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Black Yak) / 1995, 종로5가 작은 가게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회사명 : BYN(Basecamp in Your New life) Blackyak
•설립 : 1995년 (창립 1973년)
- 블랙야크 BLACK YAK라는 이름은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만들어준 이름이다.
- 블랙야크는 전문가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산악인과 협력하여 쌓은 기술을 다른 아웃도어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 미국, 캐나다 북아메리카 2개국, 대한민국,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아시아 5개국에서 등산복, 등산화, 안전화 등산용품 등을 판매를 하고 있다.
- 제품의 판매 외에 우이동에 BAC센터 스포츠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다.
종로5가 작은 가게에서 세계적 브랜드로
“1973년 2월 1일 종로5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때 점포는 얻었는데 물건이 없었어요. 그래서 3무無3불不 전략을 고안했습니다.
3무는 아웃도어 시장이 없고, 상품이 없고, 소비자가 없다. 근데 돈은 벌어야 한다. 3불은 ‘없습니다, 모릅니다, 안 됩니다’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나한테 없으면 동대문 남대문에 있는 다른 장비점을 소개해 주더라도 없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국립공원 야영금지 정책이 시행되면서, 시장이 바뀌었습니다. 아웃도어 패션시대가 도래한 거죠.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세계를 공략하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중국 북경에 매장을 열었는데 3개월 동안 하나도 안 팔렸어요. 3개월 만에 3,000원짜리 자바라를 처음 팔았어요. 지금 포기하면 기회가 다시는 없을 거라 여겨서 만리장성을 청소했어요.
중국시장을 공략하면서 느낀 것이 중국인들은 글로벌 브랜드를 좋아해요. 유럽에서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자고 다시 목표를 세웠어요. 2013년부터 유럽 ISPO 부스 얻어서 블랙야크 홍보하고 제품 만들었어요. 전략적으로 안 팔리는 제품을 만들었어요. 많이 팔리면 재고 관리 어려움이 있어요. 기술력으로 승부해서 단일상품으로 28개 상을 받았어요. 덕분에 홍보가 많이 되었어요.
2015년에는 미국 브랜드 나우를 인수했어요. 그렇게 글로벌 브랜드를 향한 노력을 10년 동안 해서 지금 50년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블랙야크의 50년은 글로벌 브랜드를 향하게 될 것입니다. 최고의 등반 기술은 살아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연에서 생존을 위한 브랜드였으나, 앞으로는 자연과 공존하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마운틴뉴스
신준범
2023.04.05 07:10
50년 블랙야크, 혁신으로 진화한다
글로벌 · ESG · 테크 강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블랙야크는 자연에서 출발했다. 자연과의 공존이 본질이자 핵심인 아웃도어 기업이다.” 강태선 비와이엔블랙야크 회장이 말한 ‘블랙야크’의 핵심이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이 브랜드는 올해 자연과 공존하고,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 50년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한다.
최근 공개한 이번 시즌 브랜드 이미지는 변화한 블랙야크의 방향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그동안 아웃도어 환경에서 보이는 ‘착장’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모델이 입은 옷이나 용품이 갖고 있는 기능성이나 목적성에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세련되고 시크한 무드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아웃도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낸다.
50주년을 맞아 단번에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1973년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블랙야크만의 데이터, 노하우, 성과를 기반으로 가장 아웃도어 브랜드다운 모습을 완성한 것이 포인트다. 올해는 실제 유럽 알피니스트들과의 필드테스트를 거친 ‘DNS 라인’, 지자체와 함께했던 친환경 행보를 소비재 분야로 확장한 ‘그린야크’, 37만명 플레이어를 구축한 BAC 커뮤니티 등을 대대적으로 강조하며 새로워진 브랜드의 방향성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고기능성 프리미엄 아웃도어 포지션 강화
기능성에 특화된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블랙야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컬렉션 라인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1층에 처음 오픈한 블랙야크 글로벌 매장은 독일 R&D센터인 ‘DNS(Development Never Stops)’가 개발한 상품만을 취급한다.
DNS 라인이라 명명한 이 상품군은 알피니스트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극한의 환경에서 기술력 필드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핏을 적용해서 새롭게 구성했다. 2012년부터 글로벌 스포츠 용품 박람회 ‘ISPO 뮌헨’ 어워드에서 단일 브랜드 누적 집계 기준 역대 수상 기록인 26관왕을 받을 정도로 우수함을 인정받은 상품군이라 현재 반응도 좋다.
