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와 기도〕줄탁동기(茁啄同機) 원래 중국의 민간에서 쓰던 말이며, 임제종의 공안집이자 선종의 대표적인 불서인 송나라때의 에 공안으로 등장하면서 불가의 중요한 공안이 되었다. 공안은 화두라고도 하는데, 깨우침을 위한 물음의 요체이자 수수게끼로, 책으로 말하면 제목과 같다. 선을 수행하는 승려들은 하나의 공안만 가지고도 평생을 참구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몇 자 안되는 공안일지라도 그 곳에는 깨달음의 이치가 숨어 있어 그 뜻을 말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에 공안의 원래 뜻이 공공기관의 문서라는 점에서 보면, 일단 깨닫기만 하면 더 하거나 뺄 것이 없이 그 뜻이 명백해지는 것이 공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깨달음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문자의 뜻에 얽매이는 순간 깨달음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다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