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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푸드〕에스닉푸드 레스토랑

Paul Ahn 2019. 9. 16. 13:08

〔에스닉푸드〕에스닉푸드 레스토랑

 

에스닉 푸드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태국, 베트남, 인도요리를 시작으로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에스닉 푸드는 한·중·일·양식, 그리고 퓨전으로 대변되는 외식시장의 틈새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서서히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동남아 음식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에스닉 푸드 시장에 멕시코, 그리스, 파키스탄, 칠레 요리 등이 가세하며 시장 규모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에스닉 푸드의 인기 요인으로는 독창성과 희소성을 꼽을 수 있다. 기존에는 접할 수 없는 새로운 맛을 앞세워 고객을 유입, 이렇게 형성된 탄탄한 마니아층이 시장 형성의 밑바탕이 됐다.

 

소수의 마니아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특성상 대중화가 힘든 것이 사실. 직영 위주의 점포 전개가 주를 이루는 것도 같은 이유로 프랜차이즈 영업을 하는 곳은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를 비롯한 몇몇 브랜드에 불과하다.

 

에스닉 붐을 일으켰던 베트남과 태국 음식이 초기 시장 형성을 주도했다면 요즘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인도요리다. 직영 영업을 통해 쌓은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서서히 점포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 것. 이태원과 강남을 고집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적 한계에서도 벗어나며 분당 등 경기권 진출은 물론 클럽가로 가득한 홍대에 자리를 꿰차는 등 저변확대 양상이 뚜렷하다.

 

유망업종으로 점쳐지고 있기는 하나 위험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에스닉 레스토랑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외국인 조리사 영입에 따른 절차와 비용, 타 업종에 비해 얇은 고객층, 정통성과 대중성 사이에서의 정체성 등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인도요리 전문점 강가의 박일범 총지배인은 “에스닉 푸드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신규 브랜드가 증가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향후 3~4년 동안 이러한 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한 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홍대 신() 상권

 

원래는 주택가였던 곳으로 올 초부터 다국적 문화의 거리로 변신하고 있는 골목 상권이다. 태국 음식점 세빌리를 비롯해 인도 음식점 디와니암, 모로코풍 주점 아타이, 북카페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곳이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개성 넘치는 공간들이 더욱 늘어날 듯.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뒤

 

세계 맛집이 몰려 있는 곳. 이태원의 외식문화를 이끄는 골목으로 유행보다는 나라별 특성에 기인한 음식,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이 더욱 익숙하다. 프랑스, 스페인,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 그리스, 영국, 라틴 등 세계 각국 음식점이 밀집돼 있으며 국적 또한 날로 다양해지는 추세.

 

디와니암

 

[정통에 충실한 인도 고급요리]

인도요리는 국내 도입 이후 꾸준한 인기와 함께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의 커리와 탄두리 치킨은 인도요리의 대명사. 최근에는 매일유업이 인도 레스토랑 ‘달’의 운영을 맡으며 점포 확대를 예고하는 등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궁의 접견실’이라는 의미의 상호에 걸맞게 인도 정통의 고급요리를 추구하는 「디와니암」은 조리법은 물론 식기와 기물 하나까지도 ‘인도’만을 고집할 정도로 제대로 된 인도 레스토랑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오픈 3개월 남짓의 짧은 기간이지만 인도인은 물론 인도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고객들로부터 이미 맛을 인정받았을 정도. 이현자 대표 역시 음식에 한해서는 조리사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부여할 만큼 현지 음식의 맛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커리가 1만5000~2만2000원 선으로 여타 인도요리 전문점에 비해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이나 이 대표는 ‘비싸다’는 고객 평에 반기를 든다. 같은 식재라도 인도가 아닌 타국에서 수입한 것을 사용한다면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인도 것만을 고집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원가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모든 메뉴는 주문 후 조리를 원칙으로 해 커리 하나만 해도 20여분을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함이 뒤따르나 가격대비 만족도 하나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다고,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 호평을 받으며 인지도가 상승하는 추세로 점심에는 젊은층이, 저녁에는 중년층 모임이나 외국인을 동반한 비즈니스 고객이 주를 이룬다.  <문의 02-326-0009>

 

 

세빌리

 

[‘젊은 감각’ 느껴지는 태국 음식점]

인도요리와 함께 국내 에스닉 푸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태국요리. 고수로 대표되는 향신료 사용이 많으며 독특하고 강한 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점 뿐 아니라 호텔에서도 태국요리 페스티벌을 진행할 정도로 저변확대 양상이 뚜렷하다.

