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시(Alessi)
•창업 : 1922년
•창업주 : 지오바니 알레시
알레시는 이탈리아의 가정용 및 주방 용품 회사로, 다양한 디자이너가 저술한 일상 용품을 제조 및 마케팅하고 있다.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 리처드 사퍼, 알레산드로 멘디니, 에토레 소트사스, 비엘 아레츠, 자하 하디드, 도요 이토, 그렉 린, MVRDV, 장 누벨, UN 스튜디오, 마이클 그레이브스, 필립 스탁등 건축가와 산업 디자이너들이 있다.
알레시(Alessi)는 192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자란 조반니 알레시에 의해 설립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몇 년 후, 알레시(Alessi)는 니켈, 크롬, 은도금 황동으로 다양한 식기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조반니의 아들인 카를로 알레시(1916년 생)가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면서 시작되었다.
1935년과 1945년 사이에 그는 알레시가 출시한 대부분의 제품을 개발했다.
'꿈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알레시의 제품은 우리의 집도 꿈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30126.010140725190001
언제 봐도 경쾌하고 기발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쾌하게 만들며, 평범한 공간도 특별한 느낌으로 만들어주는 알레시만의 아이덴티티로 전 세계의 고객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명품 브랜드가 창업자의 손에서 성장한 것과 달리, 알레시는 그 후대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한 케이스다. 1921년 창업주 지오바니 알레시의 주방용품 공장으로 시작된 알레시는 초창기에만 해도 금속을 주재료로 한 평범한 주방·생활용품이 주종이었다. 이후 두 아들이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닌 예술적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주방·생활용품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탄성부터 내지를 정도로 알레시 제품은 감각있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넘쳐난다. 일찌감치 아웃소싱의 개념을 도입해 1995년부터는 제품 디자인을 외부의 디자이너에게 공모하였고, 이를 통해 기복없는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그 비결이다.
알레시는 총 3가지 라인으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라인의 'A di Alessi', 메인 컬렉션인 'Alessi', 마지막으로 독특하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한정판 라인의 'Officina Alessi'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 세가지 라인 중 소비자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브랜드를 알리게 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바로 'A di Alessi'라인의 제품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알레시의 이미지는 우아하고 럭셔리한 명품의 느낌이 강했으나, 알록달록한 플라스틱의 경쾌한 제품인 'A di Alessi' 라인의 출시를 통해 대중적이고 아이덴티티가 강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하여 디자인계의 혁명으로 불릴 만큼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알렉산드로 멘디니, 필립 스탁 등의 수석 디자이너가 있었다.
특히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Anna G. 와인 오프너'는 알레시의 얼굴마담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상품이다. 알레시를 모르는 사람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유명한 이 와인 오프너는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그의 여자 친구였던 안나 질리에게서 영감을 받아 사람의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단발머리에 동그란 눈, 웃고 있는 입과 긴 목선,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날씬한 긴팔을 자랑하는 이 와인 오프너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 되었고, 1분에 1개꼴로 판매가 되어 천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Anna G. 와인 오프너'가 출시된 이후 안나에게 남자친구를 만들어 달라는 고객의 빗발치는 요구에 2003년에는 남자친구 와인 오프너를 출시하게 된다.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Alesandro M.'이라는 이름의 스포츠머리를 한 와인오프너를 디자인하였다. 현실적으로 이루지 못했던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제품으로 표현한 알렉산드로 멘디니는 이 와인 오프너를 '자서전처럼 많은 스토리가 담긴 제품'이라고 얘기하며 애착을 가진다.
알레시의 대표상품인 이 와인 오프너는 커플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기존에 하나만 구입한 소비자들도 꼭 하나를 더 사서 커플 오프너로 소장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현재 알레시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디자이너는 약 200명에 이르며, 이들의 아이디어는 제품화까지 약 2년의 시간이 투자돼 세상에 선보이게 된다. 오늘날 알레시는 '드림팩토리(Dream Factory)'라는 명성에 걸맞게 살아있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주고, 아름다움을 통한 행복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프리밸런스·매지스 수석디자이너>
디자이너와 긴밀한 협업…디자인 부서없는‘알레시’의 디자인경영
‘매일 접하는 이탈리아의 예술(Italian Art Everday)’을 생산하는 알레시사는 매년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 회사가 1920년대 작은 금속공방으로 시작해 50여 년 만에 세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열린 경영’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모험 정신’에 있었다. 여기에 유기적인 회사 조직과 장기적인 비전을 세울 수 있는 가족기업의 장점까지 활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알레시에는 디자인 부서가 없다. 대신 동시대 가장 뛰어난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알레시가 단시간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것도 디자이너들의 명성과 재능을 활용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열린 경영의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다.
알레시가 까다로운 디자이너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알레시만의 지적재산권 정책 때문이다. 제품에 디자이너의 서명이나 이름을 넣거나 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지급하는 식이다. 또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아이디어 구상부터 완제품 출시까지 평균 2년, 길게는 7~8년의 작업 시간을 준다.
또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알레시는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연구소와 디자인 경연대회, 워크숍 등을 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다. 핀란드 교환학생으로 갔던 김형정씨가 지난 2001년 알레시 워크숍에 출품한 디자인은 ‘도지(DOZI)’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50개국에서 10만여 개가 판매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모험정신도 알레시의 ‘성공 DNA’ 중 하나다. 알레시는 실패에도 배울 게 있다며 실패 제품까지 모두 공개한다. ‘알레시 뮤지엄(Museo ‘Alessi)’은 회사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모든 제품과 디자이너들의 스케치, 기록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품화하지 못한 실패작이나 기획 단계에서 만들어진 프로토타입까지 있다. 이에 알레시 뮤지엄은 ‘실패 박물관’이란 별명을 얻어 이탈리아의 명소가 됐다.
알레시의 모험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금속 제품에만 머물던 알레시의 제품은 나무, 도자기, 플라스틱 등으로 확대됐다. 또 종류도 주방용품에서 생활용품 전반으로 넓어졌고, 최근에는 태블릿PC 같은 전자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알레시가 못 만드는 것은 세상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알베르토 알레시 대표는 “주변 사람들에게 1년에 1~2개의 대실패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이야기 한다”며 “알레시가 대실패 없이 2~3년을 간다면 디자인계 선두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6.10.05 11:43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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