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ervice/@Cruise & Yacht

⊙크루즈

Paul Ahn 2013. 4. 29. 09:43

⊙크루즈

 

매뉴얼 가이드

 

①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크루즈 업계에서는 2000년대를 ‘연령에 상관없는 크루즈 대중화 시대’로 정의한다. 나이 지긋하고 돈 좀 있는 부유층만의 크루즈 여행에서 연령과 계층이 파괴되며 일반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있어 크루즈는 아직 ‘럭셔리’란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일반 여행이 대중화돼 많은 여행자가 세계 곳곳을 누비지만, 크루즈만큼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크루즈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초보자의 크루즈 여행은 우선 5만t 정도의 작은 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크고 고급스러운 배를 타게 되면 시설이 좋다거나 서비스가 훌륭하다는 것을 판단하기 어렵고, 이후 작은 배를 이용하면 규모나 시설에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먼 곳보다는 한ㆍ중ㆍ일이나 아시아 노선 크루즈 등 한국에서 가깝고 일정이 짧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는 지중해를 비롯해 북유럽, 알래스카, 멕시코, 카리브해, 바하마/버뮤다, 아시아/중동,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뉴잉글랜드, 남미와 남극, 하와이 등 바다를 끼고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운항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크루즈 여행의 지역을 선택할 때는 계절이 언제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크루즈는 일반적으로 지중해 4~12월, 북유럽 5~8월, 알래스카 5~9월, 중동 1~4월, 호주ㆍ뉴질랜드 11월~이듬해 4월, 캐나다ㆍ뉴잉글랜드 6~10월, 파나마ㆍ카리브해 9월~이듬해 4월, 남미·남극 12월~이듬해 3월, 하와이 4, 9월에 운항을 하며, 멕시코와 카리브해, 아시아, 바하마/버뮤다 등은 연중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크루즈 여행이 결코 싼 것은 아니다. 이동수단과 숙식이 크루즈 요금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비용이 든다는 것은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적당한 가격대의 크루즈 상품을 개별여행에 드는 비용이나 패키지여행 가격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더 싸거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11월에 이용할 수 있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레전드 호’의‘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푸껫 4박 5일’상품을 크루즈 여행 수준의 숙박과 식사를 하는 개별여행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크루즈 여행이 훨씬 싸다.

 

우선 항공편은 크루즈의 경우 인천-싱가포르 왕복항공권을 이용하고, 개별여행은 싱가포르로 입국해 태국 푸껫에서 출국하며, 도시 간 이동도 항공편으로 하는 것으로 했다. 이렇게 볼 때 크루즈는 현지 도시를 배로 이동해 별도로 교통비가 들지 않지만, 개별여행은 도시 간 이동에 항공비가 더 들게 된다.

 

또 크루즈는 요금 82만 원에 숙식, 공연 관람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개별여행에서는 숙박의 경우 4성급 호텔을 이용하면 62만 원이 들고, 정찬 디너를 포함한 식사비가 45만 원, 뮤지컬 공연을 2회 관람하면 약 12만 원이 들어 현지 비용은 119만 원에 이르게 돼 현지 비용 차이는 37만 원에 달하게 된다. 항공권 추가 비용, 편의시설과 선내 프로그램 이용까지 생각한다면 크루즈 여행이 훨씬 이익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크루즈 요금이 올해 전반기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인이 크루즈 승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경기의 회복 여부에 따라 요금은 달라지겠지만 여유가 있다면 올해나 내년에 크루즈 여행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크루즈 선사들이 이렇게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크루즈 요금에서만 이익을 남기지 않기 때문이다. 크루즈 요금은 가장 기본적인 운영비가 될 뿐 수익은 쇼핑, 카지노, 기항지 관광 등 고객들이 크루즈 여행 중에 하는 활동에서 많이 남는다. 경기 침체로 인해 크루즈 수요 감소를 두려워하고 있는 많은 선사들이 경쟁하듯 가격을 낮추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크루즈를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지역 일정의 첫 번째 출항 배를 이용하는 것이다. 첫 일정은 최고 성수기보다 상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첫 일정에는 고객이 적어 한산한 휴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미국인들이 즐겨 이용하는 바하마나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의 경우에는 북미의 주말 및 공휴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선사의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것도 여행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선사들마다 비싼 크루즈 요금은 내걸고 있지만,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하거나 다양한 프로모션이나 행사를 통해 가격을 깎아주는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크루즈 선사들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모두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관계자들은 선사와의 소통이 원활하고 전문 지식이 있는 크루즈 에이전트들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여행 기간은 여유 시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국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 길어야 9일 정도 휴가를 가질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가깝기 때문에 일정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지중해와 멕시코, 남미의 7박 8일 일정의 크루즈 여행에 참가하려면 항공편 이용 시간을 포함해 총 10일 정도가 필요하고, 미국 노선은 총 9일을 잡아야 한다.

