 사망하자 그는 혼자 남게 됐고 엘시는 2005년 남편의 생전 뜻에 따라 그가 모은 5000여 권의 책으로 도서관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홀로 마을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엘시는 "내가 떠나면 이 마을은 진짜로 혼자 남는다"며 죽을 때까지 마을을 떠나지 않고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엘시를 보러 마을을 찾아 북적이는 곳이 된 상태다.
헤럴드POP & heraldpop.com,
2020.04.05 11:43
천윤혜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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