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메리(Komeri)
•본사 소재지 : 니가타현 니가타시 마나미구 시미즈 4501-1
•설립 : 1962년 7월 2일
•사업 내용 : 홈 센터 등의 전국 전개
•매출 : 3,106억엔(2016년)
•종업원수 : 연결 4,560명(2016년)
〈점포 형태〉
★하드앤드그린 카시마점(후쿠시마현남 소우마시)
-하드앤드그린(H&G) 동사의 주력 점포 형태.
-DIY용품과 농업용품에 특화된 소형 점포로 오키나와현을 제외하는 전국에 출점
-일반적인 홈 센터의 3분의 1 정도인 999평방 미터의 판매장 면적
-16,000 종류의 상재를 취급
-상권의 농업 종사자 인구(겸업 농가포함)가 1만명 정도 있으면 출점 가능
-농업협동조합의 상품 판매 부문과 경합 하는 형태이지만, 농협이 업무용의 도매형의 장사인데 대해, H&G는 소량 판매나 소형 농업기계 등을 취급하는 소매
★홈 센터 소우마점(후쿠시마현 소우마시)
-주로 시가지로 출점하는 형태.
-하드 앤드 그린이 광역 상권의 교외부(농촌부)에 출점 된 후, 기함점으로서 광역 상권의 중심지에 출점하는 형태를 취함
-근년은 자재관을 병설하는 점포가 증가하여 농업이나 건축·토목업자 대응
★코메리파워 고쇼가와라점(아오모리현 고쇼가와라시)
-약 20,000평방 미터의 매장 면적을 가지는 대형점 형태(파워 센터-).
-건축업, 토목업, 농업의 프로를 위한 자재·용품, 건기 렌탈도 전개
-주택 리폼 관련 서비스도 운영
펄스홈 센터를 핵으로서 식품 슈퍼 등의 세입자나 아테이나 등의 관계회사 점포등에서 구성하는 쇼핑센터 업태.
"잘게 쪼갰더니…" 일본 코메리, 매출 3조674억원 달성 비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6/2016122601436.html
중·대형 점포 주변 소형 점포 포진, 선단 구조 전략
인구 1만명 이하 농촌 지역에 적극 진출해 성공
스스로 집을 단장하는 등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을 개선하려는 것을 홈 임프루브먼트(home improvement)라고 한다.
홈센터란 이러한 홈 임프루브먼트에 필요한 도구나 소재·자재 등을 파는 곳이다.
DIY(Do-It-Yourself·가정용품의 제작·수리·장식을 직접 하는 것) 상점과 뚜렷하게 구별되진 않지만, 홈센터는 비교적 넓은 주차장을 갖춘 대형 점포를 의미한다. 홈센터의 역사는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해 1970년대에 크게 성장했고, 유럽·일본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 코메리는 일본 홈센터 시장에 소형 홈센터 개념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많은 기업들이 인구 1만명 이하의 농촌 지역 출점을 피했으나, 코메리는 적극적으로 농촌에 진출해 소비자를 확보했다.
일본은 미국의 영향을 받아 1972년 최초의 홈센터가 등장했다. 1980년대 후반 홈센터 개념이 들어온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홈센터 역사는 꽤 긴 편이다. 일본에서 최초의 홈센터가 등장한 이래 홈센터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했다.
버블 경제 붕괴 후에도 4~8%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홈센터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서부터다. 각종 홈센터 업체들이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홈센터 시장의 성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와중에 타 홈센터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속 성장해 온 기업이 바로 ‘코메리’다.
코메리는 일본 홈센터 시장에 소형 홈센터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면적 999㎡의 소형 홈센터 ‘하드앤드그린(H&G·hard&green)’을 홈센터 시장에 들고 나온 것이다. 타 홈센터의 경우 3300~1만㎡의 대형점을 중심으로 출점 해왔다.
▲ 경쟁 홈센터 업체들이 상품군을 늘리며 대형화를 추구하는 것과 달리 코메리는 상품 카테고리를 줄이고 농업·원예·공구 관련 상품군에 초점을 맞췄다./ 코메리 제공
코메리 하드앤드그린의 하드(hard)는 DIY를 의미하며, 그린(green)은 원예품을 의미한다. 코메리는 생필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 필요한 조립 용구와 가구·재료, 정원을 꾸미는 데 필요한 각종 원예 도구와 식물에 특화돼 있다.
