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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통(Benetton) / 이탈리아, 1965년, 발상을 뒤엎는 컬러의 사용

Paul Ahn 2018. 10. 7. 12:06

★베네통(Benetton) / 이탈리아, 1965년

www.benettongroup.com

이탈리아의 기업 그룹.

창립 : 1965년

창립자 : 루치아노 베네통(Luciano Benetton)

 

베네통(Benetton)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302.010140738490001

 

 

이탈리아 브랜드 베네통(Benetton)은 컬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거침없이 컬러를 활용한 대표적인 패션기업이다. 발상을 뒤엎는 컬러의 사용으로 혁신을 불러온 베네통은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각인시키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된다.

 

베네통은 한 가족이 사업의 근간을 이룬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루치아노 베네통(Luciano Benetton)은 1950년에 아버지를 잃게 되면서 동생의 자전거와 아코디언을 판 돈으로 낡은 편물기계를 장만한다. 이 편물기계가 베네통의 시작이 된다.

 

여동생인 줄리아나는 편물기계로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의 스웨터를 짜기 시작했고, 도매상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 1965년에는 공장을 설립해 루치아노가 대표를, 줄리아나는 디자인을, 질베르토는 재정을, 카를로는 생산을 맡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여동생이 짠 스웨터가 패밀리 사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베네통의 화려한 컬러와 디자인은 줄리아나의 탁월한 컬러 감각에서 시작됐다. 베네통이 사업을 시작한 1960년대만 해도 모든 의류회사가 선염 가공한 실로 직물을 짰다. 이미 염색된 실로 짠 직물은 단조로울 수밖에 없었다. 베네통은 생각을 달리했다.

 

자신의 장점인 화려한 컬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염색하지 않은 한 가지 실로 옷을 생산한 뒤에 염색을 하는 후염가공 공정으로 옷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상대적으로 원가가 절감됨은 물로 고객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컬러를 재빠르게 생산하게 되면서 베네통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베네통은 획기적인 캠페인 포스터로도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강렬한 컬러의 대비는 물론이고 에이즈, 인종차별 등의 예민한 사회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다루어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했다. 베네통의 광고 이미지는 파격적인 만큼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으며, 조명 받아야 할 사회적 이슈를 대조적인 컬러와 함께 이미지화하여 늘 이슈를 몰고 다니게 된다.

 

입맞춤을 하는 신부와 수녀, 나체의 거식증 환자, 엉덩이에 찍힌 에이즈 양성 낙인, 참전 용사의 피 묻은 군복 등을 담아낸 광고들은 이미 고전이 됐다. 최근에는 서로 불편한 관계의 국가나 종교의 지도자들이 입을 맞추는 장면을 합성 사진으로 만든 광고로 2012년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인쇄광고 부문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광고들은 평화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를 담았지만 전 세계의 뜨거운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강렬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사가 3천개가 넘었고, 600개의 TV프로그램에서 이 광고를 방송했다. 또한 구글과 트위터에서는 몇 주에 걸쳐 5대 주요 토픽으로 다뤘고, 페이스북에서 60% 이상의 팬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컬러로 시작해 컬러로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베네통만의 감각과 노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컬러라는 요소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베네통은 앞으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