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와 기도〕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 파스퇴르
1856년, 프랑스의 젊은 과학자 중 한 사람인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 1822~1895)가 리르대학의 화학교수로 있을 무렵, 한 양조업자가 그의 실험실을 찾아와서 새로운 과학연구를 해보도록 권유했다.
이 연구는 후에 여러모로 빛나는 의학적 발견을 낳게 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이 양조업자는 파스퇴르에게, 포도주를 오래 두면 어째서 맛이 시게 되는지 그이유를 조사해달라고 부탁하였고 이것을 계기로 그는 우유가 시게 되는 이유도 연구하게 되었다.
그는 훨씬 뒤에 프랑스의 생사 제조업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친 누에의 무서운 병에 대해서도 연구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파스퇴르는 이 문제들이 모두 지극히 작은 생물의 존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들은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만큼 아주 작은 것이므로 "미생물"이라고 불렀다.
다른 이름으로는 "박테리아" 또는 "세균" 이라고도 하는데, 박테리아의 연구는 대단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파스퇴르는 마침내, 박테리아가 전염병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에 전염하게 되었다.
◇닭 콜레라의 공포
이러한 전염병 가운데 닭 콜레라라는 것이 있었다. 이것은 닭이 걸리는 병인데, 콜레라라고는 하지만 사람이 걸리는 콜레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이병이 심하게 유행하면 닭 100마리 중에 무려 90마리나 죽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농부들은 이 병을 매우 무서워했다. 이 병에 걸린 닭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죽어버렸고, 건강하고 생기 있던 닭들도 다음날이면 밭이나 닭장에서 죽어나갔다.
병에 걸린 닭은 날개를 늘어뜨리고, 온몸의 깃털이 치솟았으며 고무공처럼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첫눈에 알아 볼 수 있었는데 그 닭은 얼마 안 가서 시름시름 졸다가 대개는 죽어버렸다. 당시 이 병 하나 때문에 프랑스의 닭 연간 사망률이 온갖 원인을 포함한 전체 사망률의 10%를 차지했다는 보고를 보더라도 이 병이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파스퇴르는 이 병에 걸린 수평아리의 벼슬에서 피를 몇 방울 뽑아 이것을 닭고기 수프에 떨어뜨렸다. 혈액 중의 세균은 이 "음식" 속에서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하여, 삽시간에 대량의 세균이 배양되었다. 이런 방법으로 파스퇴르는 실험하기에 충분한 양의 닭콜레라균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는 배양한 세균이 담긴 수프를 빵조각에 조금 떨어뜨려서 이것을 몇 마리의 닭에게 먹여보았다.
그러자 그 닭은 곧 병에 걸려 죽고 말았다. 파스퇴르는 이 방법으로 무서운 닭 콜레라균을 인공적으로 배양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렇게 해서 언제든지 마음대로 닭에게 병을 옮길 수도 있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무서운 맹독성의 배양균으로 얼마 동안 실험을 계속하다가 수주일 동안 중단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용하지 않은 균은 실험실 안에서 공기에 노출된 채 그냥 방치해두었다.
◇우연한 기회, 우연한 발견
얼마 후 파스퇴르는 이 실험을 다시 시작하였는데, 이번에는 균을 새로 배양하지 않고 전에 쓰다 남은 배양균을 다시 몇 마리의 암탉에게 먹였다. 그 당시의 그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으나 이것은 행운이 되어 결과적으로 후에, 큰 의학적 성과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전번과 마찬가지로, 암탉이 무서운 병에 걸려 죽으리라고 예상하였으나, 신기하게도 암탉은 약간 상태가 나쁜듯하더니 곧 회복되었다. 즉 금세 만든 배양균은 확실히 닭을 죽였으나, 배양균이 오래되면 병을 일으키는 힘이 약해지는 것 같은 현상을 보인 것이다.. 이 일이 일어나기 몇 해 전, 파스퇴르는 오늘날까지 잘 알려진 말을 한 적이 있다.
◇"관찰 분야에서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그는 스스로 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그는 우연히 몇 주일 동안 공기에 노출된 채 놓아두었던 배양균이 새로 만든 균과 달라진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어떤 결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전에, 먼저 자기가 발견한 사실을 확인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는 새로 콜레라균을 배양하여 몇 개의 시험관에 나누어 넣었다. 시험관의 마개는 모두 열어놓았다. 그날로 그는 즉시 한 시험관 속의 배양균을 암탉 몇 마리에게 주었더니 열 마리 가운데 여덟 마리가 죽었다. 며칠이 지나서 그는 다른 시험관의 배양균을 또 다른 열 마리의 암탉에게 주었는데 이번에는 다섯 마리가 죽었다.
다른 시험관의 배양균도 처음에는 며칠 간격을 두고 차례로 써보았다. 예상한 대로 그는 배양균을 공기에 노출시켜두면, 암탉에게 병을 일으키는 힘이 점점 약해져간다는 사실과 마지막에 가서는 암탉이 가벼운 병에 걸렸다가 곧 회복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파스퇴르는 전부터 전염병에 관해 깊이 알고 있었으므로, 자기가 관찰해온 결과를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는 제너가 우두에 걸린 사람은 좀처럼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음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그는, 만약 닭을 가벼운 콜레라에 걸리게 하면, 회복된 후 다시는 같은 병을 심하게 앓지 않으리라고 생각하였다. 즉 닭은 이미 그 병을 가볍게 앓았으므로 이 병을 막는 면역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몇 마리의 암탉에게 묵은 배양균을 먹여 닭 콜레라를 가볍게 앓게 하고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그런 다음 이번에는 암탉들에게 새로 만든 맹독성의 균을 주었다. 그랬더니 암탉들은 살아남았다. 그것을 보고 그는 몹시 기뻐하였다. 공기에 노출시킨 묵은 배양균을 미리 먹었던 덕택에 암탉들은 닭 콜레라에 걸리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목숨에 관계되는 병을 퇴치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었다.
◇파스퇴르의 제너
파스퇴르는 제너의 아이디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제너를 칭찬하고 싶어 자기의 방법을 백시네이션(예방접종)이라고 이름 붙였으며, 가벼운 병을 일으켜 면역을 얻게 하는 배양균을 "백신"이라고 불렀다. 이것은 모두 라틴어로 암소를 뜻하는 "바카(Vacca)"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곧 제너가 우두의 고름을 사용한 것을 상기시키게 한다. 그러나 파스퇴르의 예방접종과 제너의 그것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하나 있었다.
제너는 단 하나의 병-천연두-만을 예방하는 백신을 발견했고, 다른 전염병을 막는 방법이 그 이상 진보하느냐 않느냐는 식의 오직 자연이 이들 병에 대해 마련한 효과적인 백신을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파스퇴르는 그런 우연한 기회를 기다리지만 않고 닭 콜레라 배양균을 사용한 실험에서 얻은 지식과 아이디어를 다른 전염병의 병원균 배양에 응용하였던 것이다. 마침내 그는 배양균을 공기에 노출시켜두는 간단한 방법이, 다른 어떤 전염병의 배양균에 대해서는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냈다.
실험을 거듭한 결과 그는 몇 가지 무서운 전염병의 백신을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였다. 그 무렵 파스퇴르는 또 프랑스 농민들을 곧잘 파멸상태로 몰아넣던 무서운 병과 싸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것은 탄저병이라는 가축의 전염병이었는데 한참 유행할 때는, 몇 천 마리의 양, 소, 말들이 죽어나갔다. 또 그는 실험실 안에서 이 병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방법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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