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음식〕세계 길거리 음식 회의 2013 http://month.foodbank.co.kr/section/section_view.php?secIndex=3864&page=1§ion=001&back=S§ion_list=special.php
세계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 총망라
떡볶이, 순대, 어묵과 사테, 로작,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공통점은? 바로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Street Food)이라는 것이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길거리 음식이 한 곳에 모인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F1 핏 빌딩(F1 Pit Building)에서 올해 처음으로 세계 길거리 음식 회의(World Street Food Congress)를 개최한 것. 이번 회의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찾고 좋아하지만, 하나의 요리로서가 아니라 그저 저렴하고 흔한 메뉴로 치부되고 있는 스트리트 푸드의 진가를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길거리 음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 모색
세계 길거리 음식 회의에는 중국, 홍콩, 인도, 멕시코, 페루, 뉴욕,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10개국 37개의 벤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선보이는 잼보리(World Street Food Jamboree)와 6월 3일부터 이틀간 열린 세계 길거리 음식 대담회(World Street Food Dialogue)가 펼쳐졌다.
길거리 음식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반영된 지역 사람들의 기호가 담겨 있을 뿐 아니라 현지의 기후, 환경에 따라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신선하고 저렴한 식재료를 이용해 발달한 음식으로 사람들의 삶 가까이에 존재하는 하나의 문화 그 자체다.
특히 싱가포르는 ‘샐러드볼(Salad Bowl)’이라는 별명답게 다양한 민족들이 각자의 문화를 발전시키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고, 그 다양한 문화만큼이나 풍부한 음식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총망라하는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전 세계의 길거리 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접해볼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계 길거리 음식 회의(World Street Food Congress)는 길거리 음식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음식을 만들어내는 마스터들, 관련 식음료 산업 종사자들이 길거리 음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의견을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특히 지역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길거리 음식을 통해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이번 행사의 덤이다.
전 세계의 길거리 음식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37개의 음식 벤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음식을 선보인 잼보리(WSF Jamboree)와 6월 3일과 4일 양일간 열린 길거리음식 관련 대담회(WSF Dialogue)를 찾아가 봤다.
◇세계 길거리 음식 대담회 (World Street Food Dialogue)
6월 3일과 4일, 이틀간 싱가포르 F1 핏 빌딩(F1 Pit Building)에서 펼쳐진 세계 스트리트 푸드 대담회는 국제 식음료 산업 종사자, 미디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길거리 음식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그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였다.
대담회의 연사로는 이번 행사를 주최한 마칸수트라의 대표이자 싱가포르 음식 홍보대사인 KF 시토(KF SEE TOH)를 비롯해 요리연구가이자 작가인 안소니 부르댕(Anthony Bourdain), 미국 유명 요리잡지 사브어(Saveur)의 편집장 제임스 오즐랜드(James Oseland)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셰프들, 인도의 사회활동가이자 인도노점상연합(Association of Street Vendors of India)의 대표인 아빈드 싱히(Arbind Singh), 중국 내 유명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The China Daily)의 편집장 폴린로(PAULINE D. LOH) 등이 참석했으며, 세계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여 스트리트 푸드의 역사와 성공 스토리, 그리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푸드트럭 등 스트리트 푸드의 미래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싱가포르 호커센터의 역사
싱가포르에 호커센터가 생겨난 것은 1965년 독립 이후다. 당시 거리에는 2만4000여 명의 노점상들이 있었으나 싱가포르 정부는 1968년부터 일정한 장소(호커센터)를 제공해 정착하도록 했다. 처음 호커센터에 정착할 것을 요구했을 때는 완강한 거부반응이 있었으나, 1970년대 들어서는 호커센터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얻어 흩어져 있었던 노점상들이 자연스레 이곳에 모였다. 호커센터에 정착한 노점상들은 기본적으로 수도, 전기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점포마다 냉장시설을 갖추는 등 점차 음식의 안전성, 위생, 편리함을 느끼게 되었고, 행상을 할 때보다 행복해 했다.
또 정부는 위생을 비롯해 음식점의 위생 등을 관리하기가 편리해졌다. 특히 고객들도 무더운 날씨와 비로부터 안전한 호커센터를 점차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호커센터는 이제 싱가포리안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싱가포르 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호커센터의 공중보건을 위해 점포마다 A·B·C 위생등급제를 도입하고 있다.