고어텍스, 퍼텍스, 코듀라, 프리마로프트, 최상급 폴란드 구스다운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블랙야크만이 갖고 있는 ‘박스월 챔버(내부 공기층 기둥으로 보온력 강화)’ 기술 등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ISPO 26관왕 ‘DNS 라인’ 국내 시장 적용
블랙야크는 DNS 라인을 미션으로 여긴다고 한다. 소수일지라도 등반가들이 존재하는 한 그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최상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브랜드 정체성인 ‘히말라얀 오리지널’에 부합하는 일이라는 것. 이렇게 알피니즘을 이어가려는 브랜드의 행보를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DNS 라인을 부산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양재 본점과 전국 주요 거점에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뿐 아니라 실제 일상에서 도전을 꿈꾸는 산악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작업은 필수. 이를 위해 콘텐츠 마케팅도 함께 진행한다. ‘DNS 익스트리머’라 부르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대자연 속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도록 돕는 블랙야크의 기술력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2019년부터 보여준 블랙야크에서 펼친 독보적인 행보 중에는 재활용 소재 개발과 사용이다. 소재를 개발하고 상품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자체·기업과 협력해 실제 사용률을 높이면서 지속가능한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해부터는 블랙야크의 이미지에 친환경을 입힌 ‘그린야크’라는 이름으로 통칭하는 친환경 행보를 전개 중인데, 올해는 지자체에서 일반 소비재 기업으로 협력 라인을 대폭 확장한다.
◇아웃도어 근간 ‘알피니즘’ 집중한 행보 눈길
상품 컬래버레이션으로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기회를 얻듯, 여러 소비재 기업과의 재활용 소재 수거 및 사용 협력을 맺어 일반 소비자 혹은 기업인이 재활용 소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를 마련한다. 탄탄하게 구축해놓은 자원순환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월 진행한 한국맥도날드와의 유니폼 제작 협약이 있다.
블랙야크는 ‘플러스틱(자체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 외에도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 재생섬유 ‘마이크로 텐셀’, 사용을 다한 침구류나 패션제품에서 수거한 재활용 다운 ‘리다운(Re:down)’, 불소가 없는 CO 발수처리 기술(PFOA-free WR Finish)’을 사용한 발수 가공법 등을 사용해 상품을 만들고 있다.
그린야크 활동의 일환인 국내 페트병 재활용도 4534만개나 진행했다. 올해 출시하는 상품의 50%에는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다. 또 지난 2022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메이드 바이 미(Made BY(BlackYak) Me)’로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디지털 프린팅 방식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 사업 방향을 제안하기도 했다.
◇블랙야크의 친환경 자아 ‘그린야크’ 활동 확산
작년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47일간 진행한 그린야크 챌린지에는 4000명의 소비자들이 플로깅 활동을 인증했다.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등산하는 BAC ‘클린 마운틴’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한 인증 건수는 9500건에 이른다. 올해도 그린야크 행사를 크게 준비하고 있다. BAC 앱과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와 연계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근 진행한 블랙야크의 주요 활동에는 BAC 플랫폼이 빠지지 않는다. 타 기업과의 협력에도 BAC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연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BAC 플랫폼 내 회원 수가 37만명을 넘기며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산행 후 인증하는 목적성이 강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용자 수도 꾸준히 유지되고 유입 횟수도 잦아 활용성이 높다.
명산 40에서 시작한 명산 100, 명산 100 플러스,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 섬앤산 100, 낙동정맥, 한북정맥, 한남금북정맥, BAC종주, 멘토 산행 등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산지를 경험할 수 있는 등산 활동을 콘텐츠화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산이 있는 지역과 협업해 개인의 등반 활동뿐 아니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행 및 맛집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도를 넓히는 중이다.
◇상품 · 경험의 질 높이는 콘텐츠 기획 집중
DNS 라인과 그린야크 등 블랙야크의 주력 사업은 늘 BAC 플랫폼과 함께한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강태선 회장이 강조한 ‘경험의 가치’ 때문이다. 강 회장은 “이제는 상품뿐 아니라 상품이 제공하는 경험의 질을 중요시하는 시대다. 소비자는 블랙야크를 선택(구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 우리는 상품과 서비스, 경험, 콘텐츠 등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 매출인 5805억원(소비자가 약 6700억원)을 달성한 2013년 이후로 꾸준히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던 블랙야크지만, 시장에서 오랫동안 노련함을 쌓아온 만큼 매출이 떨어진다고 브랜드 가치까지 떨어뜨리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IT 접목, 북미 시장 진출(OR쇼),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 개발 및 상품 기획, 워크웨어 · 반려동물웨어 등 신시장 개척, 공간 비즈니스 ‘야크마을’ 등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이어왔다.
이 혁신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부터 매출로 성과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언택트 레저로 아웃도어 브랜드가 모두 크게 성장하던 시점이었지만, 만들면 팔리던 2011년 시기처럼 무분별하게 생산해 판매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브랜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이를 소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체험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7년간 하락세에도 꾸준히 신시장 개척 활동
결과적으로 2021년부터 매출 상승세를 타고 3000억원대 규모로 회복했다. 지난 2021년 3365억원, 작년에는 37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11% 신장한 수준이다. 올해는 4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공격적인 물량 공급에도 기획 적중률이 높아져 신상품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블랙야크는 이월 재고 판매율이 50% 넘는 브랜드 중 하나였는데, 2021년부터는 매 시즌 신상품 판매 비중이 60% 이상으로 증가했다. 주력 상품에 대한 기획 적중률을 높이고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진행해 판매율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제안한 상품은 조기 완판될 정도로 적중률이 좋아졌다.