 

상수역에서 극동 방송국 방향, 소위 홍대 ‘클럽거리’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조짐이다. 태국 정통 음식을 표방하는 「세빌리」는 이곳 상권의 트렌드를 이끄는 곳 중 하나. 지난 4월 오픈해 별 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젊은이들의 밀집지 답게 이들의 트렌드를 잘 아는 30대 초반 ‘젊은 사장’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여느 태국음식점과는 다른 개성이 돋보인다.

 

동남아 정서가 물씬 풍기는 테라스와 바 분위기의 1층, 주점 분위기의 2층 등 식사만이 아닌 식주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한 인테리어는 이곳의 컨셉을 명확히 하는 요소다. 태국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다수 비치하는 등 태국음식과 와인을 접목시켜 저녁 매출을 높이는 동시에 상권 특성상 다소 떨어지는 주말 매출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메뉴 구성은 대중적이다. 태국현지 시장조사와 유명 레스토랑 벤치마킹을 통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메뉴를 선별했다. 대표 메뉴는 얌꿍과 얌탈레, 꿍팟퐁커리. 한국인에게 이미 익숙한 이들 메뉴를 현지 경력이 풍부한 태국인 조리사가 본토 맛에 최대한 가깝게 조리해 맛과 품질을 한층 끌어 올렸다. <문의 02-332-4800>

 

 

산토리니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건강식’]

그리스 요리는 프랑스, 이탈리아 요리와 함께 ‘유럽 3대 요리’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명성이 뛰어나다.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채소, 특히 페타치즈나 올리브, 요거트, 견과류, 콩류 등 가공되지 않은 식재를 주로 사용하는 건강식임이 알려지면서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몇 안 되는 그리스 음식점 중 하나인 「산토리니」는 이태원 골목에 그리스 음식을 처음으로 소개한 곳이기도 하다. 4년 전 오픈, 그리스 주방장을 영입해 현지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화려한 인테리어 보다는 소박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중점을 둬 이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다.

 

산토리니는 그리스 음식의 제대로 된 맛을 알리고자 현지 조리법에 충실한 음식을 선보인다. 향신료의 거부감이 덜 하고 마늘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상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

 

대표메뉴는 수블라끼와 무사까다. 그리스식 꼬치구이라 할 수 있는 수블라끼는 요거트 소스의 일종인 짜찌키와 볶음밥, 감자튀김이 한 접시에 제공되는 메인 요리로 향신료와 마늘이 듬뿍 들어간 짜찌키가 입맛을 돋운다.

 

그리스인이 주식처럼 즐기는 짜찌키는 그리스인의 건강 장수비결이기도 하다고. 이탈리아식 라자냐를 닮은 무사카는 가지와 호박, 양념한 고기를 층층이 쌓고 베샤멜 소스와 페타치즈를 얹었다. 그리스 대중 와인인 산토리니를 비롯한 주류도 다수 구비해 그리스의 식문화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의 02-790-3474>

 

 

로코로카

 

[에스닉 푸드의 틈새시장 ‘라틴음식’]

에스닉 푸드가 유행하면서 동남아 음식은 어느 정도 입지를 다졌지만 ‘라틴 음식’ 하면 아직까지 낯선 감이 적지 않다. 멕시코 음식이 그러하듯 매운 고추와 토마토, 양파, 각종 향신료를 풍부하게 사용하는 라틴 음식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 틈새시장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6월 「로코로카」 오픈으로 이태원 음식점의 국적이 더욱 다양해졌다. 라틴 음식을 표방하는 로코로카는 멕시코와 칠레,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음식을 선보이는 곳.

 

메뉴판을 펼치는 순간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메뉴명이나 식재, 조리법 등이 익숙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종업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식재를 포함한 메뉴 특성을 자세히 기술, 메뉴의 이해를 돕는 동시에 라틴 음식에 대한 친근감을 유도하고 있다. 메뉴는 여러 국적을 혼합한 퓨전이 아닌 각국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것을 선별한 형태다.

 

추천 메뉴는 피자다. 라틴지역에서 즐겨 먹는 피자를 이탈리아식 화덕에 구워낸 것으로 담백한 도우와 다양한 토핑의 맛이 어우러져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맛을 내며 한 번 먹으면 자꾸 생각나는 묘한 중독성까지 갖고 있다.

 

양파와 베이컨을 넣고 생크림과 데킬라로 맛을 낸 데킬라 피자와 커리앤더와 매운 고추, 양파가 들어간 로카 피자가 인기 메뉴로 생각보다 향이나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거부감 따위는 전혀 없다. “라틴음식은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재료가 어우러져 복합적이고 스파이시한 맛을 낸다”는 것이 이곳 주방장의 설명이다.

<문의 02-796-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