 

 

 

 

 

 

 

 

 

 

 

 

 

 

 

 

 

 

 

 

 

 

▶TIP 크루즈 선택 체크리스트 10가지

 

더글러스 워드(Douglas Ward)는 처음엔 재즈 밴드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해 이후 17년간 8개 선사에서 크루즈 디렉터로 일한 크루즈의 최고 전문가이다. 5천400일간 크루즈를 970회 경험하고, 크루즈 선박 등급 구분 방법을 고안했으며, 크루즈 관련 저서를 낸 그는 크루즈 여행에 앞서 여행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10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크루즈 상품을 선택할 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1 크루즈 전문가(Specialist)가 추천하는 선박인가?

2 크루즈 예산은 얼마인가?

3 크루즈 요금에 포함 사항은 무엇인가?

4 크루즈 요금 외에 추가 경비는 얼마 정도 예상되는가?

5 어떤 기항지가 포함되어 있는가?

6 내 예산과 수준에 맞는 선실인가?

7 선상 생활, 선상 분위기는 어떠한가?

8 어떤 부대시설들이 있는가?

9 어떤 종류의 음식과 서비스가 제공되는가?

10 어떤 문화, 오락 생활을 기대할 수 있는가?

 

 

② 현지 도착~승선

 

크루즈 출항 시각과 항공 스케줄에 따라 크루즈에 당일 승선하거나 현지에서 1박 후 다음날 탑승해야 한다. 한국 출발 기준으로 카리브해, 지중해, 북유럽 노선은 늦어도 승선 하루 전에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멕시코와 알래스카 노선은 당일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멕시코 노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후 5시에 출항한다. 한국이 로스앤젤레스보다 16시간 빠르기 때문에 한국에서 당일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로스앤젤레스에는 정오를 전후해 도착하기 때문에 승선 시간에 충분히 맞출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선사에서는 승선을 출항 5시간 전에 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항공편 지연 도착이나 교통 체증으로 인해 늦어지더라도 2시간 전까지 항구에 도착하면 승선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크루즈 승선을 위해서는 우선 크루즈 출발 항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출발 항구가 도심 호텔이나 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면 택시나 순환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러나 도심이나 공항에서 1시간 넘게 떨어진 외항에서 출발한다면 사전에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멕시코 노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산페드로(San Pedro) 월드 크루즈 터미널(World Cruise Terminal)에서 출발한다. 터미널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남쪽으로 40㎞ 정도 떨어져 있는데, 택시나 유료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45분 정도 걸린다. 택시 요금은 약 60달러(공항 이용 할증 포함, 기사 팁 10~15% 별도)이며, 순환버스는 1인당 편도 27.50달러이다. 택시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기다리거나 줄을 서지 않아도 되므로 3명 이상이라면 택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항구에 도착하면 해당 크루즈가 출발하는 터미널을 찾아야 한다. 물론 크루즈가 출발하는 당일에는 항구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크루즈 승선 터미널을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항구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대형 수하물을 부치는 일이다. 터미널 바깥에 수하물 처리를 위해 나와 있는 짐꾼(Porter)에게 신분증이나 여권을 보여주고 수하물 짐표(Baggage Tag)를 받는다. 한국에서 미리 발급받은 짐표가 있다면 수하물에 부착한 후 짐꾼에게 전달하면 된다. 물론 짐꾼에게 약간의 수고비(1~2달러 정도의 팁)를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수하물 규정은 선사마다 다르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경우 1인당 약 90㎏(200파운드)의 수하물은 별도 추가 요금 없이 크루즈로 반입할 수 있다. 또 분실 시에는 최대 1인당 300달러 이내에서만 보상이 되므로 귀중품은 수하물에 넣지 않도록 한다. 물론 현금이나 여권, 승선에 필요한 서류는 반드시 휴대하도록 한다. 김, 고추장, 컵라면 등 제품으로 만들어진 음식은 반입이 가능하다.

 

수하물을 부친 후에는 터미널 수속 카운터에서 승선 수속을 한다. 배에서 이용할 객실 층(Deck) 위치에 따라 나뉘어 승선 수속을 밟기 때문에 승선 서류에 기재된‘위치(Location)’항목에서 층을 미리 확인한 후 줄을 선다. 승선 카운터 직원에게 승선 서류나 온라인 체크인 확인서, 여권, 신용카드를 제출하면 예약 기록과 개인 정보를 확인한 후 승선카드를 발급해준다.

