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Street Fashion, Streetwear)
스트리트 패션이란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을 일컫는 말이다.
국내에서는 힙합 음악의 성장과 맞물려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스타일로 자리잡았으며, 최근에는 'MZ세대'가 주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세대를 말한다. 이 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얻으며 스마트한 소비를 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서 본인이 직접 컨텐츠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빠르게 정보를 얻으며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점, 직접 컨텐츠를 공급하며 개성을 표출하는 점 등이 MZ세대의 특징이며, 이것이 스트리트 패션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켰다고 볼 수 있다.
20세기 패션의 유행 경로를 보면 유명 패션 하우스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전개하는 패션 위크를 통해 대중들에게 까지 전해지는 형태를 띄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스트릿 패션은 젊은 신진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생겨난 일시적 유행 패션이 역으로 하이패션에 영향을 주는 바텀 업(bottom up) 현상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스트리트 패션 유형〉
스트리트 패션은 단순히 길에서 입고 다니는 옷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 알고보면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2010년대 들어선 메인스트림에 올라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종류도 다양해졌다.
@스케이팅 / 정석적인 스트릿
하위문화 성향이 강한 보드(스케이트보드) 문화와 힙합 문화가 섞인 스트리트 패션.
휴먼메이드, 베이프, 슈프림, 스투시, 반스, 더블탭스, 언디핏, 팔라스, BBC, 고샤 루브친스키, CPFM 등이 있다.
90년대부터 급격하게 팽창하였고 21세기 콜라보레이션 문화를 주도한 브랜드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보드 팀까지 꾸릴 정도로 보드 문화에 진심인 브랜드들이 있으며 하이엔드가 대세여도 꾸준한 소비층이 존재한다.
@올드스쿨
1980년을 전후한 힙합 대중화 초창기 스타일을 말한다. 파티 느낌이 물씬 풍겨지고 하위문화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게 특징.
해당하는 브랜드들은 카파, 엘레쎄, 필라, 아디다스, 푸마, 고샤 루브친스키 등이 존재한다. 2010년대 말 올드스쿨 열풍이 불면서 재조명된 바 있다.
@럭셔리 / 하이엔드
RICK OWENS, RAF SIMONS, YEEZY, 베트멍, 오프 화이트, Fear of God, 1017 ALYX 9SM, Palm Angels, Entire Studios, JJJJound, Heron Preston, Just Don, Saint Michael, Rhude, AMBUSH, 424, AMIRI, Needles, MSCHF 등.
라프 시몬스, 릭 오웬스 등이 2000년대에 틀을 다져 놓았으며 2010년대 중반 카니예 웨스트, 알렉산드로 미켈레, 뎀나 바실리아 등을 필두로 패션 위크에서 메인스트림에 올라선 뒤, 2010년대 후반을 지배했다.
@어반 테크웨어
테크닌자, 아크테릭스, 스톤 아일랜드, ACRONYM, A-COLD-WALL, C.P. Company, Y-3, 노스페이스 등.
@미니멀
해당되는 브랜드들은 아크네, COS, 마르지엘라, 아워레가시, Sunflower, MSGM, Telfar, Ganni, 르메르, 하이더 아크만 등
과거부터 꾸준히 입어왔던 스타일이다. 원래는 단색을 사용하고 디테일들을 극단적이게 줄여서 입는 스타일이었으나, 2016년 이후부터 하이엔드 스타일과 섞이면서 미니멀리즘의 탈을 쓴 놈코어룩을 보편적으로 미니멀이라 칭한다. 물론 정석적인 미니멀리즘 스타일과는 방향성이 많이 다르지만 다수의 패션 커뮤니티의 유저들이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우라하라, 하라주쿠
해당하는 브랜드들은 준야 와타나베, 언더커버, 더블탭스, 비즈빔, 노스페이스, 네이버후드, 빔즈, 더 솔로이스트, KAPITAL, CAV EMPT, 45RPM, 수이코크 등이 존재한다. 이런 패션을 한때 많이 입은 일본 연예인으로 기무라 타쿠야가 있었다.
예전부터 꾸준히 있던 스타일로, 한국 매니아층에서 한때 유행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유행이 지난지 꽤 되었다. 다만 2010년대 들어 래퍼나 힙스터 등의 영향으로 다시 입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게 되었다.
그러자 국내 도매스틱 브랜드들도 하라주쿠 스타일을 저격한 의류들을 꽤 발매하고 있다. 또한 현재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에도 하라주쿠 스타일의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 특히 체인과 반다나, 기장이 긴 와이드팬츠 등 이미 하라주쿠 스타일에서 애용하던 아이템들이다. 카고팬츠도 다시 뜨고 있으니 확실히 유행은 돌고 도는 듯 하다.
@그런지
우라하라 스타일과 브랜드들이 많이 겹치는 편이다. 그런지룩은 과거부터 꾸준히 존재하던 스타일로, 이런 패션을 많이 입은 미국 연예인으론 커트 코베인이 있다.
펑크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룩이며 주로 커팅된 레이어드 나시나 오버핏 니트, 와이드하고 긴 기장의 조거팬츠나 카고팬츠, 어글리 슈즈 등을 매치한다. 국내에선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리 각광받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2010년대 중후반 가수 딘과 래퍼 키드밀리가 자주 입기 시작하면서 매니아들 사이에선 '딘드밀리' 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이 스트리트 패션
주로 영국에서만 쓰이는 말이다. 하이 스트리트, 즉 시내 대로변에서 볼 수 있는 패션이라는 말이다. 고급스러운 패션이라기보다는 H&M, ZARA, 프라이마크 같은 SPA 브랜드를 주로 칭하는 말이며, 좀 더 높이 보자면 슈퍼드라이나 리버 아일랜드, 탑샵 정도의 캐주얼 브랜드까지 이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유명 브랜드'.
태생부터 스트릿 무드를 내세우는 전문 브랜드도 많은 편이지만, 유수의 스포츠 브랜드나 하이엔드 브랜드도 정의하기에 따라선 스트릿 패션으로 불릴 수 있다.
어디는 스트릿 브랜드이고 어디는 아니다라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며, 스트릿 패션을 내세우는 마케팅 브랜드나 몇몇 브랜드에 대해서 일부 패션 향유자들은 스트릿 패션이 아니라는 식의 텃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길거리 유행에서 비롯된 패션 분야이기 때문에 스트릿패션의 정의에 들어맞는다면 스트릿 패션으로 부르지 말란 법은 없다.
'Type of Business > @Street Fash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러리아백화점, 신진 디자이너 패션 성지로 (0) | 2018.06.20 |
---|---|
⊙플래그십숍 붐 ‘성수 · 도산’ 투톱 (0) | 2010.11.18 |
⊙타임스퀘어 스트리트브랜드 (0) | 2009.05.16 |
⊙온라인서 맥 못 추는 여성복, “완전히 다른 생태계” (0) | 2009.03.26 |
⊙고성장 ‘영 스트리트’ 패션 지속 가능할까 ‘스타일난다’, ‘난닝구’, ‘나인걸’, ‘원더플레이스’ 등 (0) | 2009.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