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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변하는 기후 따라 양식 종도 바뀐다.

Paul Ahn 2025. 1. 11. 21:54

〔기후변화〕 변하는 기후 따라 양식 종도 바뀐다.

현대해양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이상기후 현상은 양식 생물에게 새로운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대량 폐사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 산하 수산연구소와 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양식 품종을 개발하고, 질병에 강한 생물체를 육종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양식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고수온·이상기후로 양식 생물의 폐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상남도

기존의 주 양식 어종인 참돔, 조피볼락, 숭어 외에도 새로운 양식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조피볼락 등의 어종이 고수온에 약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어종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경남은 2023년부터 잿방어 양식을 시작했으며, 2024 4월에는 아열대수산연구소와 협약을 맺어 벤자리 치어를 제주에서 분양받았다. 벤자리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어종으로,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경남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했다병어 양식 연구는 2019년부터 시작되어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경남은 2014년 이전부터 능성어 연구를 진행하여 2014년에 친어 확보를 완료했다. 현재 수정란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여 도내 어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전복의 먹이원인 해조류가 풍부하게 나는 전남 지역은 전복 양식의 메카이다. 전남은 2022년부터 완도·고흥·진도·신안 해역에 적합한 전복을 연구하고 있으며, 2025~2026년까지 연구를 마칠 예정이다. 이 네 곳의 해역의 해양 환경을 조사하고, 그 해역에 서식하기 적합한 종을 발굴·육종해 보급하고 있다.

 

전북 수산기술연구소

전북수산기술연구소는 박대, 꽃게, 쭈꾸미, 바지락 등의 종자 생산·방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에 대해 어민 현장 교육까지 진행하며, 해당 종자 생산·성어 양식에 관련된 자료는 동·서해와 제주로 기술 이전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겨울에 주로 나는 계절 상품인을 육상 양식 시스템에 도입해 연중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2023 11월 설비를 설치해 가동중이다.

 

충남 수산자원연구소

충청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21년부터 고수온에 강한 바지락을 찾아내 차세대 바지락 생산과 품종 개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온이 30℃일 때 갯벌 온도는 37∼39℃까지 상승하고, 바닷물 온도가 바지락 생존 한계치인 30℃를 넘으면 폐사가 급증한다. 충남 서해의 여름 평균 수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바지락 폐사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 바다는 아열대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해양생태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제주도 연평균 수온은 이전 17~18℃ 수준에서 19~20℃로 상승했으며,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아열대 어종 출현은 50%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아열대정 어종 위주의 수산 자원 조성과 양식 기술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제주 주력 양식어종인 넙치 외의 바리과 어류 등 고부가가치 아열대 어종을 새로운 지역특화 양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자·배합사료 구입비 지원 등을 통해 연안 양식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경북 수산자원연구원

아열대성인 잿방어 양식을 연구하고 있다. 여름에 동해로 왔다가 수온이 낮아지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회유성 어종인데, 이를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에서 시험 삼아 키우는 중이다. 인천 수산자원연구소는 방류 목적의 갑오징어 종자 생산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본래 낙동강 하구에서 김 양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부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와 함께 부산 해역에 어떤 품종의 김이 적합한지 기준을 제시하고, 품종을 개발하는 연구를 2021년부터 진행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

아열대 대응 양식품종으로 참조기, 벤자리, 흑점줄전갱이, 잿방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참조기는 2000년대 초반 양식연구가 시작됐고 현재는 육상양식에 초점을 맞춰 양식산업화를 위한 대량생산시험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벤자리는 2010년대 초반에 양식연구가 시작됐으며, 현재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와 협력해 가두리양식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잿방어와 흑점줄전갱이는 국내에서 양식기반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품종으로, 양식관련 연구들을 순차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8년부터 고수온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육종연구 및 신품종 개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의 중장기 R&D 정책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경고는 이미 십 여년 전부터 있었던 바, 일각에서는 수과원의 연구 시작과 기후 변화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기관 연구자는연구 개발 이후 상용화 시점에는 기후가 또 변화해 해양 환경이 또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R&D 연구 속도가 기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수과원의 대응에 우려를 표했다.

 

2024.07.30 13:41

진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