 

승선 수속을 할 때 좀 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출항 3일 전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rccl.com)를 방문해‘승선 전(Before You Board)’메뉴에서‘온라인 체크인(Online Check-In)’을 선택해‘고객 정보(Guest Information)’,‘선내 결제 계좌(Onboard Expense Account)’등을 입력한 후‘온라인 체크인 확인서(Set Sail Pass)’를 출력해 승선 당일 수속 카운터에 제출하면, 신분 확인 후 즉시 승선카드를 받을 수 있다.

 

크루즈의 승선카드는 배에서 신분증이자 신용카드이며, 객실의 열쇠이다. 승선카드에는 크루즈 이름과 탑승객 이름, 출항일자, 정찬에 이용할 레스토랑 이름 및 식사 시간, 테이블 번호가 기재돼 있으며, 분실을 대비해 선실 번호는 명기돼 있지 않다. 수속 시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 결제를 원한다면 일정의 보증금을 내고 할 수 있다.

 

승선카드를 받고 나면 탑승 게이트를 통해 크루즈에 승선한다. 크루즈 터미널의 구조에 따라 탑승 게이트가 아닌 차량이나 도보로 이동 후 승선할 수 있으며, 배와 터미널이 연결되는 통로인‘갱웨이(Gangway)’는 항구의 수심에 따라 층이 달라진다.

 

갱웨이를 통해 배에 오르면 선내에 들어서기 전 승하선 체크 시스템에 승선카드를 넣고 얼굴 사진을 찍는다. 기항지에서 승하선할 때 체크 시스템에 얼굴이 나타나도록 해 신분 확인을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 과정을 마치면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선박 사진을 배경으로 승선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이제 모든 승선 과정이 끝났으므로 선내로 들어서 선실의 위치를 확인한 후 찾아가면 되며, 탁송 수하물은 선실로 전달되거나 승객이 외출할 경우, 선실 문 앞에 놓인다.

 

출항 30분~1시간 전에는 안전훈련을 실시한다. 승객들은 사이렌이 울리면 침대나 옷장에 있는 구명재킷을 입고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이동한다. 응급 시 본인이 탑승할 구명정 위치(Muster Station)에 모이는 것으로 훈련은 끝난다.

 

 

 야외 시설 이용 방법

 

크루즈는 바다에 떠다니는 리조트이다. 수영장과 저쿠지, 스파와 미용실, 체육시설, 레스토랑과 바, 엔터테인먼트 공간, 스케이트장, 공연장, 카지노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복합 레저 공간이다.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크루즈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된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마리너 오브 더 시(Mariner of the Seas)’호의 예를 들어 선내 공간과 각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크루즈 여행을 100% 즐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설들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승선 수속 카운터에서 나눠주는 데크별 시설 안내장을 보고 하나하나 찾아다니는 것이 좋다. 처음 크루즈에 오르면 선내 구조가 굉장히 복잡하게 느껴지므로 해당 시설이 자리한 데크와 위치, 선실에서의 최단 이동 경로와 계단 및 엘리베이터의 위치 등을 파악해 두는 것이 편리하다. 엘리베이터나 통로 곳곳에 약도와 현재의 위치를 표시하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으므로 참고하면서 이동하도록 한다.

 

‘마리너 오브 더 시’호의 경우, 총 15층으로 선실은 2~3층 및 6~10층에 배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마련돼 있다. 3~5층 및 11~12층에 다양한 부대시설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고, 12~14층에는 수영장, 미니 골프장 등 야외 스포츠 시설이 위치하며, 15층에는 예배당이 자리하고 있다.

 

