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 물류비 상승, 에코 허브 설치로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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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일본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이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슬레를 고전에 빠트린 것은 2년 전부터 시작된 물류 불안에 따른 물류비가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네슬레는 정기 택배 서비스인 ‘네스카페 앰버서더’ 등 혁신적인 서비스로 매출을 늘려왔다. 그 결과,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7년 약 16%에 달하며, 정기 배송 서비스 이용자는 약 90만 명에 달해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그동안 배송을 의뢰하던 야마토 운송이 배송료 인상을 요구하는 등 네슬레의 물류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50%나 증가하는 사태에 처하게 된다. 네슬레 관계자들은 물류 문제 해결 없이 네슬레가 주력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네슬레는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사가와 택배와 함께 ‘마치 에코(마치는 일본어로 ‘동네’라는 의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반 개인 사업자나 음식점의 협력을 얻어 에코 허브(ECO HUB)라는 독자의 배송 거점을 설치한 것이다.
네슬레 온라인 정기 구독자가 주문한 상품을 사가와 택배가 각 지역 에코 허브에 전달하면, 각 가정으로의 마지막 배송은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개인 등이 실시하는 것이다.
에코 허브를 담당하는 개인은 네슬레 상품 배송을 통한 보수를 얻을 수 있으며, 반대로 서비스 이용자가 에코허브에 직접 상품을 수령하러 가면 상품 대금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각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가 에코허브 역할을 담당하면 새로운 수입원이 생기고, 상품 배송을 통해 지역주민 간 교류가 확대되는 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
‘마치 에코’를 통해 네슬레는 배송을 허브에 집약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 배송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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