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e〕국내 네티즌 관심 끄는 ‘후드밈’
•2022년 6월부터 유튜브에서 '후드에서 살아남기'라는 이름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터넷 밈.
•후드밈은 '이웃(neighborhood)을 뜻하는 후드(hood)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을 옮겨붙인 밈(meme, 그림)'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흑인 슬럼가의 일상문화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으로 이해된다.
국내 네티즌 관심 끄는 ‘후드밈’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여라!”
최근 국내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후드밈’이 큰 관심을 끈다.
후드밈은 '이웃(neighborhood)을 뜻하는 후드(hood)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을 옮겨붙인 밈(meme, 그림)'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흑인 슬럼가의 일상문화를 보여주는 짧은 영상으로 이해된다. 일부 네티즌은 후드를 후드티로 인식하기도 한다.
미국 흑인 슬럼가 짧은 영상
후드밈은 국내 유튜브 채널 ‘힙플밈’이 2022년 4월 5일 ‘후드에서 살아남기 제1장’이라는 제목의 짧은 쇼츠(shorts) 영상을 게시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사진 1 참조). 이 영상에서 후드티를 입은 젊은 흑인 남성은 세면대에서 칫솔 위에 치약을 짠다. 변기 물에 칫솔을 적신다. 그 칫솔로 자신의 이마 위를 닦는다. 화면엔 “후드에서 살아남기 제1장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여라’”라는 자막이 걸려 있다.
267만 조회수
보기에 따라선 싱겁고 유치한 내용이지만, 이 쇼츠는 267만 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한국 시청자들이 후드밈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됐다.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여라”라는 말은 네티즌 사이에서 어느덧 유행어가 됐다.
후드밈의 시초는 2010년대 흑인 빈민가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후드 바인즈 시리즈’다. 10년이 더 지난 외국의 유행이 지금에서야 국내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현지화 때문이다. 힙플밈 채널은 ‘후드 바인드 시리즈’의 영상들에 한국어 번역 자막을 입혀 한국인이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유행어가 된 자막
대학생 유모 씨(22)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유튜브로 후드밈을 본다”라고 말했다. “최근에야 후드밈을 알게 됐다.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여라’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든다. 일상의 사소하지만 정말 예측 불가능한 곳에서 웃음이 터진다. 미국 흑인문화에 대한 친근한 감정이 생긴다.”
대학 휴학생 임모 씨(22)는 “후드밈 영상들을 보면서 요새 인터넷에서 흔하게 보는 유행어가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하고 알게 됐다”라고 했다.
후드밈 영상은 흑인 슬럼가 뒷골목의 마약, 총기 관련 내용도 담는다. 네티즌들은 “후드에서 jail 가는 임기응변법” “이 사람들 진짜인 게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드는 게 아니라 진짜 방아쇠를 당김. ㅋㅋㅋㅋㅋㅋ” 같은 댓글을 남겼다.
“1차원적 재미”
대학 휴학생 박모 씨(22)는 “후드밈은 1차원적 재미를 준다. B급 시트콤이나 코미디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권모 씨(21)는 “후드밈은 이전에 접하지 못한 흑인사회를 흑인 특유의 유쾌함, 가벼운 반전, 짧은 영상, 간단한 자막으로 구성했다. 국내 유튜브와 SNS에서 뜰 만한 요소가 있다. 챌린지 시리즈처럼 비슷하게 따라 만들 수 있어 확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2022.12.19 09:57
곽의열 강릉원주대 경제학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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