마리너 오브 더 시’ 12층 야외에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길이 약 15m의 수영장 2개(수심 1.7m)가 마련돼 있다. 다른 크루즈의 경우, 야외에 수영장 1개가 있고, 다른 하나는 성인 전용의 실내 수영장으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수영장 주변으로는 태양이 내리쬐는 공간이나 그늘 아래에 선탠베드가 놓여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수영장 바로 옆으로는 피로를 풀 수 있는 저쿠지 2개가 마련돼 있고, 중앙의 그늘막 아래에서는 밴드가 열대의 느낌을 전하는 흥겨운 음악을 연주한다. 선탠베드는 빈 것을 자유롭게 이용하면 되며, 수영장용 대형 타월은 선실에서 가져오거나 수영장 근처에 비치돼 있는 것을 사용한다. 수영장에서는 ‘물 많이 튕기기’, ‘남자 각선미 대회’ 등 승객들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동문을 지나 이물로 이동하면 로마시대 분위기의 작은 공간이 나타난다.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떠들썩한 수영장보다 훨씬 조용한 공간에는 저쿠지 2개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3층으로 올라서면 크루즈의 미려한 외관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장자리를 따라 마련된 길이 1천609여m(1마일)의 트랙에서는 가벼운 운동화와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천천히 걷거나 뛰며 운동을 한다. 배가 항구를 드나들고 다리 아래를 지나거나 해가 질 때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와인, 맥주, 칵테일, 음료 등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13층 중앙에는 경관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13층에서 배의 뒤쪽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자녀 동반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망망대해에서 운동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미니 골프장은 9홀로 별도의 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골프공과 골프채를 대여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장쾌한 티샷을 날릴 수는 없지만 퍼팅으로 홀에 공을 집어넣는 잔잔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미니 골프장 옆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는 스케이트와 헬멧, 보호대 등 장비를 대여해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수 있으며, 스포츠 코트에서는 가족이나 단체 고객들이 농구나 배구를 즐길 수 있다. 또 탁구대와 장비도 준비돼 있다.

 

크루즈의 굴뚝을 이용해 마련된 인공 암벽장에서는 망망대해에 가파르게 솟은 암벽을 등반할 수 있다. 인공 암벽의 높이는 6m로 체험을 위해서는 운동화에 양말을 신어야 하며, 젖은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6세 이상만 참가할 수 있으며, 13세 이하는 부모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 암벽 등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사고 시 책임을 선사에 묻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승선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암벽 등반에 참가했다는 표시로 펀치로 승선카드에 별 모양의 구멍을 내준다.

 

헬멧과 안전 장비를 착용한 다음 순서에 따라 인공 암벽에 오르게 된다. 맨 꼭대기에 설치된 종을 치고 내려오면 되는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직원들이 밧줄을 잡아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다.

 

 

 내부 시설 이용법

 

크루즈는 각종 시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도서관과 인터넷 룸, 카지노, 전자오락실, 각기 다른 분위기의 바, 피트니스센터와 아이스 스케이트장, 브로드웨이급 뮤지컬 공연장 등 모든 시설을 잘 이용하면 만족도는 그만큼 높아진다.

 

▶ 선상 신문 100% 활용법 =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에서는 매일 선상 신문(Cruise Compass)을 발행한다. A4 4쪽 분량의 선상 신문에는 일기예보, 일출과 일몰 시각, 재승선 시각, 기항지에서 이용하는 층, 기항지 승하선 방법, 주요 행사, 정찬 레스토랑 및 복장, 시설별 이용 시간, 시간별 선상 프로그램 등 크루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소개된다.

 

첫 번째 페이지에는 그날의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나 행사가 소개되고, 두 번째 페이지에서는‘음식과 음료(Food & Drink)’,‘활동(Activities)’,‘스포츠와 피트니스(Sports & Fitness)’, 쇼핑, 게임 등 항목별로 행사 내용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세 번째 페이지에는 각 시설들의 운영 시간, 레스토랑 이용 방법 등이 안내되며, 마지막 페이지에는 시간별 프로그램이 소개돼 있다. 전날 저녁 객실로 배달되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 꼼꼼히 읽어본 후 다음날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기 때문에 항상 휴대하도록 한다.

 

▶ 선실 = 선실은 크게 스위트, 발코니, 오션 뷰, 내측으로 나뉜다. 스위트 선실은 가장 좋은 객실로 개별 발코니와 욕조가 마련돼 있으며,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코니 선실은 가장 많이 선호하는 객실로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개별 발코니가 있어 선실에서 주변 경관을 감상하기 좋고, 오션 뷰는 열리지 않는 창문이 있는 객실이며, 내측은 바다 쪽으로 향하는 창문이 없는 구조이다.

 

크루즈 여행에서는 다양한 시설 이용 및 선상 프로그램 참가, 기항지 관광 등으로 선실은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기능에 불과하다. 여행 경비를 줄이고 싶다면 내측이나 오션 뷰 선실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발코니 선실을 예로 들면 실내에는 트윈베드로 변경할 수 있는 퀸사이즈의 더블베드가 있고, 소파와 티테이블, 화장대와 옷장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또 텔레비전과 전화기, 안전금고가 있고, 욕실에는 세면대와 샤워 부스, 좌변기가 설치돼 있으며, 발코니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다. 특급 호텔 객실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작은 공간에 필요한 것은 모두 비치돼 있다.

 

욕실에는 수건, 비누, 보디샴푸만 준비돼 있으므로 치약과 칫솔, 샴푸는 사전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 텔레비전 채널은 뉴스, 스포츠, 영화, 만화 등 28개가 있다.