◇열정에서 성공으로, 성공에서 계승으로
싱가포리안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가 치킨라이스. 그 중에서도 위남기 치킨라이스는 싱가포르 호커센터의 상징과도 같다. 현재 싱가포르에 직영매장을 비롯해 호커센터에 여러 매장을 운영 중인 위남기 치킨라이스는 창업주인 위남기에 이어 2대 위 툰 아우트 씨가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위남기 치킨라이스의 성공 요인으로 열정을 꼽았다. 창업주는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주의 깊게 듣고, 고객이 남긴 음식을 점검해서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했다. 또한 고객과 직원이 친구가 되는 것이 중요하며, 주방장과 직원들을 존중하는 것은 경영주가 지녀야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열정으로 위남기 치킨라이스는 현재 싱가포리안들이 가장 즐겨 찾는 치킨라이스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고, 위 툰 아우트 씨에 이어 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아들도 대를 잇기 위해 3대가 함께 일하고 있다.
◇동서양의 요리를 크로스 오버해 새로운 가치 창조
미국 LA에 위치한 스파이스 테이블은 차슈 국수, 치킨라이스, 사테 등 동남아시아 요리와 서양의 요리를 크로스 오버해 선보이며 미국 현지인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음식점이다. 이곳의 오너 셰프는 싱가포리안 2세인 브리얀트 엔지 씨와 베트남 출신의 그의 아내 킴이다. 항상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를 연구하고 선보이는 그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 스트리트 푸드인 샌드위치에 동양적인 향신료와 식재료 등을 접목해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보통 스트리트의 샌드위치가 2~3달러에 불과하다면 이곳은 베트남 햄, 파테, 치즈, 마늘, 마요네즈, 소금에 절인 당근, 단무지, 오이와 함께 향신료인 실란트로 등을 재료와 잘 융합해 7.5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냈다. 또한 치킨을 채소 튀김과 함께 제공해 여성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여기에도 칠리 페이퍼 등 향신료를 첨가해 스파이스 콘셉트를 부각시키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브리얀트 엔지는 치킨과 컬리플라워 튀김요리를 시연했다.
이밖에도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 3년 연속 선정된 덴마크의 노마 레스토랑의 공동 대표인 클라우스 메이어(Claus Meyer)는 최근 유럽 내 유기농 스트리트 푸드 운동의 확산에 대해 소개했다. 클라우스는 2012년에 싱가포르 길거리 음식의 맛을 구현한 전문식당 남남(Nam Nam)을 열었다. 인도 노점상 협의회(The National Association of Street Vendors of India)의 아빈드 싱히(Arbind Singh)는 35만 명의 노점상이 운영하는 노점을 합법화하려는 NASVI의 노력과 NASVI의 비전, 잠재력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미디어 패널 토론에서는 미디어를 이용해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문화를 판매하고, 어떻게 충성도 있는 고객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접근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또한 스트리트 푸드 잼보리에 참가한 호커 패널 토론에서는 스트리트 푸드의 시련과 고난, 해결해야 할 문제와 즐거움, 그리고 그들이 열망하는 것들, 스트리트 푸드의 지속성과 미래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세계 길거리 음식 잼보리 (WSF Jamboree)
2013년 5월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열흘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지역에서 펼쳐진 세계 길거리 음식 잼보리(World Street Food Jamboree)는 중국, 홍콩, 인도, 멕시코, 페루, 미국,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싱가포르 등 10개국에서 세계 길거리 음식 회의 참석을 위해 모인 37개의 음식 벤더가 각국의 대표적인 스트리트 푸드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의 피상 로아(Pisang Roa, 훈제 생선으로 만든 인도네시아식 양념 삼발에 바나나 튀김을 곁들여 먹는 음식), 싱가포르의 인디안 로작(Indian Rojak, 튀김, 채소, 삶은 달걀 등을 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 베트남식 쮸오이 느응(Chuoi Nuong, 바나나와 견과류를 설탕과 함께 푹 끓여 만든 죽), 말레이시아의 미 시암(Mee Siam, 논야 스타일의 달콤하고 매콤한 버미셀리), 태국의 호이 토드(Hoi Tord, 묽은 전분에 숙주, 해산물을 올리고 달걀 풀어 만든 오믈렛)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대회기간 동안에는 28달러의 원데이(1Day) 짐보리 티켓을 판매했다. 20달러 상당의 식사 쿠폰이 주어지고, 행사장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공연과 행진 등을 참관할 수 있다. WFS 잼보리에 참가한 스트리트 푸드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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