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카페 in 매장’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양화되면서 옷가게 매장에도 변화들이 속속 눈에 띄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 매장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패션업계는 매장 안에 카페, 베이커리 등을 오픈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르메스 카페 '마당'
매장 내 카페 오픈을 주도한 것은 청담동 에르메스 카페 '마당'이다. 2006년 문을 연 카페 마당은 도산공원 에르메스 매장 지하 1층에 있어 오랜 기간 패션 피플들의 인기 장소로 꼽히고 있다. 식기 대부분을 에르메스 제품으로 사용하는 마당은 호텔신라와 협력해 비싸지만 맛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마당을 방문한 소비자는 "매장 구경도 할 수 있고 맛집도 들를 수 있어 일거양득의 공간인 것 같다. 가격도 호텔에서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그렇게 높지 않다. 디너 코스는 조금 비싸지만 보통 2만원 대에 특별한 기분을 낼 수 있어 가끔 친구들과 찾는다. 에르메스 제품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10꼬르소꼬모 카페’
제일모직은 매장 내 카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제일모직은 편집숍 '10꼬르소꼬모'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10꼬르소꼬모 카페는 '솜사탕 아포가토' 등을 비롯한 특이한 메뉴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내 카페 이상의 만남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빈폴 'Cafe Pole 243'
2009년 서울 명동 빈폴 매장 4층에 문을 연 'Cafe Pole 243'는 평일 점심 시간이면 30여명의 손님들이 카페 내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다. 고객들이 수선을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내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커피숍은 평일 300명 이상 다녀간다.
Cafe Pole 243 관계자는 "주말보다는 평일 인근에서 근무하는 고객들이 많이 다녀간다. 커피 가격이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싼 2000원에서 2500원 정도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다 보니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서비스 차원에서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LG패션 '리베로'
LG패션도 매장 내 베이커리를 론칭해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가로수길에 문을 연 '어라운드더코너'에는 베이커리 '퍼플리크'를 비롯해 카페 '리베로', 맥주 브랜드 '맥파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라이프 스타일 편집 매장인 '라움' 역시 카페가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LG패션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은 자신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하는 동시에 매장 내 다양한 소비 체험을 원하는 20~30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매장은 앞으로 공연, 문화 등 많은 분야의 콘텐츠들과 결합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포커스 bizfocus@tf.co.kr
2013.03.29 11:36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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