 

▶고객 데스크 = 고객 데스크(Guest Relation Desk)는 호텔의 프런트에 해당하는 곳으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거나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데스크에는 선상 신문이 비치돼 있으므로 분실했을 경우, 그냥 집어들면 된다.

 

고객 데스크 바로 옆에는 기항지 관광을 안내해주는‘익스플로레이션 데스크(Exploration Desk)’가 있다. 이곳에서는 기항지 관광을 신청하거나 취소할 수 있고, 자세한 일정도 안내받을 수 있다.

 

▶ 포토갤러리 = 크루즈 승선, 기항지 하선, 정찬, 파티 등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모습을 전문 직원들이 사진기로 찍어준다. 포토갤러리에는 인화된 사진들이 전시되며, 크기에 따라 1장당12~2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사진을 구입할 경우에만 돈이 들기 때문에 사진은 마음껏 찍고 마음에 드는 것만 구입하도록 한다. 또 크루즈에서는 승객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이 DVD로 제작돼 판매된다. DVD에는 크루즈 여행 하이라이트, 기항지, 탑승객 선상 활동, 운항 일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하선 전날 포토갤러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9.95달러이다.

 

 로열 프라머네이드 = 배의 중앙에 위치한‘로열 프라머네이드(Royal Promenade)’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광장과 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와인 및 샴페인 바, 영국풍의 펍, 면세점과 기념품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밤늦도록 여흥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이목을 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정장을 차려입고 칵테일 파티를 즐기는 선장 주최 승선 환영 리셉션이 마련되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꾸미는 소규모 공연이나 화장술 강좌가 열리기도 하며, 보석, 시계 등의 할인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선상 신문에서 미리 확인하고 틈틈이 돌아보는 것이 좋다.

 

 로얄캐리비안 온라인 & 라이브러리 = 크루즈에서도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이용에는 불편함이 없다.

 

인터넷 룸에서 이용할 때는 전자메일, E-카드, 인스턴트 메신저, 네트워크 검색 등 모니터에 나타나는 메뉴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한 후 키보드 상단의 홈에 승선카드를 통과시킨다. 또 개인 노트북의 경우 메뉴 중 RC/Wi-Fi 메뉴를 선택한 후 사용자 ID와 암호를 설정하면 무선 인터넷 구역(Hot Spot)에서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은 실내외 수영장이나 카페 등 지정된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선실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전화선을 통해 개인 노트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고객 데스크(Guest Relation Desk)에서 키트 박스를 받아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속도는 무선 인터넷이 더 빠르다. 무선 인터넷 이용 요금은 1분당 55센트이며, 선실에서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이용은 7박 기준으로 100달러이다. 선지불 인터넷 패키지(Pre-Paid Internet Package)를 이용하면 1시간 28달러, 1시간 30분 38달러, 2시간 30분 55달러이며, 잔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라이브러리에는 소설, 잡지, 여행서, 어린이 도서 등 고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장서가 마련돼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경우 자유롭게 이용하고, 이외 공간으로 이동할 때는 도서관의 카운터 직원을 통해 책을 빌릴 수 있다. 자신이 소유한 책을 도서관에 진열된 도서와 교환할 수 있으며, 기부도 할 수 있다.

 

 예배당 = 배의 맨 꼭대기에 예배당(Chapel)이 자리한다. 예배당은 배에서 가장 조용한 공간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은은한 빛이 들어오는 내부에는 제대와 의자 등 소규모 기도회나 제의를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드래건스 레어 디스코 = 라이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겨운 밤을 보내고 싶다면 디스코텍에서 마련되는 댄스 강습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 살사, 스윙, 왈츠 등 다양한 춤을 초보자 기준으로 가르쳐주기 때문에 누구나 참가해 배울 수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강습 시간에 가면 참가할 수 있으며, 다른 승객들과 손을 잡고 춤을 추기 때문에 서로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강습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강사의 행동을 보면서 따라하면 되기 때문에 쉽게 춤을 배울 수 있다. 춤을 배웠다면 라이브바에서 춤 솜씨를 발휘해도 좋을 듯싶다.

 

 고급스런 분위기의 전망 좋은 바 = 크루즈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바에서 휴식을 취하며 맥주나 칵테일을 들이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마리너 오브 더 시의 경우, 14층에‘엘링턴스 마티니 바(Ellington's Martini Bar)’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저녁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밴드가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는데 부부, 연인이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기 좋다.

