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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1000만 펫팸족 잡아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Paul Ahn 2020. 9. 28. 08:37

〔펫코노미〕“1000만 펫팸족 잡아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https://www.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5639

 

2020년 시장 규모 58000억원 전망

•펫보험, 호텔, 장례, 카페, 쇼핑몰 등장

 

펫팸족증가로 이른바 펫코노미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펫팸족이란애완동물(pet)’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58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반려동물 돌봄 인구는 이미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단순히 펫푸드나 펫상품 시장뿐 아니라 펫보험, 호텔, 유치원, 장례문화까지 등장했다. 심지어 반려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회사나 반려동물 동반 가능 쇼핑몰, 카페 등 문화공간도 속속 나타나면서 펫코노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펫코노미의 가장 대표적인 시장은 펫푸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5000억원이다. 2012 2500억원, 2015 7300억원, 2019 11914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5대 유망식품군 중 하나로 '펫푸드'를 선정하고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펫푸드는 대부분 수입식품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산 제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로얄캐닌코리아, 퓨리나, 네츄럴코어 등 수입제품 점유율은 60~70%에 달한다. 그렇대도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 국내 기업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림하림펫푸드와 동원F&B ‘뉴트리플랜은 적자를 감수하며 펫푸드 브랜드를 유지하는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달 펫 브랜드 '잇츠온펫츠'를 론칭하며 펫푸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원F&B 관계자는기호성이 중요하고, 한번 기호에 맞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 반려동물 사료 특징 상 국내 기업이 단기간에 시장을 점유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국내 기술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하다 보면 시장에서의 지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 삼성화재, 현대해상, 롯데 하우머치 등 각 손해보험사에서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펫보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의료비 혜택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인 동물병원 의료비는 펫팸족에게 큰 부담이다. 이에 질병·상해 치료비는 물론, 반려동물이 타인이나 타인의 동물을 물거나 다치게 한 경우 배상책임금,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비용 등을 보장하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 펫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선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진료비 사전고시·공시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등 관련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펫보험 시장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며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도 반려동물 등록제 등을 시행하며 개선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반려동물 장례문화도 생겨났다. 반려동물 납골당뿐 아니라 유골을스톤으로 제작해 곁에 간직하는 방법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장례 수요에 비해 동물장묘업으로 정식 등록된 곳은 수도권 기준 20여곳에 불과해 부족한 상황이다. 불법 화장장도 생겨나고 있어 정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강동구가 이달 동물 장례업체 펫포레스트와 업무협약을 맺어 눈길을 끈다.

 

강동구청은 이번 협약으로반려주민 동물장례 서비스 할인 프로그램 도입유기동물 입양가족 장례지원 프로그램 도입유기동물 화장 및 수목장 리본트리 지원 사업 등 반려동물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의 출생부터 행복한 삶뿐 아니라 이별 과정까지 돌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외출 시 반려동물을 맡겨두는 전용 호텔, 놀이 프로그램과 훈련을 진행하는 강아지유치원, 휴대폰과 연동해 집에 있는 반려동물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CCTV 등 펫코노미 시장은 다양한 분야로 계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 동물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회사, 쇼핑몰, 카페, 리조트 등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대표적이다.

 

스타필드 하남점에 반려견과 자주 방문하는 김아영씨(·30)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기쁘다반려동물 가구가 늘어난 만큼 관련 시장 확대뿐 아니라 제도 개선과 함께 반려동물주의 성숙한 자세 또한 병행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뉴스투데이

2020.06.23

신하연 기자 summer@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