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개념〕상생하는 업의 개념만 알아도 입지분석은 끝!
김영호 가라사대 당신이 사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첫 번째 행동은 ‘업’의 개념을 정립하는 일이다.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일류 마케터가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자질 중에 하나가 바로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의 개념을 정확히 정의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을 ‘업(業)’의 개념이라 한다.
업의 개념은 21세기 경영의 핵심이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단일 업의 개념은 없어지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백화점’이라는 사업의 업의 개념은 무엇인가? ‘시계’를 판매하는 사업의 업의 개념은 무엇일까? 기업을 만들고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면서 점검해야 할 사항 중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흔들려서는 안 되는 원칙이 있다.
기업을 운영하고 진행하는 기업 존재의 의의를 종업원과 함께 공유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바로 '업'의 개념이다. 전 세계 모든 일류기업은 21세기형 '업'의 개념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거의 전 재산을 투자해서 시작하는 점포 창업의 경우, 상당히 준비할 것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상권분석’이라는 과정이다. 점포사업에서는 특히 상권 입지가 사업 성패를 좌우한다. 총투자비의 50~70% 이상이 점포 구입에 들어가는 만큼 창업자들은 어떤 아이템을 들고 어디에서 사업을 할 것인지 가장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 ‘상권분석’은 전문가도 상당히 쉽지 않은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자본과 정보력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가 일일이 유동인구를 조사하고 그 상권 내 타깃 소비자의 소득수준이나 소비성향을 분석하여 내가 창업하려는 업종의 발전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야 하는 과정이 어지 쉽겠는가. 하지만 이런 중차대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사업적 접근법이 있다.
그것이 바로 ‘상생업종’ 찾기이다. ‘상생업종 찾기’란 함께 있으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을 묶는 작업으로서 고객은 같지만 해당 고객에게 제안하는 품목은 다른 방식, 즉, 같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안을 줌으로서 채택의 기회를 훨씬 높이게 만들어 주는 경영기법이라 할 수 있다.
아무 상관없어 보이지만 나란히 있으면 매출을 높이는 데 서로 도움을 주는 업종이 있다. 예컨대 의류점과 액세서리 가게, 노래방과 주점이 그런 경우다. 고객이 보완적인 욕구를 가지기 때문에 인근 업종 덕분에 덤으로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
# 사례 1. 김밥집을 내려 한다.
그렇다면 기존 상권중에서 어느 업종 옆집에 개점하는 것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확률이 높을까? 이 정답이 ‘업의 개념’이면서 ‘상생업종’ 찾기의 해답이다. 정답은 바로 ‘햄버거 가게’다. 햄버거 가게를 찾는 고객 대부분은 10~20대 초반.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식형 푸드점은 당연 김밥가게. 그러니 서양에서는 햄버거 가게가 달랑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햄버거 가게와 김밥가게가 뵹존하면서 번영할 수 있는 잇점을 동시에 지닌 업종이 된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생업종 찾기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는 ‘김가네’ 김밥집. 사업 초기부터 맥도날드 점포 인근에만 점포를 내서 대박이 된 사례다. 그야말로 글로벌 브랜드가 공짜로 상권조사를 대신 해준 셈이다. 당연히 김밥사업은 날개를 단 듯 처음부터 탄탄한 입지를 확보해 성공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그래서 김밥 체인점 최고 브랜드는 ‘김가네’가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되듯이 자연스럽게 천하통일을 이루게 된 이유를 이제야 이해가 될 것이다.
#사례 2. 그렇다면 만두나 국숫집을 열고 싶으면 어느 가게 옆에다 문을 열면 좋을까?
정답은 ‘베이커리’ 가게다. 주택가 베이커리 카페는 보통 해당 상권이 3000~4000가구 이상으로 구성되며 주부나 청소년층의 유동인구가 많아야 성공한다. 만두나 국숫집을 내는 데 최적인 상권의 조건도 비슷하다. 당연히 상생업종인 셈이다. 이런 상생업존종 찾기에 성공한 브랜드로는 만두 카페 ‘만두 빚는 사람들’이나 ‘봉채국수’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업체들은 인근에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매장 옆에 개점을 해서 성공한 사례이다.
# 사례 3. 요즘 많은 분들에게 인기가 높은 떡볶이 가게는 어느 가게 옆에 두면 좋을까?
떡볶이전문점은 ‘본죽’ 등 유명브랜드 죽 전문점 인근에 있다. 테이크아웃 수요가 많다는 점이 정답이다.
# 사례 4. 일본정통면전문점은 어느 가게 옆에 개점하면 좋을까?
정답은 ‘던킨’ 같은 유명 도넛 전문점 주변을 최적의 입지로 꼽는다. 일본 라멘은 도넛과 마찬가지로 20~30대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던킨’은 20~30대 젊은 고객 유동이 가장 많은 쇼핑몰이나 중심상업지구 등에 주로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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