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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ered Home〕건강.위생 중시한 클린아파트… ‘레이어드 홈’ 특화설계 바람

Paul Ahn 2021. 3. 4. 17:04

Layered Home〕건강.위생 중시한 클린아파트… ‘레이어드 홈특화설계 바람

e대한경제 (dnews.co.kr) 

 

코로나가 바꾼 아파트 설계

재택 근무 늘고 온라인 수업 전환

공기청정시스템은 기본으로 구성

현대건설, 살균실 ‘H클린존선봬

현대ENG는 업무.휴식공간 분리

홈쿡 늘자 주방 크기.개방감도 UP

 

직장인도 학생도 일상이 무너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집은 사무실도 되고, 교실도 된다. 달라진 일상에 익숙해져야 하는 지금, 건설사들은 각자 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트렌드 코리아 2021’을 통해 올해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레이어드 홈(Layered Home)’을 꼽았다.

 

레이어드 홈이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의 레이어()처럼 기능이 쌓인 집을 뜻한다. 1인가구의 증가와 홈퍼니싱(Home+Furnishing, 집 꾸미기) 열풍으로 인해 이전부터 확산 중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금호산업이 개발한큐어 스페이스(큐어 팬트리 큐어 오피스)’ 평면./이미지=금호산업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견됐던 지난해 초 건설사들은건강위생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각 단지에클린을 붙인 청정 시스템을 기본으로 설치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안티바이러스 공기청정형 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에 세균과 바이러스를 잡아주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롯데건설은 바이러스와 곰팡이를 동시에 제거하는 이동 살균기를 적용한 수납장을 제공한다. 이 빌트인 가전에는 마스크 등을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금호산업은 입구와 거실을 분리한 뒤 이곳에 에어샤워 청정기와 의류 관리기 등을 설치한큐어 팬트리를 개발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입구에서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분양하는 단지에 대형 육아·생활용품을 살균 소독할 수 있는 'H클린존'을 설치한다.

 

주방에 광폭설계를 적용한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내부 모습./사진=DL이앤씨

 

최근에는 코로나19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위생에 더해 달라진 일상을 담기 위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특화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집 안에서 업무와 공부, 휴식까지 한다는 점이다. 디벨로퍼 피데스개발은 2020~2021년 주거 트렌드 중 하나로올인홈(All In Home)’에서 더 나아간올인룸(All In Room, 다목적 용도의 방)’을 꼽았다.

 

이처럼 방은 자고 일하고 운동하는 만능 공간이 됐지만, 동시에 그때마다 공간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현상을 반영해 침실 내부를 업무공간과 휴식공간으로 분리하는 올인룸 평면을 선보였다. 온라인 수업 등을 위한 별도의 비대면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고 외식이 잦아 주방의 크기를 줄였던 아파트는 다시 주방에 집중하고 있다. 피데스개발이 수도권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6%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생활로집에서 요리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60%는 코로나19 이후 필요한 공간으로 주방을 꼽았다.

 

DL이앤씨는 경기 가평군에서 선보인 아파트에 세로 폭 4.2m, 가로 폭 3.5m의 넉넉한 주방 공간을 적용했다. 주방에는 가로형 대형 와이드 창도 설치한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에서 선보인 단지에 옵션에 따라 히든 주방과 조망형 다이닝 공간으로 선택할 수 있는 주방 특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1-03-04 06:30:40

오진주기자 ohpea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