코메리의 목표는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코메리의 시작은 ‘쌀가게’였다. 코메리의 창업자 사사게 겐이치는 1952년 쌀가게 ‘코메리 상점’을 열었고, 1962년 주식회사 코메리 상점을 설립했다. 쌀가게가 홈센터 사업으로 전환된 것은 1983년이다. 사사게 회장은 1983년 일본 니가타현에 하드앤드그린 1호점을 열었다.
코메리는 1991년 점포 100개를 달성한 후, 20년 넘게 지속 성장 중이다. 2000년엔 최초로 매출액이 1000억엔을 넘었고, 지난해 매출액은 3030억엔(약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메리는 현재 일본 홈센터 업계에서 DCM홀딩스, 니토리홀딩스에 이어 3위(2014년 기준)다. 그러나 점포수로는 일본 내에서 1위다. 코메리는 2010년 홈센터 업체 최초로 ‘점포 1000개’를 낸 회사가 됐다. 이는 코메리만의 독특한 점포 전개 방식 덕분에 가능했다.
@성공비결 1 :
소형 점포 중신으로 사업 확장
◇코메리는 경쟁 업체와는 다른 전략으로 점포를 확장한다.
일본 홈센터들의 점포 운영 형태는 크게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뉜다. 대부분 업체들이 하나의 규모로만 운영하지 않고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코메리는 소형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대형 홈센터도 함께 출점하고 있다.
중·대형 홈센터 하나를 중심으로 소형 H&G 6곳 정도가 출점한다. 다른 홈센터 업체들이 대형화를 추구하는 데 반해 코메리는 소형 점포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하나의 대형 전투함 주변에 소형 보조함들이 배치되는 선단처럼 중·대형 홈센터 주변에 소형 점포가 출점하는 구조다.
◇실제로 코메리는 점포당 매출액은 크지 않으나 점포수에 있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현재 코메리는 일본 전역에 점포 1100여곳을 두고 있다. 경쟁사인 DCM홀딩스(510여곳), 카인즈(180여곳)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홈센터계의 편의점이라 불린다.
중·대형 점포와 소형 점포 간에 네트워크가 형성돼 지역 소비자들의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함은 물론, 단독으로 출점하는 경쟁사의 점포를 효과적으로 방어해 상권 내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미국 유통 업체들도 많이 구사하는 방법으로 홈센터에서 물류 기능까지 대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성공비결 2 :
◇농촌지역에 적극 진출
코메리의 주요 출점지는 상권 인구 1만명 전후의 농촌 지역이다. 이러한 전략은 경쟁사와의 경쟁을 줄일 수 있고,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점포는 2명의 사원과 4명의 파트 타이머로 운영된다.
경쟁사가 ‘점포 대형화’ 트렌드에 맞춰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더 많은 상품 구비에 매진하는 데 반해 코메리는 상품 카테고리를 2가지로 줄이고, 소형 점포를 조사해 농촌과 농가에 가장 필요한 니즈를 파악했다.
그리고 소형 점포 10여곳을 거대 유통센터로 묶어서 상권인구 1만명이라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한 유통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코메리는 낮은 비용으로 유통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적인 홈센터는 도시민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형태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코메리의 H&G는 농촌의 소수 소비자들을 위해 탄생했다. 당시 일본은 도시화에 따른 인구 이동으로 농촌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상점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상품 판매율이 낮고, 매출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구 1만명 이하의 농촌 지역 출점을 피하는 가운데, 코메리는 반대로 적극적으로 농촌에 진출했고, 농업·원예·공구 등의 특정 상품군에 특화된 지역밀착형 소형 홈센터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사사게 겐이치 회장은 “코메리는 남(경쟁사)을 흉내내지 않고 고객 소리에 귀기울인 끝에 새로운 업태(H&G)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일각(一角)을 비추는 기업인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메리는 농촌 지역 소비자들의 농업·원예 상품 관련 니즈를 충족해줬을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매장일지라도 그들에게 쇼핑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며 “이것이 코메리의 성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성공비결 3 : 농민 친화적 운영·서비스
◇농촌 지역에 집중 출점하는 홈센터인 만큼 코메리는 농민 친화적이다.
