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Run〕오픈런
◇요즘 오픈런(Open - Run)
오픈 런(open run)은 영어로 open과 run을 의미하는데요. 즉, 오픈런 뜻은 매장이 오픈(open)하면 바로 달려간다(run)는 의미입니다. 즉 오픈런이란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개점 시간을 기다리다가 개점하면 바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원래의 오픈런(Open Run)
오픈런이란 공연이 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런은 상연 시작과 종료일을 미리 확정하고 공연하는 리미티드런(limited run)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흥행 여부에 따라 공연이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
196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판타스틱’은 42년간 한 극장에서 1만7162번 오픈런으로 공연돼 기네스북에 ‘단일 극장 최장 공연’으로 기록된 바 있다.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모든 브랜드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최근에 샤넬, 루이뷔똥, 에르메스처럼 우리나라에서 명품 중에서도 고가 라인에 속하는 브랜드에게서 볼 수 있는데요.
이 상품들은 고가의 라인이지만 가격 방어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리미티드로 출시되어 단종된 경우 신상보다도 중고 상품이 더 가격이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갖고 싶은 심리와 투자심리까지 겹치면서 해당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입니다.
◇오픈런 대체어
- 개장 질주, 개점 질주 -
작년부터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오픈 런'이라는 단어를 대체하기 위해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고민했는데요. 대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문체와 국립국어원은 '개장 질주, 개점 질주'라는 말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오픈런이라는 단어가 더 익숙해져서 기사로나 웹상에서의 많은 글들은 오픈런이라는 제목으로 보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2021. 5. 5. 00:05
열자마자 달려, 오픈런!
이 사람들은 오픈런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오픈런이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을 뜻하는데요. 뛰어가서라도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위해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입니다. 문이 열리면 달려가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이 오픈런의 승자입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됐던 오픈런은 바로 '샤넬'인데요. 이 브랜드의 주요 제품 가격이 약 7~17% 인상된다고 하자 인상 전 제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곳곳의 백화점에서 오픈런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한 백화점의 해당 달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는데요. 이 브랜드의 오픈런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나이키'도 오픈런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의 리셀(되파는 것)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후 나이키의 한정판 운동화가 뜬다 하면 그곳은 오픈런 명소가 됐습니다.
'면세점'도 최근 오픈런 트렌드에 동참했습니다. 면세점에서 명품 브랜드들을 시중 백화점, 아울렛에 면세가 혹은 면세가에 추가 할인된 가격으로 특별 판매를 했는데요. 이를 사기 위해 해당 매장에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이었습니다.
이벤트 사은품으로 이미 유명한 '스타벅스' 역시 오픈런 트렌드에 올라타며 더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타벅스의 리미티드 사은품은 특정 음료를 특정 수만큼 마시면 받을 수 있는데요. 올해 여름 시즌 사은품이 큰 인기를 끌며 사은품이 남아있는 매장을 수소문해 그 매장 앞에 오픈 전부터 줄을 서고, 음료수를 한 번에 다량 구매해 사은품을 얻는 풍경들이 벌어졌습니다.
◇오픈런을 감행하는 이유?
경제 전문가들은 오픈런을 단순 소비 트렌드가 아닌 '경제 신풍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오픈런이 단순히 원하는 물건을 사는 소비 트렌드를 넘어, 인기는 많지만 공급은 적은 물건을 되팔아 차익을 얻는 경제적 양상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오픈런 해당 제품들은 전문적으로 웃돈을 얹어 파는 리셀링이 목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경제 트렌드, 키워드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신종 재테크
실제 스타벅스 서머 시즌 사은품의 경우 약 7만 원 정도의 음료를 구입하면 받을 수 있지만, 중고시장에서는 보통 15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샤넬의 한 클래식 백은 가격 인상 후 하루 만에 131만 원이 오른 셈입니다. 나이키 운동화는 20만 원 초반대 운동화가 리셀 시장에서 300만 원에서 2,000만 원에 되팔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되팔아 얻는 수익이 수만 원에서 수백, 수천만 원까지 되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 사이에는 오픈런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살 수만 있다면 매장 앞에 1~2시간 줄 서는 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몇 만 원부터 몇 백만 원까지 버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도 짧은 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의 형태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플미
오픈런 트렌드와 함께 떠오른 키워드가 바로 '플미'입니다. 프리미엄이라는 뜻인데요. 인기 제품에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서 되파는 것이 흔해졌기 때문에 생긴 신조어입니다.
★리셀 마켓
오픈런과 함께 한정판을 되파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시장인 '리셀 마켓'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대기업이 리셀 플랫폼 벤처기업과 제휴 협약을 맺자, 수많은 유통 대기업들이 리셀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는 지난해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만 약 2조 4,000억 원으로 추정했고, 2025년에는 3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전체 세계 리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8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오픈런 인증
몇몇 유명한 제품을 제외하고도, 특정 커뮤니티에서만 화제가 되는 소소한 오픈런 제품들도 생기고 있는데요. SNS에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를 인증하는 것 또한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산 시간이 찍힌 영수증과 함께 제품을 인증하는 것인데요. 이를 역으로 이용해 브랜드들이 마케팅에 이용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물건을 사기 위한 집착으로 보였을 오픈런. 그 뒤에 숨어 있는 경제 트렌드를 파악해 보셨나요?
2020.08.18 13:41:25
출처 : 대신증권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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