강 회장은 ‘수업료’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한다. 동진사에서 처음 배낭을 만들어 팔던 시절, 높은 판매량에 자신감을 얻어 대량 발주한 물건에서 발견한 불량이라든지 화제로 입은 피해, 1991년 등산로 야영 및 취사 금지, 글로벌 금융위기, 중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흘러간 시간과 비용 등 위기를 극복한 것을 ‘수업료를 냈다’라고 표현한다.
◇지난 50년 ‘수업료’ 앞으로의 50년 기반으로
‘비싼 수업료를 낸 만큼 확실히 이해했다’라는 말로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번 했던 실수를 또 하는 일은 거의 없다. 50년 세월 한 명의 오너가 든든하게 회사를 지탱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는 이제 새로운 세대와 협력해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시키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저 팔릴 만한 새로운 상품을 많이 만들어 파는 데 급급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꾸준히 혁신을 이뤄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올해 50살이 된 블랙야크가 다양한 혁신 전략을 통해 100년 브랜드로 지속될 수 있을지, 지난 부진을 성장의 거름으로 삼아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패션비즈 2023년 3월호
Thursday, Mar. 9, 2023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고사리 꺾던 고향땅에 1000억 들여 문화공간 만들어"
강태선 BYN블랙야크 회장
제주에 3만평 세미나·휴양 시설
수익금 전액 지역 사회에 환원
50년전 동대문 1평 노점서 시작
연매출 6500억 회사로 키워
“제주도민과 전 세계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베이스캠프가 됐으면 합니다.”
아웃도어 토종 브랜드 BYN블랙야크의 강태선(73) 회장이 최근 1000억원을 들여 제주 서귀포시에 휴양단지 ‘야크마을’을 개관했다. 강 회장은 지난 15일 야크마을 완공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치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산악인 엄홍길 대장 등 소규모 인원만 참석했다.
야크마을은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 약 10만㎡ 규모에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카페와 숙박 시설을 갖췄다. 제주도가 고향인 강 회장이 어릴 때 고사리를 꺾고 소를 방목했던 지역이다. 기존 부지에 있던 암석원과 감귤밭을 살려 영농 체험공간, 둘레길, 캠핑장 등 친자연공간 콘텐츠로 구성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전액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1평(坪)의 기적’을 이룬 사업가이자 산악인으로 통한다. 그는 “거창한 것도 아닌데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만 완공식에서 지난 50년을 회고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서울 동대문 1평(3.3㎡) 노점에서 시작해 3만여 평 야크마을을 조성한 것에 감정이 복받쳤다고 했다.
강 회장은 1993년 네팔 히말라야 첫 등정에서 야크라는 동물의 존재를 알았다. 그는 “베이스캠프로 이동할 때마다 해발 3000m 이상 고지대에 사는 야크의 도움 없이 히말라야 등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30차례 히말라야 원정 중 7000m 이상 고봉(高峰)을 10차례 갔는데 늘 야크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야크는 평생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 동물입니다. 우유로 식량을 주고, 털로 옷을 주고, 똥으로 땔감을 주고, 밭을 갈아서 노동을 제공하고요. 이런 야크의 삶을 보면서 블랙야크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결국 인생 목표 중 하나인 ‘야크마을’을 건립했어요.”
강 회장은 중2 때 담임선생님과 한라산 백록담을 처음 등정하면서 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라산 50차례, 히말라야는 30차례 등정했다. 그는 “한라산은 엄마 품처럼 눕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히말라야는 인생의 광대한 꿈을 갖게 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1971년 제주에서 무작정 상경했다. 서울엔 산이 많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에 왔다가 눌러앉았다. 동대문시장, 평화시장, 남대문시장을 전전하면서 알코올버너와 군복을 팔았다. 직접 미싱을 하면서 한국 최초 등산 배낭을 만들어 팔다가 사업 실패도 겪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1994년 블랙야크로 상호를 바꾸고 연 최대 매출 6500억원(2013년)을 기록했다. 그는 “인생의 나락에 빠졌다가 일어선 것이 동대문 종로5가 321-25 번지, 1평의 베이스캠프였다”면서 “50년이 지난 지금도 1평이 준 인생의 경험을 떠올리기 위해 그곳을 찾곤 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며 “야크마을이 산악인은 물론 제주의 다문화 가정, 소외된 계층의 결혼식 그리고 그들이 희망과 꿈을 향해 나가도록 하는 장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제주인들이 세상을 향해 꿈을 지피는 무대가 되고, 육지인들이 와서 인생을 설계하는 베이스캠프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야크마을을 중심으로 블랙야크의 나눔재단, 장학재단과 연계해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엄마 품을 찾는 마음으로 와서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정병선 기자
2022.04.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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