2000년 이전 코메리에는 생활용품, 주택 개조를 위한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농업 관련 상품군을 확대해 농민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였다.
농촌 지역의 친밀감 넘치는 서비스도 고객을 끌어당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른 봄에 구입한 비료나 농약 대금을 가을 농작물 수확 이후 지불하도록 하는 ‘대금 후불 서비스’가 대표적 예다.
코메리는 2002년 전업 농업인들만 신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 ‘애그리카드(AgriCard)’를 만들었다. 카드 한도는 200만엔이며, 카드 소지자가 1년에 한 번인 카드대금 지불일을 지정하도록 했다. 수입이 농산물 수확 이후에 한 번에 들어오는 농민의 사정을 고려한 카드인 것이다. 또한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 ‘산지 직거래 시장’을 개설해 농가가 수확한 농작물의 판매 대행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제조업체와 손잡고 만든 PB 상품도 1만여 품목이나 된다.
@성공비결 4 :
◇지역본부제 도입
코메리는 전국 ‘점포 1000개’ 달성을 위해 1996년 지역본부제를 도입했다.
각각의 지사들은 한 구역 안에 있는 점포들을 담당하는 물류센터 옆에 위치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코메리는 중앙 집중화된 방식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상품 유통과 정보 교류 수준을 대폭 개선했다.
현재 코메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특정 지역의 소비자 취향과 계절별 요구 상품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여기에 근거해 각 점포에 적합한 분류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대응하고 있다.
◇매출 3조674억원 달성 비결
점포 간 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
코메리는 올해부터 점장들이 본부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바꿨다. 타 매장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자신의 매장에 적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본부가 수집한 정보를 일괄적으로 정리한 뒤, 인쇄해 각 점포에 발송했다. 점포가 본부에 필요한 정보를 요구해도 회신받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러한 점을 개선한 것이다.
‘점포 1000개’ ‘매출 3000억엔(약 3조674억원)’을 달성한 코메리는 현재 다음 목표를 ‘점포 3000개’로 잡고 있다. 동시에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농촌형에 더해 보다 소형화된 도시근교형 형태인 ‘홈컴비니(홈센터와 편의점의 중간 형태 유통센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PLUS POINT / 44세에 홈센터 사업 뛰어든 코메리 창업자
▲ 사사게 겐이치 콤리 회장/ 코메리 제공
코메리의 창업자 사사게 겐이치는 일본 가모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본가의 쌀가게에 취직했다.
그는 19세에 독립했을 정도로 독립심이 뛰어났다. 20대 후반에 ‘장사’에 눈을 떠 연료 판매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맛봤다. 미국 여행 중 ‘홈센터’라는 것을 처음 알고 44세에 홈센터 업계에 다시 도전했다. 이후 50세 때 기존의 홈센터와 차별화된 소형 홈센터 H&G 1호점을 시장에 내놓았다. 사사게 겐이치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H&G의 겉모양을 따라할 수 있다. H&G가 목표로 하는 시장이나 상품은 처음부터 많은 결점을 안고 있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을 들여 그 불리한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한 구조를 만들어왔다. 그 구조는 그리 쉽게 그리고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홈센터 업계의 부진한 성적에도 코메리가 20년간 지속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Keyword / 선단(船團) 구조
1척의 상선이나 해군 보조함을 호송하기 위해 여러 척의 군함이 함께 항해하게 되는데, 이때 편성된 선박 집단을 ‘선단’이라고 한다. 선단 구조는 주로 재벌 그룹이 주력 업체를 중심으로 많은 계열사들을 거느리면서 사업적 지원을 주고받는 구조를 의미한다. 코메리의 경우, 중심지의 홈센터와 그 주변 교외지역에 출점한 소형 점포가 형성하는 네트워크 구조를 두고, 선단 구조라고 지칭하고 있다.
2016.12.29
백예리 기자
김창주 리츠메이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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