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Operation/@Trad Market

광부양동시장 풍물단

Paul Ahn 2013. 10. 22. 19:44



어진풍물단 “어깨가 들썩들썩, 흥취가 벌름벌름”




풍물은 풍악風樂에 쓰이는 악기를 가리키는 것이다. 꽹과리, 징, 장구, 북이 그 악기들이다. 이 악기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두고 옛 사람들은 ‘풍물친다’ 또는 ‘풍장친다’고 말했다. 호남같이 평야가 발달한 지역에서는 장구의 가락이 많이 발달했고, 영남과 같이 산맥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북의 가락이 발달했다. 

양동시장에 한켠에서 장구 소리가 흥을 돋구고 정을 다독거린다. 쏜살같이 달려가 본다. 
장구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귀에 익은, 정겨운 풍물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들석거린다. 언젠가 TV프로그램에서 한 음악인이 몸과 마음을 흥겹게 요동치게 하는 데 풍물 소리만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실감났다. 

“덩기덕 쿵덕, 덩더러러 쿵덕.” 
“아따, 성님! 제대로 쳐보쇼잉. 오늘 밥도 안 먹고 왔는가?” 

둥둥둥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 꽤괭꽹괭 경쾌하게 울리는 꽹과리 소리, 쿵덕쿵덕 박자를 잡아주는 장구 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메운다. 한 명 두 명 연습실에 모이더니 어느새 30여 명이 훌쩍 넘고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연습실이 떠나갈 듯 울린다. 장구를 치는 상인에게 다가가, 어떻게 이 풍물단이 생겨났는지 물었다. 

“파는 사람도 그렇고 사는 사람도 그렇고 흥이 있어야 정이 쌓이고, 정이 쌓여야 시장도 시장 다워지제. 안 그래도 양동시장은 흥겹고 정다운 곳이지만, 거기에 가락을 얹혀주려고 풍물단을 만든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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