 

 카지노 로열 = 카지노는 기항지 정박 시에는 이용할 수 없으며, 공해상 운항 중에만 영업한다. 입장은 18세 이상 승객만 가능하며, 알래스카의 경우에는 21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슬롯머신을 비롯해 블랙잭, 룰렛, 포커 등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게임에 사용하는 칩은 승선카드나 현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초보 게이머를 위한 무료 강습이 진행되고, 노련한 게이머를 위해서는 블랙잭이나 슬롯머신, 포커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참가비 20달러를 내고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으며, 토너먼트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당한 금액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일반 카지노와 달리 내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 다채로운 즐거움의 바 와 펍 = 크루즈에는 밤낮으로 여흥을 즐길 공간이 많다. 가수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는 영국풍의 펍에서는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와인과 샴페인을 맛볼 수 있는 바도 있다. 사교춤을 추거나 배우고, 다이아몬드나 현금이 걸린 빙고 게임이 열리는 공간(Boleros Latin Bar)이 있고, 맥주나 음료를 즐기며 다양한 주제의 퀴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장소(Schooner Bar)도 있다. 특정 시간에는 1병이나 1잔을 마시면 하나를 더 주는 행사도 마련되므로 선상 신문을 참고해 이용할 것을 권한다.

 

 피트니스센터 = 러닝머신, 사이클, 스텝퍼, 웨이트트레이닝 도구 등 기본적인 헬스 기구들이 갖춰져 있다. 편안한 운동화와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을 할 수 있고, 수건과 물이 준비돼 있다. 에어로빅, 스트레칭 같은 무료 강좌와 요가, 필라테스 등의 유료 강좌가 마련된다. 유료 강좌에 참가하려면 피트니스센터에 비치된 신청 리스트에 이름과 선실 번호를 기입하면 되며, 참가비는 승선카드로 청구된다. 유료 강좌 참가비는 10~15달러이다. 피트니스센터 한쪽에는 저쿠지도 마련돼 있어 운동 전후 피로를 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스케이트링크 = 낮 시간이나 이벤트가 없는 시간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선상 신문에 안내된 이용 시간을 확인하고 스케이트링크를 방문하면 스케이트를 빌려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비용은 내지 않으며, 부상을 당했을 때 책임을 선사에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참가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용한다. 스케이팅을 즐기기 위해서는 긴팔 상하의를 입고 양말을 신어야 한다. 6~12세 어린이는 부모와 동행해야 하며, 점프 등의 위험한 동작은 금지된다.

 

특정일 저녁에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화려한 조명 아래서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출신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아이스쇼가 진행된다. 아이스쇼는 크루즈에서 유일하게 티켓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공연으로 로열 프라머네이드에 별도 부스가 설치돼 무료로 나눠준다.

 

 

⑤ 레스토랑 이용법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역시 먹는 즐거움이다. 세계의 다양한 요리가 제공돼 자칫 게으름을 피우면 여행 후 허리띠가 한 칸 이상 늘어나 있을지도 모른다. 식사는 뷔페나 정찬으로 즐길 수도 있고, 선실에서 24시간 룸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크루즈에서는 정찬 레스토랑(Dining Room)을 비롯해 뷔페식당, 스페셜티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등 취향과 식성에 따라 식당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정찬의 경우, 크루즈 일정 동안 레스토랑과 식사 시간이 지정돼 있다. 크루즈를 예약할 때 정하게 되며 장소 및 시간, 테이블 번호는 승선 카드에 명기돼 있다. 이곳에서는 스테이크, 바다가재, 구운 오리, 새우 등을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는데, 테이블 담당 웨이터에게 전채, 샐러드, 메인, 후식 등을 주문하면 된다.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고르기 어렵기 때문에 웨이터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크루즈 여행 중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맞게 된다면 예약할 때 미리 날짜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기념일 정찬 시간에 웨이터들이 조각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물론 승선 후라도 웨이터에게 얘기하면 특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찬의 경우, 1주일 일정이라면 1~2회 정도 정장 차림을 하게 한다. 그날그날의 드레스 코드는 선상 신문 하단에 안내돼 있다. 남자는 연미복에 나비넥타이, 여자는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정장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선내에서 대여할 수 있지만 턱시도를 비롯해 타이, 셔츠, 구두 등을 빌린다면 대여료가 100달러 이상에 달하므로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정장이 불편하다면 단정한 세미 정장도 나쁘지 않다.

 

다른 레스토랑에서는 맨발이나 수영복, 탱크톱을 피한 편안한 캐주얼 복장을 하면 된다. 뷔페 식당인‘윈재머 카페(Windjammer Cafe)’는 아침(오전 7시 30분~11시), 점심(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오후 6시 30분~9시)에 모두 식사가 가능하고 이용이 자유로워 선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공간이다.

