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물류혁신 / 배송 준비 시간 3배 단축시킨 ‘물류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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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ㅣ배송 준비 시간 3배 단축시킨 ‘물류 로봇’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75개의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한다. 물류센터는 평균 11만 7천㎡ 규모에 전체 물류 관련 인력만 9만 5천 명이 넘는다.
일찍부터 물류센터 자동화에 주력한 아마존은 2012년 물류 로봇 제조업체 ‘키바 시스템(Kiva systems)’을 인수했다. 이를 ‘아마존 로보틱스(Amazon Robotics)’로 이름을 바꾼 뒤 2014년 1만 5천 대, 2017년 25개 물류센터에 4만 5천 대의 키바 로봇을 투입했다.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 서비스 가동
기존에는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이 상품을 찾아 컨베이어 벨트로 넘기고 담당 직원이 포장을 하는 방식으로 배송준비를 했다. 하지만 키바 로봇이 투입되면서 다음과 같이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먼저 고객 주문 정보가 들어오면 센서로 상품 위치를 파악한 키바가 그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상품이 담긴 선반을 운반해서 포장용 분류를 담당하는 직원에게 가져다준다. 직원이 배송 상품만 골라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면 로봇이 박스를 포장한다.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 내부에는 이렇듯 수많은 로봇이 복잡하게 이동하지만 RFID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소통하기 때문에 로봇끼리 부딪히지 않는다.
사람이 담당하던 일을 로봇이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상품 주문에서 배송처리까지 걸리는 시간이 90분에서 최소 30분으로 줄었다. 게다가 정확도도 높아졌는데, 이같은 장점은 연말이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특수에 진가를 발휘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말 추수감사절부터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라고 불리는 5일 동안에만 무려 1억 9천만 개 상품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 기반 물류 시스템이 아마존 프라임의 2일 배송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들에게 2일 무료 배송을 약속한다. 또한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는 2시간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Prime now)를 제공한다. 아마존이 2시간 안에 주문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재고 파악, 신속한 상품 이동과 포장 그리고 배송까지 과정이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사실 프라임 나우 서비스는 1시간 배송을 걸고 시작했지만 매장 없이 물류센터만으로 이를 지키기 힘들었다. 따라서 최근 2시간 배송으로 변경했다. 2017년 홀푸드마켓 인수도 식품 유통으로 진입과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이해를 넓힌다는 목적도 있었지만 미국 전역에 진출한 홀푸드마켓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다. 현재 2시간 배송을 제공하는 프라임 나우 서비스는 60여 개 도시로 확장됐다.
아마존은 자사의 제 3자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lment by Amazon)이란 서비스도 운영한다.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풀필먼트 센터에 보내면, 고객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라벨, 포장, 배송까지 맡아준다. 추가 비용 결제시 반품된 상품까지 처리한다. 즉,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은 판매자의 판매 상품 입고, 배송, 반품까지 상품 제작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취급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제 3자 판매자들 비중이 80% 정도를 차지하는 지금,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져 경쟁력이 강해졌다.
◇도심 지역에 소형 물류센터 확대
최근 들어 아마존은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도심 소비자에게 가장 중요한 서비스는 신속하고 편리한 배송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소형 풀필먼트 센터 구축에 열을 올린다. 기존 물류센터보다 작은 규모로 설치해 도심 지역에 부지 확보의 어려움도 피했다.
그 예로, 아마존은 2018년 9월 뉴욕 스태튼 섬(Staten island) 지역에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했다. 이곳은 7만 9천㎡ 규모로 평균 물류센터보다 크기는 20% 작지만 주문 처리량은 50% 이상 더 많다. 포브스에 따르면 뉴욕 풀필먼트 센터에서 100만 패키지를 처리하는 데 24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는 기존 물류센터의 2배에 달하는 로봇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은 인공지능(AI)과 컴퓨터 비전, 머신 러닝 알고리즘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소형 물류센터는 뉴욕 이외에도 댈러스와 볼티모어 그리고 시애틀 인근 지역에 오픈하면서 도심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의 아마존 락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지만 물류 혁신 단계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특허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아마존은 수중 창고(aquatic storage)와 우주 창고(death star)를 위한 특허를 진행하고 있다. 수중과 공중이라는 지역은 특성상 부지 확보의 어려움이 없고 공간적 제약이 일반 물류센터보다 훨씬 적다. 물류 시스템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라스트 마일을 위해 무인 배송, 로봇 배송 등을 포함한 혁신을 추진한다. 배송에 로봇을 활용하면 사람을 고용할 때보다 배송건당 3분의 1, 많게는 4분의 1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상품 배송 자율주행 로봇 ‘아마존 스카우트(Amazon scout)’의 시범 운행도 시작됐다.
그리고 아마존은 2018년 3월 스마트 드론 특허를 신청했는데, 소비자의 음성과 행동을 감지해 고객에게 다가가거나 멀어지는 배송 드론에 관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규제 문제로 운영이 지연됐지만 영국에서는 이미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론칭했고 30분 배송을 실현하기도 했다. 이렇게 이커머스 아마존의 물류혁신은 전사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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