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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분비의 실시간 가시화

Paul Ahn 2022. 5. 10. 14:11

⊙꽃향기 분비의 실시간 가시화

 

꽃향기 확산, 눈으로 본다

(dongascience.com)

 

국내 연구팀이 꽃향기가 확산하는 모습을 향기가 아닌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꽃향기를 가시화해 특정 공간에 얼마나 꽃향기가 퍼졌는지를 알아내는 기술로 향기 분배주기 등 비밀에 싸인 꽃향기 분비 매커니즘을 알아내는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연구팀, 실험에 사용된 백합들의 시간별 주파수 신호 스펙트럼 결과를 나타냈다. KAIST 제공

 

KAIST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와 생명과학과 김상규 교수는 10일 식물에서 꽃향기가 나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향기를 측정하는 방법은 일정 시간 동안 물질을 포집해 질량 분석기를 통해 그 종류와 양을 측정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산업에서 쓰이는 가스센서들은 기체 중에 포함된 특정 성분 가스를 직접 접촉해 가스를 측정한다. 이 때문에 분포된 가스 중 국소 위치만을 측정하는 한계를 가진다.

 

연구팀은 기존의 향기 측정 방법에서 벗어나 향기를 시각화하는 새로운 측정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공기중에 퍼지는 휘발성 화학물질의 상대 굴절률 차이를레이저 간섭계로 측정해 실시간으로 꽃향기가 퍼져 나오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레이저 간섭계는 빛의 파장을 길이의 기준으로 해 기계적인 길이나 2지점간의 거리를 광학적으로 측정하는 장치다.

 

연구팀은기존의 향기 측정 방법은 물질 포집 후 질량분석을 통해 양을 측정했기 때문에 꽃이 어떤 주기로 향기를 뿜어내는지 직접 알 수가 없었다이번 측정 기술은 실시간으로 꽃향기가 퍼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어 꽃향기 합성 과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고 화분매개곤충과 상호작용을 통한 꽃향기 물질 진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제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를 시공간적으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꽃향기 분비의 실시간 가시화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꽃향기 분비 메커니즘을 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산업에서는 기존의 고정형 센서가 하지 못했던 산업현장과 공공장소에서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의 확산도 직접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프론티어스 인 플랜트 사이언스’ 4월호에 공개됐다.

 

2022.05.10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