 

아침에는 다양한 빵과 케이크, 시리얼, 과일, 햄, 오믈렛, 삶은 계란, 죽, 소시지, 샐러드, 우유, 주스, 커피 등이 준비되며, 점심에는 햄버거, 핫도그, 피자, 샌드위치, 마카로니, 미트볼, 칠면조, 타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새우, 초밥 등 다양한 메뉴가 마련된다. 그리고 저녁에는 점심보다는 조금 가벼운 메뉴가 나온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간에는 테이블을 먼저 확보한 후 음식을 가져오는 것이 좋으며, 테이블마다 친절한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지정돼 있어, 무료로 음료나 커피, 아이스티를 주문할 수 있다.

 

 

⑥ 유료 시설 이용법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한 번 여행 경비를 지불하면 먹고 자고 노는 것이 모두 해결된다는 점이다. 어떤 크루즈의 경우에는 와인, 맥주, 양주 등 알코올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행을 하다 보면 과외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크루즈 여행에서 유료 시설을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크루즈 여행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시설 및 활동은 일부 특별 레스토랑, 미용실과 스파, 인터넷 룸, 쇼핑센터, 카지노 게임 참여, 요가 및 필라테스 강습, 와인 시음, 선택 관광 등이다. 물론 맥주, 와인을 마시거나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해 마실 때도 돈을 지불한다.

 

마리너 오브 더 시’에서 식사를 할 때, 정찬 레스토랑과 뷔페식당, 카페에서의 분식은 요금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레스토랑, 그릴 요리 전문 레스토랑 등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하며, 좋은 서비스를 받고 특별한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1인당 팁을 포함한 예약비 2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13세 이상만 이용하기 때문에 좀 더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렴하게 음료, 커피, 와인 즐기기 대부분의 식당에서 물과 레모네이드, 커피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커피를‘시애틀즈 베스트 커피’에서 주문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톨(Tall) 사이즈 한 잔 기준 가격은 에스프레소 1.95달러, 카푸치노 2.75달러 , 라테 2.75달러, 모카 2.95달러 등이다. 한국의 커피전문점과 비교하면 싼 편이기 때문에 맛 좋은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나쁜 결정은 아닌 것 같다.

 

맥주는 장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카페, 식당, 카지노 등에서 즐길 수 있는데 카페와 펍, 식당은 버드와이저 1병이 5달러 내외, 카지노에서는 6달러 정도(이상 세금 및 팁 포함)이다. 또 와인은 한 병 기준 가격이 26~180달러이며, 결제 시 봉사료 15%를 추가해야 한다.

 

크루즈에서 무료로 제공되지 않는 콜라, 사이다를 이용하거나 와인 애호가라면 여행 기간에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성인 42달러, 17세 이하 28달러(이상 봉사료 15% 별도)의 음료 패키지(Soda Package Special)를 신청하면 여행 기간에 음료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승선 시 식당 입구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음료를 담는 텀블러가 제공된다.

 

또 와인 & 다인(Wine & Dine) 패키지를 이용하면 개별 주문보다 최대 25%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화이트·레드·스파클링 등 와인 구성에 따라 나뉘며 수량 선택도 가능하다. 정찬 레스토랑의 경우 외부에서 반입한 와인을 마실 수도 있는데 세팅 및 봉사료로 1병당 30달러를 받고 있다.

 

선내 면세점 쇼핑 노하우 크루즈 로고를 넣은 다양한 상품을 파는 기념품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면세이다. 로열 프라머네이드(Royal Promenade)에 위치한 쇼핑센터에는 보석 및 시계를 파는‘기프트 & 주얼리(Gift & Jewelry)’, 술과 담배, 과자, 여행용품 등을 취급하는‘제너럴 스토어(General Store)’가 있으며, 화장품과 향수 판매점, 여성용 가방과 모자, 액세서리 등을 파는 ‘패션부티크’등이 들어서 있다.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지만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또 화장품과 주류는 한국의 공항 면세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면세점은 기항지에 정박했을 때는 문을 열지 않고, 공해상을 운항 중일 때만 연다. 구입한 물건은 승선카드로 결제하고, 즉시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양주, 와인 등 주류는 여행 중에는 전달되지 않고, 하선 전날에 선실로 전달된다. 선내 면세점에서 주류를 구입해 여행 중 마실 수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승선하기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선내 면세점에서는 시계, 액세서리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여행 중 할인을 실시한다. 그러므로 할인을 하는 품목과 하지 않는 품목을 미리 확인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할인 폭의 경우 하선 전날이 가장 크다. 일정 중 마음에 드는 품목을 눈여겨본 후 하선 전날 구입하면 가장 싸게 살 수 있다.

