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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메타버스 속 생생한 세계… 3D 건축 정보로 착착

Paul Ahn 2021. 4. 20. 14:38

NFT〕메타버스 속 생생한 세계… 3D 건축 정보로 착착

e대한경제 (dnews.co.kr)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3차원(3D) 세계인메타버스에 건설업계가 뛰어들었다. BIM(빌딩정보모델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속 건축과 도시를 구현하고, ‘2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28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기술을 접목한 가상의 집이 최초로 판매된 데 이어 건축, 도시가 실제처럼 생생한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국내 등장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접두사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이 모두 공존하는 세계를 지칭한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관련 사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건축업계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이용해 가상 건축물에 희소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NFT는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소유자를 명시한다. 온라인 콘텐츠임에도 복제할 수 없는 점이 기존 화폐와 다르다.

 

캐나다 토론토의 예술가 크리스타 킴은 최근 NFT 기반의 가상 집마스 하우스(Mars House)’ 512000달러(한화 약 58000만원)에 판매했다. 경매를 담당한 NFT 플랫폼 수퍼레어(SuperRare)마스하우스는 가상 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3D 디지털 파일로, 세계 최초의 NFT 디지털 집이라고 소개했다.

 

 

크리스타 킴이 디자인한 '마스하우스(Mars House)'는 세계 최초 NFT 집으로, 58000만원에 판매됐다. / 수퍼레어 제공

 

앞서 3D 아티스트 알렉시스 크리스토둘루는 건축 렌더링향수병(Homesick)’ 컬렉션을 총 34만달러(한화 약 3900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피식스컨설팅이 개발중인 메타버스. BIM데이터를 기반으로 생동감 넘치는 환경을 구축하고, 현실 세계의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 피식스컨설팅 제공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BIM 전문사 피식스컨설팅이 처음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 NFT 전문기업 코어다트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타버스ㆍ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버스 속메타시티를 구현하고, 가상토지, 가상건물 등 디지털 부동산의 NFT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사용자의 가상 자아인 아바타는 실제처럼 완성도 높은 공간에서 교육과 업무, 여가 등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다.

 

피식스컨설팅은 건설현장에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엿봤다고 설명했다. 건설 프로젝트에서 정보관리시스템(PMIS)을 운영하며 화상회의나 원격 작업을 진행했지만, 통신속도 탓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일례로, 현장에서여기 발 빠진다고 말하면 바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서 평면 도면을 보면서 말하다 보니 어디를 말하는 건지 헷갈린다. 본사 기술 담당자들이 각 현장의 이슈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가상공간이 절실했다.

 

이러던 차에 5세대(5G) 통신망이 등장하며 통신속도의 문제가 해결됐다. 국내 건설업계의 BIM 도입 속도가 빨라지며 3D 정보가 축적된 점도 메타버스 개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살기 좋고, 놀기 좋은 가상공간의 수요가 높아지자 더 미룰 게 없었다.

 

피식스컨설팅이 고안한 메타버스 운영 구조. NFT를 기반으로 건축물에 희소성을 부여하고, 이를 수익 창출 수단으로 삼았다. / 피식스컨설팅 제공.

 

BIM 데이터는 메타버스 속 건축과 도시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표현한다. 각종 현상설계에 떨어진 설계안들도 메타버스 속에서는 당당하게 건립된다. 특히 B2B인 건설업계가 B2C로 나아갈 기회라고 판단했다.

 

장대철 피식스컨설팅 대표는건설업계는 공간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게임 레벨이 아닌, 리얼월드 레벨의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다설계부터 시작해 인테리어, 시공, 분양까지 이뤄지는 세컨드 라이프 세상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1-03-29 05:00:12

이하은기자 haeun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