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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HMR / 파인 다이닝 메뉴, 1인용 개식형(個食型)’ 제품

Paul Ahn 2020. 6. 18. 09:11

프리미엄 HMR / 파인 다이닝 메뉴, 1인용 개식형(個食型)’ 제품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0051801277000481

 

-줄서는 맛집보다집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문화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바깥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식당이 아닌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자연히집밥이 다시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식품업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하며 새롭게 출시할 신제품의 방향을 잡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과연 식품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는 향후 집밥 트렌드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무엇보다 큰 특징으로는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초저가도 인기 끌면서시장 양극화관측 나와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직접 재료를 사 집밥을 해먹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요리에서 오는 피로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결국 이들 역시 반조리 제품인밀키트또는 완제품으로 판매 중인 HMR에 눈을 돌려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구현해 낸 HMR이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명 맛집을 찾아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그간 국내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가성비를 추구하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한 끼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추세였다. 한우 오마카세 등 고급 식당을 지향하는파인 다이닝이 곳곳에서 문을 열고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식당에 들어서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만큼 고급스러운 한 끼를 집에서 원하는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우로 만든 스테이크, 송로버섯을 넣은 파스타 등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 맛을 담은 제품들이 향후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유명 맛집이나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제품들도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HMR과 함께 초저가형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이미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장기화되면 주머니 사정이 더 악화되면서 저렴한 값으로 승부하는 제품들에도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모호한 포지션에 있는 제품들이 사라지고 고가와 저가로 시장이 양분화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1인용 개식형(個食型)’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감염 위험에 따라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먹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포장을 간편하게 열어 혼자 먹을 수 있는 소용량 개식형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무조건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시금치나 버섯 등 채소 요리를 담은 제품군의 확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경비즈니스 제1277

2020.05.16 ~ 2020.05.22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