 

그러나 할인을 하지 않는 상품은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재고 수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브랜드의 여행 패키지 상품은 인기가 높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스와로브스키 등 일부 브랜드의 경우 날짜를 정해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스카프, 시계, 지갑 등은 모든 품목을 10달러 대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또 18k 목걸이줄을 10인치에 5~10달러씩에 판매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원하는 만큼 잘라 판매하며 고리를 달아 목걸이, 팔찌 등을 만들어준다.

 

 

⑦ 하선 절차

 

일정의 마지막 항구에 도착하면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각자의 목적지로 떠나야 한다. 그러나 배에서 내리기만 하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사용한 비용을 정산하고, 고객 만족 설문지에 응답하고, 그동안 정이 듬뿍 들었던 스태프에게 팁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짐을 부쳐야 한다.

 

하선 전날 오후가 되면 수하물 짐표, 하선 안내문, 입국 신고서(외국인의 경우)가 선실로 전달된다. 하선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고 입국 카드는 미리 작성하도록 한다. 크루즈 입국 카드는 공항을 통한 입국과 거의 같으므로 항목에 나온 대로 적으면 된다.

 

수하물은 승선할 때 선실까지 운반해줬던 것처럼 하선할 때도 직원들이 터미널까지 이동시켜준다. 짐표에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을 기입하고 수하물에 부착한 후 오후 7~11시에 선실 문밖에 내놓으면 잠자는 동안 터미널로 옮겨진다. 스위트, 발코니, 오션 뷰, 내측 등 객실 등급에 따라 짐표의 색깔이 달라지며, 하선 순서도 이 색깔에 따라 정해진다.

 

배에서 내리는 날 아침에는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휴식을 취하고, 방송에 귀를 기울이면 하선 절차를 안내해준다. 외국인이라면 입국 심사도 받아야 한다.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마리너 오브 더 시’의 경우 4층 정찬 레스토랑에서 입국 심사를 했다. 여권과 입국 카드를 전달하면 하선 이후 계획을 질문한 후 여권을 되돌려주면서 심사는 완료된다.

 

입국 심사가 끝난 후에는 방송을 통해 짐표 색깔과 번호에 따라 하선 순서를 알려주고, 자신의 색깔과 번호를 부르면 갱웨이를 통해 배에서 내리면 된다. 승선카드를 승하선 시스템에 입력하면 하선 절차는 완료되고, 터미널을 빠져나갈 때 마지막으로 여권을 보여준다.

 

터미널에 도착하면 짐표 색깔과 번호별로 수하물이 놓여 있거나, 컨베이어 벨트에서 수하물을 찾아야 한다. 거의 드문 일이지만 짐이 분실됐을 때는 현장 직원에게 문의, ‘분실 서류(Lost and Found)’를 작성해 제출한다. 수하물 분실은 1인당 300달러까지 보상된다.

 

▶팁 제공 방법 = 크루즈에서는 스태프의 서비스에 대해 그때그때 팁을 주지 않는다. 담당 웨이터 3.5달러, 보조 웨이터 2달러, 수석 웨이터 0.75달러, 선실 메이드 3.5달러 등을 합쳐 하루에 주는 팁이 9.75달러로 크루즈 요금과는 별도로 정해져 있다. 어린이나 유아도 성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팁은 승선 카드로 미리 지불하거나 배에서 내릴 때 현금으로 전달할 수 있다. 여행 도중 지불 방법을 묻는 서류가 선실로 전달되면 작성한 후 고객 데스크에 내면 된다.

 

승선카드 지불을 선택했다면 하선 전날 오후에 선실로 감사의 편지와 함께 팁 전표(Voucher)와 봉투가 전달된다. 고객의 이름이 명기된 팁 전표는 실제 팁과 같은 것으로 잘라서 봉투에 넣어 전달하면 된다. 배에서 내릴 때까지 전표 봉투를 전달하지 못했다면 선실에 놓고 나오면 된다.

 

▶이용 요금 지불 방법 = 사용한 금액에 대한 내역서는 하선일 아침에 선실로 전달된다. A4 크기의 내역서에는 일자별로 어떤 곳에서 얼마나 사용했는지 정리돼 있다. 이렇게 사용한 비용은 승선카드나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다. 현금 지불을 선택했다면 하선 전날 상품 구매 등의 추가비용 지출을 끝낸 상태에서 고객 데스크에 지불을 요청하면 된다. 현금을 지불하면 잔액이 0으로 찍힌 사용 내역서에 담당자가 서명을 해준다.

 

사진/이진욱 기자(cityboy@yna.co.kr)ㆍ글/임동근 기자(dklim@yna.co.kr),

협찬/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유나이티드항공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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