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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센터 투자 현황

Paul Ahn 2019. 12. 30. 11:37

⊙온라인 전용센터 투자 현황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3256#

 

이커머스 주도권 경쟁

‘풀필먼트 물류’에 달렸다

 

최근 온라인 기업뿐 아니라 기존 오프라인 강자들이 온라인 신설법인과 이커머스 통합 사업본부 등을 내세워 온라인 시장에서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하나 같이 물류 경쟁력 확보를 1순위 투자처로 꼽으며, 풀필먼트 센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물류·배송 서비스가 갖는 막강한 경쟁력을 고려할 때 최상의 물류 시스템 확보를 위한 투자는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히 큰 규모의 창고를 구해 상품을 적재하는 작업이 아니라 온라인 물류에 특화된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에서 나타난 물류 혁신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자동화·첨단화 시스템을 완비하는 데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전용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은 그만큼 온라인 전용상품이나 고객 DB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으로, 향후 국내 기업들은 온라인 전용센터의 실질 가동률을 높이며 이커머스 사업에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

 

디지털 적자생존 시대

물류 첨단화로 경쟁력 제고

 

과거 물류 부문은 소비자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유통업을 지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의 신기술이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물류 부문 역시 단순 서포트 역할이 아니라 유통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각 유통업체들은 관련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물류 과정 전반의 ‘자동화·첨단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장과 달리,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폭발적이다. 국내 경우 온라인쇼핑 시장의 거래액 규모가 지난해 기준 113조 원을 넘는 등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커머스가 신 각축지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자연히 업체당 소화해야 하는 배송 물량 역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배송에 있다.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물류, 배송 서비스가 필수 조건이 됐다. 국내외 유통업계는 배송 속도뿐 아니라 기존 물류센터의 풀필먼트화를 통한 물류 효율화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물류 플랫폼 혁신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빠르고 정교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들은 물류 로봇의 도입 등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며 온라인 물류에 특화된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물류 4.0’, 스마트 물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물류 인프라 강화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와 롯데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두 기업 모두 물류 혁신에 초점을 맞춰 이커머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채널별로 나뉘어져 있던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며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아마존식 물류 혁신을 목표로 효율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일등강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을 공식 출범했다. 기존에도 같은 온라인몰로 묶여있었으나 실상은 따로 운영되던 이마트, 신세계 두 개 법인을 통합한 것으로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완성됐다.

 

이마트몰 경우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 배송 효율화를 위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나서왔다. 2014년 설립한 네오 1(보정센터)에 이어, 지난 2016년에는 보다 첨단화된 네오 2(김포센터)를 선보였다. 현재 김포센터 옆에 네오 3센터를 신축 중으로, 최대 배송량 확대 및 효율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에스에스지닷컴 매출을 2023년 기준 1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그룹은 계열사별로 분리돼 있던 이커머스 사업 8개 부문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해 8월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온라인몰을 통합하고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1월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통합해 이커머스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롯데슈퍼 경우 이커머스 사업 확대 및 배송 효율화를 위해 2세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롯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로봇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찾아 피킹하는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도입됐다.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강자 오카도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 로봇과 작업자가 협업해 주문 처리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전국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홈플러스는 지역거점형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를 늘린다는 중기 계획을 세웠다. 본래 리츠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상장이 취소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시기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 유통업체 경우 국내보다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한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로봇기술을 주축으로 첨단화, 자동화된 물류 플랫폼을 갖췄다.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 2012년 물류 로봇기업 키바 시스템을 인수하고 자사 물류센터에 5만여 대의 로봇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9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물류 처리시간도 15분까지 단축시켰다.

 

중국 징동닷컴은 4만㎡ 규모의 무인 물류센터를 가동중이다. 센터 입고부터 적재, 피킹, 포장, 출고 등 물류 전 과정을 무인화한 자동화 물류센터다. 로봇 팔과 AGV(Automobile Guided Vehicle)를 통해 상품 피킹 작업까지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체험, 첨단 물류를 융합한 ‘신유통’을 주창한 알리바바 경우,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를 통해 운반 로봇 700대를 투입한 첨단 물류센터를 선보였다.

 

유통업의 본질은 기술에 있다고 주장하는 영국 오카도 역시 로봇이 주문 처리부터 피킹까지 담당하는 스마트 플랫폼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자사 물류 솔루션을 다른 유통업체에 판매도 하고 있다.

 

효율성 제고 위한 물류 혁신 계속될 것

최근에는 이커머스 유통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공산품을 넘어 신선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체에서 일괄적으로 제공돼 차별화에 한계가 있는 공산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성장 가능성이 큰 부문이기 때문이다. 선도 유지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은 빠르고 정확한 배송 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재보다 더욱 체계화된 물류 시스템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향후 유통업계는 물류 플랫폼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도입 등 첨단 신기술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전개해야 하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경우 고객의 구매 패턴과 수요를 예측해 재고관리, 마케팅 전략 계획, 빠른 배송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관련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물류 플랫폼 혁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