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Business/@Street Fashion

⊙팬덤 브랜딩의 시대, MZ세대의 충성도

Paul Ahn 2018. 9. 5. 08:40

⊙팬덤 브랜딩의 시대, MZ세대의 충성도

 

패션 브랜드의 성공 방정식이 달라지고 있다.

(apparelnews.co.kr)

 

기성 제도권 브랜드의 운영 방식으로 창출됐던 고정값이 깨지고 있다. 글로벌 패션 트렌드라는 큰 틀 안에서 잘 팔릴만한 아이템을 기획하고, 생산 수량을 정하고, 매장에서 판매,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브랜드 마케팅까지 모든 부문에서 변동성이 커졌다.

 

패션 사업의 접근성이 좋아진 환경으로 브랜드가 너무 많아진 배경도 영향을 미치지만, 주 소비층의 달라진 소비 성향이 큰 이유다. 패션 업계의 소비 중심축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사업 전략에는 소통, 공유, 희소성이 세 가지 키워드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독자적인 디자인력은 기본이다.

 

얼마 전 만난 신규 캐주얼 브랜드 대표는 향후 전개 계획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디자인에 대한 확신은 있으나, 젊은 층의 소비심리를 자극할 만한 색다르고 재미있는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했다. 몇 천 개의 브랜드에서 제작하는 흰 반팔 티셔츠까지 우리 브랜드에서 구매하게 하려면? 브랜드의 가치 제고는 모두가 아는 정답이지만,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심경 토로였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튜버,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는 부담이 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분명해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의 로열티를 높이는 브랜딩, 모든 창업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일일 것이다.

 

MZ세대는가치소비가 강하다. 여기에 정치적, 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더해졌다. SNS에서 해시태그 기능을 사용해 자신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일상이며, 옷이나 가방 등에 메시지가 담긴 문구나 문양을 넣는슬로건 패션등의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자신의 관심사 공유. 내가 힙하다고 생각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공유하는 순간에도 제일 먼저 찾아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최근 시장에서 핫한 브랜드로 거론되는마뗑킴떠그클럽 MZ세대의 공유 브랜드로 부상한 사례인 듯싶다. 두 브랜드가 결은 다르지만 SNS 채널을 통한 소통 강화, 드롭 판매 방식으로 희소성을 높인 전략이 공통적이다.

 

드롭은 신상 제품을 특정 날짜에 매장에 떨어뜨린다는데 착안한 판매 방식으로, 한정판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이다.

 

독자적인 디자인력이 뒷받침된 두 브랜드는 고객 소통 강화로 입소문(공유), 한정판으로 구매욕 자극, 리셀 이슈로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는 메커니즘을 잘 보여줬다.

 

김다인 마뗑킴 대표는 특유의 친화력,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응대로 두터운 팬덤을 쌓았고, 성장 시기에 하고엘앤에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올해 10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볼륨 브랜드로 컸다.

 

‘떠그클럽’은 인플루언서 떠그민, 조영민 대표가 2018년 런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이다. 유명 힙합 가수 에이셉 라키가떠그클럽을 착용한 모습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2021년 출시한 썩마딕 팬티로 세상 힙한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쳤다. 썩마딕 팬티 밴드에 쓰여있는 직관적인 문구(SucK My Dick) MZ세대에게는 개성이 표출된 힙한 무드로 전달됐다.

 

비속어를 섞은 자극적인 홍보 문구를 어느 브랜드가 생각이나 했을까. 어쨌든 결과는 대성공이다. 지난 1월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일주일간 운영한 팝업스토어 매출은 12500만 원을 기록, 유통에서도 사업성을 검증했다.

 

 ‘소통, 공유, 희소성으로 쌓아 올린 팬덤은 브랜드가 변하지 않는 이상, 배신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브랜드에 대한 믿음, MZ세대의 브랜드 충성도는이다.

 

어패럴뉴스

2023 04 18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